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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er | [리뷰] 망거 스피커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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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망거 박사로부터…
산 속의 새가 지저귀며 계곡을 울린다. 푸른 나무들 몸통과 나뭇잎 사이를 돌아 바람 소리가 유난히 세차다. 계곡 아래로 다가가면 갈수록 계곡을 굽이쳐 흐르는 물소리가 커지면서 물가에 가까이 왔음을 안다. 만일 세상에서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한 스피커라면 적어도 눈을 감고 있을 때 저 자연의 소리가 마치 그 현장에서 듣는 것과 유사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렇게 완벽한 스피커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더욱 더 가까이 가려는 연구는 수많은 엔지니어, 과학자들에 의해 시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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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망거 박사

독일의 조셉 망거 박사는 그 중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여러 스피커를 테스트해보다가 왜 이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는지 궁금해 유닛을 개발하였고 그 중심엔 사람의 청각적 인지 능력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소리가 고막을 진동시킨 후 내이로 전달되고 이후 기저막으로 전달되면 기저막의 여러 부위를 진동시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인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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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망거 박사는 바로 우리의 귀와 뇌가 소리를 인지하는 방식에 대한 고찰을 통해 유닛에 이를 대입시켰다. 망거 유닛을 개발하던 당시 많은 스피커들이 평탄한 주파수 반응과 넓은 대역 확장만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스피커를 만들 때 조셉 망거 박사는 주파수 반응 외에 시간 축 상에서 주파수 반응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망거 유닛은 매우 특별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마치 리본이나 정전형 패널처럼 평평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망거 유닛 구조와 원리
아주 얇고 유연한 패널의 강도는 중앙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동일한 비율로 증가한다. 우리 귀의 기저막과 유사하다. 그리고 고역은 멤브레인을 중심으로 안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반대로 긴 파장, 즉 저역은 바깥으로 이동한다. 중앙엔 길고 아주 얇은 보이스코일을 위치시키고 그 주변으로 총 15개의 네오디뮴 마그넷을 장착시킨다. 마그넷이 장착되는 에어 갭 안으로는 무려 1.32테슬라의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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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거의 BWT(Bending Wave Transducer) 유닛

마치 돌 하나를 잔잔한 호수에 던졌을 때 동심원이 생기면서 파장이 생기듯 음악 신호가 망거 유닛에 인입되면 매우 자연스럽고 빠르게 각 대역의 음파가 만들어져 음악을 재생하게 된다. 이 유닛은 당연히 트랜지언트 반응이 매우 빠르다. 실제로 펄스파가 최소에서 최대로 치솟는 상승시간이 13µs로 무척 빠르다. 또한 이 유닛은 일종의 BWT, 즉 밴딩 웨이브 트랜스듀서로 일컬어지는데 단 하나의 유닛으로 거의 전 대역을 재생할 수 있어 풀레인지 유닛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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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트랜스듀서의 사운드 재생

어떤 뇌 과학 연구소에서는 음성인식에 대한 실험에서 헤드폰이 아닌 망거 스피커를 사용해 실험을 진행을 정도로 이론적으로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인 자연음의 재생에서 탁월한 특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풀레인지급 대역을 소화한다고 하지만 저역의 경우 80Hz가 한계로 그 역할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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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거 P1

즉 망거 유닛을 사용, 중간 저역 이하 초저역까지 재생 가능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우퍼 또는 서브 우퍼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사실. 이 부분에서 정전형이나 일부 동축 스피커들과는 다른 완성품을 만나게 된다. 실제로 망거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를 보면 망거 오디오의 자체 모델 외에 스텔라 엘레강스와 실바톤의 아포리아 등 저역 유닛을 별도 탑재하거나 백로드 혼 방식으로 저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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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거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 좌로부터 스텔라 엘레강스, 아포리아, 제로박스


망거 플래그십 패시브 스피커 P1
우리가 잊고 있던 사이 망거 스피커 유닛의 사용은 매우 다양해졌다. 단지 AES의 코펜하게에서부터 몽퇴르 등에 이르기까지 학회에서 인정받고 많은 특허를 획득해서만은 아니다. 실제 퍼포먼스가 정교했고 탁월한 음향 특성이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검증받아왔기 때문이다. 초기에 내구성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젠 그것은 옛말이 되었다. 가장 정확한 사운드 검청이 되어야 하는 스튜디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혹독한 환경에 대해 강력한 내구성이 요구되는 공연장에서도 망거 스피커가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용으로 출시된 제품 중 P1 은 우리 같은 오디오파일에게는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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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거의 플래그십 패시브 스피커 P1

