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 [리뷰] 야마하 플래그십 AV 프로세서 CX-A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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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시대에 걸맞는 플래그십 AV 프로세서, 야마하 CX-A5100
홈시어터 시장에 있어서 AV 리시버는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변화무쌍하게 변모하고 있다. 과거에만 하더라도 AV 리시버의 신제품이 등장하더라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특별함은 그리 크지 않았다. 오디오 기기의 기본적인 음질 향상이나 입출력 단자, 디자인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그러나 블루레이가 등장한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매년 등장하는 신제품마다 다채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 블루레이 세대 최초의 야마하 플래그십 AV 앰프 DSP-Z11
지난 2008년 출시한 플래그십 AV 앰프 DSP-Z11 이후, 야마하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VENTAGE라는 고급형 AV 리시버 브랜드를 런칭했다. 엔트리급에서 중급형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기존대로 RX-V 시리즈를 유지하고, 고급형 제품군은 AVENTAGE 시리즈가 맡았다. 야마하의 이런 선택은 홈시어터 시장에 적중했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되었다. 특히, 매년 신제품을 내놓을 수 없는 플래그십 기종의 빈 자리를 AVENTAGE 시리즈가 훌륭하게 커버해 준 셈이다. AVENTAGE 시리즈의 선전 속에 야마하는 자사의 첫 번째 분리형 AV 앰프이자 DSP-Z11 이후 5년만에 플래그십 기종인 ‘CX-A5000’과 ‘MX-A5000’을 역시 AVENTAGE 시리즈로 출시했다.
▲ 고급형부터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이어지는 AVENTAGE 시리즈
블루레이 등장 이후 돌비 TrueHD, DTS-HD Master Audio 같은 최신 HD 포맷이 등장과 HDMI의 빠른 확산, 이후 스마트폰/태블릿과 연계한 다양한 기능, 고해상도 음원을 네트워크로 스트리밍하는 네트워크 오디오의 지원까지 AV 리시버의 영역은 더 넓어졌다. 그리고 블루레이의 등장 이후 거의 1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오디오 포맷 돌비 애트모스, DTS:X와 4K 해상도에 기반한 울트라 HD 블루레이까지 AV 앰프의 영역은 이제 오디오와 비디오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홈시어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 홈시어터 시장은 돌비 애트모스, DTS:X, 울트라 HD 블루레이의 등장으로 또 다른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야마하 플래그십 AV 프로세서 CX-A5100은 출시시기(2015년 11월)에 비해 리뷰가 다소 늦었다. 아마도 출시된 후 여러 차례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야마하의 플래그십 AV 프로세서 CX-A5100은 전작에 비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AVENTAGE 시리즈의 플랫폼과 디자인을 그대로
CX-A5100은 전형적인 AVENTAGE 시리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제품에 인쇄되어 있는 모델명을 보기 전까지는 RX-A_50 시리즈의 그것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원가절감’ 컨셉이라고만 보기 어려운 것이 AVENTAGE 시리즈의 기본적인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플래그십 기종이라고 해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무리수(?)를 던지기 보다는 이미 검증 받은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 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 CX-A5100은 기존 AVENTAGE 시리즈의 디자인을 사용한다.
▲ 전면 패널에는 각종 입출력단자와 조작 버튼들이 자리한다.
▲ 후면 단자부는 전작인 CX-A50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 HDMI 단자는 전작과 달리 UHD 컨텐츠 전송을 위한 HDCP 2.2를 지원한다.
새롭게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또한, 활용도가 줄어든 컴포넌트 입력이 1개 줄었다.
▲ 리모컨 역시 기존 CX-A5000과 동일하며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동일한 외부, 풀 체인지 된 내부
CX-A5100은 이전에 소개한 엔지니어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부적으로는 밸런스 출력단자의 회로부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풀 체인지에 가깝게 재설계 되었다. CX-A5100의 엔지니어 인터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 CX-A5100 소개 동영상
[관련링크]
[특집] 야마하 CX-A5100 개발자 인터뷰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dpinfo&wr_id=41458
가장 큰 변화로는 전자볼륨 장치와 아날로그 프리앰프부, 전원부 그리고 DSD 재생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모듈, UHD 컨텐츠를 지원하는 HDCP 2.2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야마하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단순히 최신 기술을 넣는데 그치지 않고, 음질향상 쪽에도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 CX-A5100은 음질향상을 위해 내부는 완전히 ‘리뉴얼’되었다.
