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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soteric | [리뷰] 에소테릭 인티앰프 F-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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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디오소부터 시작된 에소테릭의 혁신
아큐페이즈(Accuphase)와 함께 디지털과 앰프 분야에서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 씬을 양분하고 있는 에소테릭(Esoteric). 최근 에소테릭의 행보가 무척 활발하다. 여타 일본 메이커들이 컨슈머 또는 진공관 앰프 등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고정밀 디지털 장비들과 함께 다양한 첨단기능 및 정교한 증폭기술을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 중이다. 그 중심엔 항상 그란디오소(Grandioso)라는 상징적인 플래그십 라인업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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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그란디오소 최초의 모델이자 디지털 소스기기로서 최정상의 기기로 평가받는 P1 트랜스포트와 D1 DAC는 에소테릭의 명실상부한 디지털 하이엔드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앰프 분야에서는 C1 프리앰프와 몬스터급 모노블럭 파워앰프 M1 그리고 스테레오 파워 S1이 그 명성을 이어갔다. 여기서 끝이었다면 한 바탕 플래그십 잔치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에소테릭은 더 커다란 그림을 그려나갔고 마스터플랜은 차곡차곡 신제품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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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란디오소 인티앰프 F1
 
그란디오소 F1 인티앰프가 그 첫 번째 신호였다. 듀얼 모노구조에 풀 밸런스 프리앰프, QVCS 라는 고정밀 레지스터 래더 타입 볼륨 제어단 등 그들만의 독보적인 설계가 빛난다. 특히 패러렐 푸시-풀, A클래스 증폭방식은 허를 찔렀다. 과거 디지털 소스기기로만 인식되었던 에소테릭의 증폭 관련 기술은 우리가 몰랐던 사이 엄청난 진화를 거듭하고 있었다. 또한 K1 SACD 플레이어와 G1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는 한 스텝 더 진보한 에소테릭 디지털의 결정체였다. 올해 에소테릭은 F1인티앰프, K1 과 G1 이라는 디지털 플레이백 콤비의 발매와 함께 연일 계속되는 신제품 쇼케이스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에소테릭의 신제품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에 접근할 수 있는 신제품은 또 있다. 그란디오소라는 플래그십 라인업의 설계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고 그에 준하는 소자를 투입한 인티앰프의 출현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총 3개 모델로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하나는 F-03A로 F1에 거의 근접하는 설계와 특징을 갖는다. F-03A까지는 A클래스 증폭, 그리고 F-05부터는 AB클래스 증폭을 하며 그 아래로 막내 F-07이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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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인티앰프 F-03A
 
에소테릭은 신제품 중 F-03A는 지난 리뷰에서 충분히 기술적, 음질적 특징을 살폈는데 매우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물론 임피던스 특성이 까다로운 기함급 초하이엔드 스피커까지는 무리지만 A클래스 증폭의 힘으로 인해 과거 생각하고 있던 에소테릭 앰프에 대한 단점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었다. 물론 이는 플래그십 그란디오소 라인업을 개발하면서 얻은 획기적인 설계 특성과 세밀한 음질 튜닝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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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인티앰프 F-05
 
알고 있겠지만 에소테릭은 자체적인 제조 외에 일본 내 탄노이, 아방가르드, VPI 턴테이블 외에 WBT, 반덴헐 등의 디스트리뷰터이기도 하다. 해외 유수의 스피커 등을 취급하면서 얻은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에소테릭은 단지 일본 내 오디오파일만을 상대하는 다소 국수적인 메이커가 아니다. 그리고 이런 에소테릭의 의지와 철학은 신형 라인업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AB클래스 120W의 위력, F-05 
각설하고 이번 리뷰의 주인공 F-05에 대해서 살펴보면 상위 모델 F-03A과 설계 컨셉과 소자 그리고 전체적인 내부 구조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유사하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F-03A가 A클래스 증폭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달리 F-05는 AB클래스 증폭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실 이는 상/하위 개념으로 볼 수도 있으나 저출력 A클래스와 대출력 AB클래스로 대조되며 이는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에 따라 선택될 수 있는 차이로 볼 수 있다. 물론 F-07에 한해서는 서열상 정확히 하위 모델로 구분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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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인티앰프 F-05
 