처음 마주하는 망거 P1의 디자인 포름은 완벽한 미니멀리즘의 극치다. 높이 1139mm, 넓이 270mm에 깊이는 최근 많은 스피커들과 달리 넓이보다 얕은 214mm 규격이다. 유닛을 두 개 사용하는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P1 의 재생대역은 저역이 40Hz, 고역은 40kHz 까지 뻗는다. 이 중 망거 유닛이 담당하는 대역은 80Hz에서 40kHz 로 저역 쪽에 한 발의 유닛을 더해 중간 저역까지 대응하고 있는 설계다. 참고로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는 특주한 스캔스픽 8인치 유닛으로 카본섬유와 페이퍼를 샌드위치 형태로 압착해 만든 진동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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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거 P1의 후면 

망거 P1 은 포트를 통해 저역을 확장시키는 위상 반전형 스피커가 아니다. 앞, 뒤 어디를 보아도 유닛 외에 보이는 것은 WBT 넥스젠 CU 바인딩포스트가 전부다. 다름 아니라 밀폐형 설계로 공칭 임피던스는 4옴에 능률은 89 dB (1W/1m)로 발표되어 있다. 최대 SPL 값은 106dB, 권장 앰프 출력은 최소 50와트에서 200와트 수준으로 2웨이 플로어스탠딩 형식에서 스펙 자체는 매우 합리적이고 보편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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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거 P1의 단자부


셋업&리스닝
망거 P1 은 과거 스텔라 엘레강스 이후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망거 유닛 채용 스피커다. 마치 커다란 별을 눈에 박아 넣은 듯 검은 망거 유닛은 보기만 해도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데 들어보기까지는 어떤 소리를 낼지 모르는 아방가르드한 면모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어떤 앰프를 물려도 망거 P1 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공고히 한다. 이번 리스닝 테스트에는 에소테릭 N-05를 DAC 겸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했고 이 외에  앰프로는 C-03 프리앰프와 S-03 파워앰프를 엮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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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네트워크 플레이어 N-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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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프리앰프 C-03X, 파워앰프 S-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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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는 물론 합창의 각 성부들이 일목요연하게 감상자를 중심으로
파노라마처럼 동적인 앵글 안에 입체적으로 도열한다."

필자가 스피커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밸런스와 이미징 구현 능력이다. 망거 P1 의 대역 밸런스는 정말 단 한 톨의 약점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평탄하다. 나는 마치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또한 소리 표면의 입자들은 매우 곱고 그 텍스처는 무척 견고하고 균일한 입자 크기로 분포되어 있다. 정밀하게 계산된 밸런스 감각에 더해 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명료한 음상과 정위감 덕분에 놀랍도록 생생한 실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러 티모시 브라운이 지휘한 존 루터의 레퀴엠을 들어보라. 소프라노는 물론 합창의 각 성부들이 일목요연하게 감상자를 중심으로 파노라마처럼 동적인 앵글 안에 입체적으로 도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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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각 음계가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들리며 마치 녹음 현장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들려다보듯
세부표현력이 뛰어나다. 이전에 듣기 힘들었던 백업 코러스까지도 레이어링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재생해낸다."

레페카 피존의 ‘Spanish harlem’에서도 느껴지지만 망거 P1의 중역과 고역, 특히 높은 중역과 낮은 고역대는 무시무시한 정보량과 에너지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평탄한 주파수 도메인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생동감과 실체감을 무한대로 확장시킨다. 에릭 클랩튼의 ‘Magnolia’에서도 기타의 각 음계가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들리며 마치 녹음 현장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들려다보듯 세부표현력이 뛰어나다. 이전에 듣기 힘들었던 백업 코러스까지도 레이어링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재생해낸다. 따스하거나 촉촉한 느낌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거칠거나 짓눌린 느낌 없이 매우 정교하고 맑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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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리듬파트가 선명하게 분리되어 들리지만 반대로 일체감 있는 동적 화합이 잘 이루어진다.
강력한 추진력과 응집력이 돋보이며 피아노는 물론 리듬 파트의 움직임에 질척이는 부분이 없다."