▲ 전작과 동일한 DAC를 탑재했지만, 새롭게 3D 회로구성의 보드 레이아웃과
DAC 접지 보강 등으로 음질을 향상시켰다
▲ HDMI는 UHD 컨텐츠를 완벽하게 재생하기 위해 4K60p, HDR, 4:4:4 서브 샘플링을 지원하며,
새롭게 무선인터넷(Wi-Fi)와 네트워크 DSD 재생을 지원한다
▲ 돌비 애트모스, DTS:X 등의 객체기반 오디오 포맷 디코딩을 위해 3개의 DSP 칩셋을 탑재한다.
돌비 애트모스, DTS:X 그리고 시네마 DSP HD3
앞서 언급했듯이 블루레이가 등장한 지 거의 10여년 만에 새로운 사운드 포맷이 등장했다. 이른바 돌비 애트모스와 DTS:X. DVD 시절에는 돌비와 DTS가 사운드 포맷으로 경쟁관계를 유지하다가 결국 DTS의 판정승으로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런 흐름은 블루레이 시장에서도 이어졌는데, 돌비 TrueHD 보다 DTS-HD Master Audio의 선호도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브젝트 기반의 3D 서라운드 포맷에서는 돌비가 더욱 기민하게 움직였다. 2년 전 첫 선을 보인 돌비 애트모스는 DTS:X에 비해 활발하게 블루레이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양상은 울트라 HD 블루레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DTS는 그 사이 자사의 극장 부문을 데이터샛(Datasat)에 매각하고 컨슈머 시장에만 집중하다가 최근 DTS:X라는 플랫폼을 들고나왔다. DTS:X는 돌비 애트모스 같은 사운드 포맷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홈시어터, 헤드폰, 카오디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등에 사용되는 자사의 플랫폼을 통칭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야마하의 전통적인 CINEMA DSP HD3는 자사의 AV 리시버 혹은 AV 프로세서 중에서도 일부에게만 허락된 고급 DSP 음장 프로세싱이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와 DTS:X 등에 음장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CX-A5100이 유일하다. 이를 통해 객체 기반 사운드 포맷에서도 더욱 확장된 음장을 즐길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와 DTS:X 만으로도 우수한 서라운드 효과를 제공하지만, 여기에 CINEMA DSP HD3 음장을 더하면 공간의 크기가 더욱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 5.1채널/7.1채널의 11.2채널 변환(7.2.4채널 포함)에 대해서는 어떨까? 이미 포럼 등에서 돌비의 DSU(Dolby Surround Upmixing), DTS의 뉴럴:X(Neural:X) 그리고 CINEMA DSP HD3에 대한 비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기존 서라운드 포맷을 11.2채널(7.2.4채널)로 변환하는데 효과적인 솔루션은 ‘뉴럴:X > DSU > CINEMA DSP HD3’ 순이라는 결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체기반 오디오 포맷에 CINEMA DSP HD3 음장효과는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강력하다.
UHD 시대에도 유효한 플래그십 AV 프로세서
CX-A5100의 테스트는 음악재생 능력과 영화 재생능력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먼저 음악 재생 테스트를 위해 소스기기로 DCS 푸치니 SACD 플레이어를 밸런스로 연결했으며, 스피커는 소너스파베르의 아마티 애니버서리를 그리고 파워앰프는 MX-A5000 2대를 브릿지하여 바이앰프로 연결했다. 이외에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활성화 한 상태에서 청음했다.
▲ CX-A5100과 MX-A5000의 조합은 음악재생 능력도 우수하다.
CX-A5100이 AV 프로세서임을 감안하고 청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의 완성도는 전작에 비해 더욱 향상되었다. 각 대역간의 밸런스는 물론 깔끔한 고역, 탄탄한 중저역 등 어디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아마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면 동급 가격대의 하이파이 프리앰프라고 우겨도 쉽게 구별하지 못할만한 수준이었다. 특히, 구동력이 요구되는 하이엔드 스피커도 MX-A5000 2대로 충분한 파워를 보여준다. 다만, MX-A5000을 1대만 연결해서 구동했을 때는 하이엔드급 중대형 스피커를 구동하기에는 다소 벅찬 느낌이다.
