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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o | [리뷰] 매지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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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트랜스듀서

전류를 흘려주면 유닛이 움직여 공기에 파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 주파수로 우리의 귀를 흔든다. 우리는 이 아주 간단하면서 단순한 논리회로를 가진 일종의 트랜스듀서를 스피커라고 총칭한다. 그러나 과연 이 트랜스듀서라는 것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이기에 수십 수백만 원을 넘어 수천, 수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이는 미친 짓이라고 일갈할지도 모른다. 그 돈으로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러 다니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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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약 평소 음악을 즐기는데 사용하던 스피커가 나도 몰래 완벽히, 깨끗하게 집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상상해보자. 당장 콘서트 티켓을 끊고 유럽행 비행기를 탈 수도 없으며 변변치 않은 오디오 시스템으로는 오디오파일인 당신의 귀를 만족시켜줄 리 만무하다. 평생 음악을 가족처럼 곁에 두고 살아온 당신에게 스피커를 포함, 당신만의 음악적, 음질적 취향을 반영한 오디오는 더 이상 단순한 오디오가 아니다. 당신의 또다른 에고인 것이다.


특히 오디오 시스템에서 스피커는 각 오디오파일의 취향을 가장 크게 반영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각자 좋아하는 스피커의 민낯을 벌거벗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사용했던 스피커 중 가장 인상 깊게 들었고 오래 간직하며 즐겼던 스피커를. 아마도 오직 음질에만 충실했다면 뭔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대다수가 2웨이 스피커였다거나 또는 3웨이 이상 멀티웨이 대형기였거나, 아니면 캐비닛 설계가 통 울림을 동반함으로써 다소 착색을 가미한 궤짝이거나 또는 고밀도 캐비닛 소재에 밀폐형이거나 등등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유닛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금속과 소프트 돔 그리고 리본과 풀레인지 등 굉장한 확률로 스피커 종류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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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CEO 아론 울프(Alon Wolf)


아론 울프(Alon Wolf)라는 디자이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헤이워드에서 생산해낸 매지코(Magico) 스피커는 내가 생각했던 여러 스피커 형식과 유닛에 대한 다양한 구분을 매우 단순하게 압축해주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그것은 ‘풀레인지냐 멀티웨이냐’ 같은 시시한 구분이 아니라 ‘매지코인가 아닌가’로 축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 매지코는 트랜스듀서의 새로운 역사이며 그 존재 자체로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스피커의 새로운 지평 ‘M 프로젝트’

약 2만평 규모 부지에 40여명의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아론 울프라는 천재 엔지니어의 진두지휘아래 매지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인터뷰한 피터 맥케이(Peter Mackay)는 크렐에서 매지코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더불어 이스라엘에 야이어 타맘(Yair Tammam)이라는 물리학자이자 CTO는 유닛 등 여러 소재 및 설계 등에 대한 R&D를 전담하고 있다. 타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나노그래핀(Naongraphene) 등 신소재 적용 및 비범한 설계 기법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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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의 첫 번째 스피커 미니(Mini)


매지코는 처음부터 비범했다. 지금의 S, Q, M 시리즈에 비하면 아주 작은 미니(Mini) 북셀프 스피커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북셀프 스피커는 단지 입소문만으로 레퍼런스 레코딩스 및 오디오 제작자 등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다. 이후 매지코의 상승세는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었고 S, Q 시리즈 등을 통해 급속도로 기술과 음질을 끌어올렸다. 변혁의 기점은 또 한 번 있었다. 바로 ‘M 프로젝트(M Project)’로 설립 초기부터 매지코를 지지해주었던 단 50명만을 위한 한정판의 의미를 갖는다. 자동차로 치자면 거의 컨셉 카 개념의 스페셜 에디션이다. 하지만 매지코는 이 프로젝트를 단지 프로젝트로 끝내지 않았다. 결국 M 프로젝트는 M 시리즈 출시의 기폭제로서 작용했다.