대게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활용해 평균 이상의 고해상도와 함께 정교한 시간축 정열 디자인을 통한 입체감 구현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문제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것이 정전형 또는 동축 스피커다. 아닐 경우 잔상이 남아 볼륨을 높일수록 이미징이 흐릿해지거나 또는 고역이 거칠어지고 갈라지며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트리오 토이킷의 ‘Gadd A Tee?’를 들어보면 당당한 리듬파트가 선명하게 분리되어 들리지만 반대로 일체감 있는 동적 화합이 잘 이루어진다. 강력한 추진력과 응집력이 돋보이며 피아노는 물론 리듬 파트의 움직임에 질척이는 부분이 없다. 멈춤과 출발이 명확하고 민첩하며 전체적인 무대를 입체적으로 조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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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의 카본/페이퍼 스캔스픽 우퍼는 무척 선명한 저역 해상도를 가졌고 밀폐형에
한 쪽당 30KG 가까운 무게의 캐비닛은 공진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
그 결과 스피커 앞 1미터까지도 저역 공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주지하고 싶은 부분은 저역이다. 막스 리히터의 ‘Dream I’ 같은 곡에서 저역 테스트는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의 저역 성능을 의심케 하며 곤혹스럽게 한다. P1의 경우 매우 딱딱하고 공격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P1의 카본/페이퍼 스캔스픽 우퍼는 무척 선명한 저역 해상도를 가졌고 밀폐형에 한 쪽당 30KG 가까운 무게의 캐비닛은 공진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 그 결과 스피커 앞 1미터까지도 저역 공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에소테릭 컴포넌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나 이 크기의 2웨이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중 이처럼 단정하게 절제된 스피커는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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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과 현악, 타악의 총주 구간에서도 모든 악기들이 구분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해상력과 입체적인 이미징을 표현해주었다."

단지 40Hz 중간 저역까지만 한정된 주파수 한계 때문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제니퍼 원스의 ‘Way down deep’ 같은 곡에서 저역은 마치 바위 덩어리처럼 단단하며 깊고 바위 표면의 질감까지 보일 정도의 저역 해상력을 보인다. 게다가 [Tutti] 수록곡 중 ‘전람회의 그림’에서는 관악과 현악, 타악의 총주 구간에서도 모든 악기들이 구분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해상력과 입체적인 이미징을 표현해주었다. 어떤 첨가제를 넣어 맛을 낸 냉면이 아니라 평양냉면의 네추럴 그 자체가 숨을 죽이지 않고 살아 있는 느낌이다.


총평
망거 유닛의 세부적인 구조와 원리에서 나타나듯 망거 P1 또한 유닛의 특성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캐비닛은 극도로 공진을 제어했고 저역은 그저 상위 주파수를 담당하는 망거 유닛의 특성을 해치지 않고 저역을 확장하며 동시에 딜레이를 피해 저역의 위상 정합을 충실히 꾀하고 있다. 

냉철하리만큼 정교한 음상과 위상 그리고 엄청난 디테일과 세부 표현은 이 스피커가 독일 스피커임을 강력하게 방증한다. 게다가 밀폐 구조를 통해 일체의 브레이크업 없이 구현한 강력한 트랜지언트 특성 등은 이 스피커를 더욱 더 첨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자극이 없고 착색이 엿보이지 않는 자연음 그대로다.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자극 없이 광대역을 선명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내 방 안의 스튜디오 모니터’ 같은 모델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일반 
타입: 패시브 2웨이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임피던스: 4Ω
주파수 응답: 40Hz ~ 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60Hz
감도: 89dB/1m
최대 SPL: 106dB 피크
크기: 1,139 x 270 x 214mm
무게: 28kg

섀시 
HF: 망거 사운드 트랜스듀서, 대역 80Hz ~ 40kHz, Rise Time 13µs
LF: 8인치 커스텀 메이드 카본 파이버 페이퍼 샌드위치 디자인, 42mm 보이스 코일
인클로저: 밀폐형

기타
 
파워핸들링: 50~200W
커넥터: 바이와이어링 터미널 - WBT 스피커 소켓 nextgenTM Cu
SAM 프로세싱(드비알레): 지원
마감: RAL, 넥스텔, 합판 또는 고광택 실크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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