돌비 애트모스 및 DTS:X 등 영화 사운드 테스트는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오디오스퀘어에서 진행하였다. 오디오스퀘어의 스피커 배치는 위 이미지와 같으며, 커스터마이징 룸 튜닝은 '어쿠스틱 퓨져'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테스트는 돌비 애트모스 데모 디스크와 돌비 애트모스 트랙을 수록한 블루레이, UHD 블루레이 시연회에 사용된 디스크를 사용했다.
▲ 테스트에 사용된 UHD 블루레이 타이틀
소스기기는 오포 BDP-103, 삼성 UBD-K8500 그리고 시스템 설정은 YPAO 자동보정 후 수동방식으로 설정을 수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기본적인 돌배 애트모스 사운드의 위력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인 7.2채널의 평면적인 서라운드에 오버헤드 4채널이 만들어내는 음장은 야마하의 독자적인 CINEMA DSP HD3를 뛰어넘고도 남을 정도다. 돌비 애트모스나 DTS:X에 CINEMA DSP HD3를 사용하면 공간감의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객체 기반 오디오포맷을 청음하다 보면 이미 기본기가 탄탄한 서라운드 효과에 CINEMA DSP 음장의 사용을 잊게 되는데, 영화 장르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면 이 또한 몰입도와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특히, 야마하가 자랑처럼 내세우는 하이파이 DSP는 공연물을 감상할 때 효과적이다. 최근 출시한 ‘로저 워터스: 더 월’ 공연실황은 돌비 애트모스를 수록하고 있는데, 음장모드 적용유무는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 CX-A5100은 UHD 컨텐츠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UHD 블루레이 타이틀의 재생도 문제없이 잘 재생해낸다. CX-A5100은 모든 HDMI 단자에 HDCP 2.2를 지원하고 있으며, 4K60p, HDR 등 HDMI 2.0a 사양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UHD 컨텐츠 재생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이외에 21:9 화면비 등을 지원한다.
▲ 야마하의 2016년 신제품 중 네트워크 지원 제품에서 뮤직캐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야마하의 2016년 신제품부터 네트워크 지원 제품에 새롭게 지원하는 ‘뮤직캐스트(MusicCAST)’를 비롯하여, 블루투스 무선 음악 스트리밍,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스피커 등을 위한 블루투스 출력,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V 컨트롤러 앱 등도 CX-A5100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
[총평] AV의 모든 것을 담아내다!
CX-A5100은 탄탄한 기본기부터 부가적인 기능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퍼펙트’한 제품이다. 게다가 멀티채널 파워앰프 등을 운용하고 있다면 큰 부담 없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누구나 플래그십을 꿈꿀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고급 홈시어터의 저변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초고가 하이엔드 제품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기민함 역시 돋보인다. 이런 발빠른 시장상황의 대응은 AVENTAGE 시리즈를 통한 기틀 마련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객체 기반 오디오 포맷은 아직 설치이슈라는 걸림돌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CX-A5100을 들이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주요사양
사운드 프로세싱:
시네마 DSP HD3, 33개 DSP 프로그램, 다이얼로그 레벨, 다이얼로그 리프트, 가상 프레젠스 스피커, 사일런트 시네마, 가상 시네마 DSP,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 DTS:X 디코딩, HD 오디오(돌비 TrueHD, DTS-HD Master Audio) 디코딩
오디오 기능:
퓨어 다이렉트, Compressed Music Enhancer, Hi-resolution Music Enhancer, YPAO 볼륨, Adaptive DRC,
A.R.T Wedge, 오디오 딜레이(0~500ms), 192kHz/24bit ESS DAC
비디오 기능:
4K Ultra HD 패스스루 및 업스케일링, 3D, 오디오 리턴 채널, 컴포넌트 업컨버전, 비디오 조절, Deep Color, 24Hz, 오토립싱크
입출력:
HDMI(입력×2/출력×2, HDCP 2.2), USB 입력(아이팟/아이폰, USB 메모리 등), 네트워크(유/무선), 광 입력×3, 동축 입력×3, 아날로그 오디오입력(XLR×1, RCA×9), 컴포넌트 비디오(입력×3, 출력×1), 프리아웃(XLR 11.2채널, RCA 11.2채널), 헤드폰 출력×1
재생파일 포맷: MP3, WMA, MPEG4 AAC, WAV, FLAC, AIFF, ALAC, DSD
소비전력: 0.1W 이하
크기: 435×192×474mm
무게: 13.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