궁극의 퍼포먼스 ‘M3’

매지코 M3는 M 프로젝트의 확장을 의미하는 첫 번째 신호탄이다. 최근에는 M6라는 초유의 레퍼런스 스피커까지 출시하고 말았으니까. 하지만 M3 만으로도 일반 가정에서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사운드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매지코는 M 프로젝트에서 우퍼 사이즈를 줄이고 더 진화한 유닛을 장착했으며 드라이버 마운팅 시스템을 더 견고히 했다. 전체적인 스케일은 작을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몇 년간 급격히 상승하면서 여러 제반 요건들은 충분히 업그레이드되었다. Q 시리즈를 단종하게 된 이유는 이 지점에서 자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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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Project


매지코가 만들어낸 M 프로젝트라는 결과물은 당시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궁극의 이데아를 실현했다. 따라서 더 이상 M 프로젝트 이외의 레퍼런스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후 이를 구체화시켜 라인업으로 구상하고 만든 것이 M3다. M3는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단어가 생긴 이후로 여러 메이커와 음향 엔지니어 등 관계자들이 모두 겪어왔던 문제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거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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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3


첫 번째는 캐비닛이다. 우리는 한 때 정전형이 최고 수준의 음질을 내는 스피커로 인식하던 시절이 있었다. +, – 신호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내는 유닛을 어쩔 수 없이 박스 안에 가두어 놓아야 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비해 정전형은 박스가 필요 없었다. 캐비닛 박스 내부에서 일어나는 시끄러운 공진과 브레이크업 모드, 이로 인한 그룹 딜레이에서 자유로 왔다. 그러나 저역 재생에서 약점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당시 크렐 대출력 A 클래스 앰프 등 무지막지한 주변 컴포넌트를 요구했다. 게다가 일부 메이커는 정전형 패널의 내구성 문제가 있었고 대중화는 무산되었다. 매지코 스피커는 마치 콘크리트 벽을 정교하게 파낸 후 유닛을 박아 넣은 것 같은 설계를 지향했다. 저음 반사형, 트랜스미션 라인 등 일체의 후면 반사나 유닛 후방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하는데 정력을 낭비하지 않았다. 대신 하나같이 밀폐형으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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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3 내부구조


하지만 밀폐형이 완벽한 스피커 설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지점은 매지코는 거의 예술적 건축물의 뼈대를 연상케 하는 내부 구조를 설계를 시작하는 필연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캐비닛은 금속 중에서도 알루미늄이다. 그런데 더 나아가 M3에서는 최초로 카본을 사용하고 나섰다. 매지코는 이미 Q5 등 구형 제품에서 자작나무 합판과 알루미늄의 결합을 경험했고 결과는 꽤 훌륭했으나 여기서 더 완벽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이 바로 알루미늄과 카본의 결합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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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3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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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3 우퍼


다음으로 유닛은 발음원으로서 사람의 입, 정확히는 성대와 같은 것이다. 대게 스캔 스픽(Scan Speak)이나 아큐톤(Accuton), 스카닝(Skaaning) 등 상용품을 구입해 조립하는 보편적 하이엔드 스피커와 매지코는 이 부분에서도 정확히 선을 그었다. 우선 트위터는 베릴륨에 다이아몬드를 코팅한 형태다. 부사장 피터 맥케이의 설명에 의하면 이스라엘에서 야이어 타맘이 설계하면 베릴륨 유닛은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고 이를 네덜란드로 보내서 다이아몬드 코팅을 진행한다. 이후 마그넷 등 전체적인 조립과정은 독일에서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다시 미국 캘리포니아 헤이워드 공장으로 보내 최종 점검 후 스피커에 채용하는 프로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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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에 있는 매지코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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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생산공장


6인치 미드레인지 한 발와 7인치 베이스 우퍼는 세 발은 모두 여러 겹의 카본과 XG 나노그래핀을 결합해 만든 진동판을 사용한다. 여기서 그래핀은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으며 꿈의 소재로 불리는 것이다. 흑연에서 그래핀을 추출한 영국 과학자는 노벨상을 받기도 했는데, 구리보다 100배 높은 전도율,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른 전자이동 속도를 가진다고 한다. 게다가 강철보다 200배 이상 높은 강도를 가진다고 하니 상상 이상의 소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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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그래핀(Naongraphene) 구조


바로 이 나노그래핀을 카본과 융합해 만든 매지코의 유닛 진동판은 기존 매지코 유닛보다 20% 가볍고 300% 이상 견고한 특성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네오디뮴 및 고순도 티타늄 보이스 코일 등으로 만든 새로운 모터 시스템은 커다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 테스트한 매지코 스피커들의 THD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극히 낮다. 이는 아무리 값비싼 카본과 알루미늄으로 캐비닛을 도배하고 고가의 신소재만을 사용한 유닛을 가졌다고 해도 무려 다섯 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브 유닛의 딜레이와 진폭 등 그 한계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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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3


리스닝 테스트

매지코 M3는 캐비닛을 통해 캐비닛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를 얻었고 드라이브 유닛을 통해 드라이브 유닛의 한계를 넘어섰다. 유닛의 후방 에너지를 캐비닛 안에 가두어 로딩 방식의 악영향으로부터 벗어나되 내부 에너지를 빠르고 자연스럽게 소멸시켰다. 유닛의 질량과 강도, 감쇄 특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은 유닛 자체 성능과 크로스오버를 통해 감쪽같이 없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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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코 M3 리뷰를 진행한 오디오스퀘어 시연실


CH 프리시전 L1 프리앰프, M1 모노블럭 파워앰프, X1 전원부 그리고 에소테릭 N-01 네트워크 스리머로 듣는 M3의 소리는 연주자와 청취자 사이의 장막을 걷어 올렸다. 현장음이 아닌 재생음이라는 한계를 딛고 음원 내부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남김없이 쏟아냈다. 예를 들어 조붕의 ‘월량대표아적심(The moon represent my heart)’를 재생하면 모든 정보가 소환되어 눈앞에 홀로 그래픽처럼 그를 데려다 놓는다. 24Hz에서 50kHz까지 재생한다는 매지코 측의 공개 스펙은 절대 허언이 아니다. 인간 우퍼라고 불리는 그의 목소리는 단지 입모양이 아니라 목소리의 근원인 하복부의 울림까지도 상상될 정도로 극도의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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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는 단지 입모양이 아니라 목소리의 근원인 하복부의 울림까지도

상상될 정도로 극도의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M3의 고역 해상도는 현재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스피커 제조사가 추구해야할 해상도 기준을 급격히 상승시켰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앙 짐머만의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들어보면 왼손과 오른손의 타건이 완벽에 가깝게 구분되어 들린다. 한편 손가락 하나하나의 터치 그리고 해머와 스트링이 내는 잔향을 남김없이 쏟아낸다. 이는 마치 정전형이나 리본 유닛의 초스피드 특성에 잡티 하나 느낄 수 없는 결벽증적인 선도 위에 기반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중고역이 차갑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중, 고역 텍스쳐 표현은 S 시리즈와 가장 크게 구분되는 특별한 부분으로 훨씬 더 촉촉하고 따스하며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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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과 오른손의 타건이 완벽에 가깝게 구분되어 들린다.

한편 손가락 하나하나의 터치 그리고 해머와 스트링이 내는 잔향을 남김없이 쏟아낸다."


청감상 M3가 만들어내는 재생음은 모든 대역에 걸쳐 피크나 딥이 느껴지지 않고 극도로 평탄한 균형감을 갖추었다. 이는 재생 공간에 따라 얼마든지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밀폐형 특성과 캐비닛 디자인을 감안할 때 그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고속 반응 특성과 고해상도에서도 캐비닛으로 인한 노이즈가 없고 배경은 극도로 정숙하다. 높은 볼륨에서 이를 실험해보면 실감할 수 있는데 안드리스 넬슨스 지휘, BPO 연주로 듣는 쇼스타코비치 5번 교향곡에서 아주 작은 약음부터 강력한 데시벨까지 아주 미세한 레벨 차이를 그려낸다. 특히 볼륨을 키워도 약음이 강음에 전혀 묻히지 않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듯 다중악기들의 음색과 다이내믹스가 정확히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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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키워도 약음이 강음에 전혀 묻히지 않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듯 다중악기들의 음색과 다이내믹스가 정확히 표현된다."


제법 커다란 볼륨으로 대편성을 재생한 후 스피커 캐비닛의 옆면 카본을 만져보아도 아주 미세한 진동밖에 느낄 수 없다. 많은 대형 멀티웨이 스피커들이 겪고 있는 대형 우퍼의 진동과 음향적 해악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해소하고 있다는 증거다. 예를 들어 아바도 지휘 베르디 레퀴엠이나 바흐 토카타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보면 스피커 크기를 훨씬 더 상회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실사이즈까지는 아니지만 필자는 가정용 스피커에서 이만큼 큰 스케일을 높은 볼륨에서 정위감 손상 없이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특히 이정도 규모부터 문제되는 높은 저역부터 중간 중역 사이 구간의 부스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오염되지 않는 지하수처럼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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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저역부터 중간 중역 사이 구간의 부스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오염되지 않는 지하수처럼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M3는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원래 저역은 이렇게 선명했다는 듯 시치미 뚝 떼고 징그러울 정도로 정교한 강약 대비를 표현해준다. 하지만 그에 반하면 중, 고역대는 선명하고 빠르면서 그 맑은 소리에 자연스러운 코히런스를 꽃피우고 있어 아름답다는 말 이외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뷰티 사운드트랙 중 ‘Dead already’를 들어보면 비브라폰 소리가 마치 우주에서 별빛이 싱그럽게 반짝이듯 시각적 이미지와 포커싱을 만들어내다. 이런 중, 고역은 최상급 리본 트위터에서도 쉽게 만들어내지 못하는 퀄리티라는 걸 경험이 많은 오디오파일은 공감할 것이다. 이런 중, 고역이 만들어내는 정위감, 임장감은 MBL 최상위 스피커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재생음의 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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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라폰 소리가 마치 우주에서 별빛이 싱그럽게 반짝이듯

시각적 이미지와 포커싱을 만들어내다."


총평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여러 얼티밋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리뷰하면서 하나의 이상적인 스피커를 머릿 속으로 그리고 있다. 실제 여건이 갖춰지면 몇 년 후라도 반드시 구입할 모델을 말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꿈이 있어야 이 진부한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오디오파일에겐 우선 모든 것을 바쳐 어렸을 때부터 꿈꾸었던 소리를 완성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필자에겐 대역간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동축/가상동축이나 최대 2웨이 또는 무지향 스피커에 대한 로망이 있다. 


더 나아가 커다란 정전형 스피커에서 날아오는 정적의 초스피드, 새벽 산공기처럼 맑은 소리를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보편적 하이엔드 스피커에서는 이런 궁극적인 사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음색이 마음에 들면 정위감이 손상되고 평탄한 응답 특성을 가진 스피커는 메마르거나 딱딱하기 일쑤다. 그러나 매지코 M3에서 꿈꾸던 가능성을 보았다. 제한된 시간동안 테스트한 탓에 더 상세한 서술은 어렵지만 만일 이 스피커를 입수하게 된다면 향후 10년은 너끈히 스피커 고민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매지코 M3는 유닛과 캐비닛 그리고 크로스오버라는 요소가 천재적 엔지니어링으로 융합한 꿈의 삼중주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형식: 3웨이 플로어스탠딩

주파수 응답: 24Hz ~ 50kHz 

입력: 20~500W

감도: 91dB / 2.83V/m

임피던스:

드라이버: 1인치 다이아몬드 코팅 베릴륨 트위터, 6인치 나노그래핀 미드레인지, 7인치 나노그래핀 우퍼 x 3

인클로저: 밀폐형

크기(W x H x D): 340 x 1,200 x 490mm

무게: 1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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