F-05 또한 F-03A와 마찬가지로 그란디오소의 직계 혈통임을 그 설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세계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의 중심지가 된 유럽의 앰프들이 신호전송 길이와 구간을 최소화하며 최대한 간소한 회로로 순도를 최대화하는 것과는 다르다.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커답게 내부는 빈틈없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복잡다단한 회로구성을 갖는다. 하지만 신호전송 구간에 모두 에소테릭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해 신호 순도를 보호하고 왜곡을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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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F-05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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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05 프리앰프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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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05 파워앰프 모듈

우선 파워앰프 부분은 에소테릭의 S 시리즈 파워앰프의 회로를 연상시킨다. 입력단은 풀 밸런스 타입으로 설계하고 낮은 임피던스 특성을 갖는다. 전원부는 무려 940V 용량의 대형 EI 트랜스포머를 사용했고 앰프에 커다란 부하가 걸리더라도 언제든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을 전류를 출력단에 공급하기 위해 10,000μF 용량의 커패시터 뱅크 4 개를 듀얼모노 타입으로 구성했다. 이런 구성은 거의 독립적인 파워앰프에 버금가는 구성으로 F-05 는 8옴 부하에서 120W 그리고 4옴 부하에서는 240W의 선형적인 출력 값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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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용량 EI 전원 트랜스와 고용량 캐패시터

이런 선형적인 출력은 바이폴라 타입의 대형 LAPT 트랜지스터의 사용도 한 몫 한다. 순간적으로 최대 34A, 연속 17A 라는 매우 높은 전류 공급능력을 가지기 때문인데 A클래스 인티앰프 F-03A는 물론 그란디오소 레퍼런스 플래그십 모노블럭 M1 파워앰프 등 에소테릭의 고급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는 출력 트랜지스터다. LAPT를 활용해 증폭단을 구성한 방식도 F-03A와 정확히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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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34A를 자랑하는 대형 바이폴라 LAPT 트랜지스터

채널당 총 3조의 LAPT 트랜지스터를 묶어 세 개의 병렬 푸시-풀 드라이브단을 구성한 형태다. 또한 임피던스 최소화를 위해 LIDSC(Low Impedance Drive Stage Coupling)라는 독보적인 회로를 구성해 탑재한 것도 마찬가지. 현대 하이엔드 앰프에서 출력신호의 순도 왜곡을 없애는 회로 구성 추세에 따라 F-05 또한 NFB를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증폭방식이 F-03A와 달리 AB클래스로서 대출력을 구현한 것이 큰 차이점이다. 요컨대 완성도 높은 3단 달링턴 회로에 패러렐 푸시-풀 증폭을 구현한 앰프로 흠잡을 데 없는 정교한 회로 설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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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밀 볼 베이링 방식의 볼륨 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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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루미늄 절삭 가공의 각종 노브들

F-05의 프리단 또한 F-03A 는 물론 상위 S 라인 프리앰프 등 상위 급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회로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QVCS 볼륨으로 이는 굉장히 정교하면서도 좌/우 채널 밸런스 및 편리한 볼륨 제어를 가능케 했다. QVCS 볼륨은 좌/우 채널 그리고 +/- 신호를 모두 독립된 서킷에 의해 연동시키기 때문인데 이는 모두 래더 저항 전환을 통해 완성된다. 또한 볼륨 노브의 부드러운 작동을 위해 고정밀 베어링을 탑재했고 실제로 작동해보면 아날로그 볼륨에서 느낄 법한 ‘손맛’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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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F-05 후면
 

셋업 & 리스닝 테스트
에소테릭 F-03A는 물론 F-05 인티앰프의 가장 큰 기능적 매력이라면 톤 컨트롤 기능이다. 최근 많은 하이엔드 앰프들이 음질의 순도를 해친다는 이유로 삭제한 기능이지만 에소테릭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Treble, Middle, Bass 총 3개의 스위치로 각 대역을 ±12dB 폭 안에서 조절 가능하며 전자제어 방식으로 0.5dB 스텝 간격으로 움직이게 된다. 음질적 훼손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해 좌/우, +/- 신호에 대해 듀얼 모노 밸런스 회로로 구성, 저가의 컨슈머 제품에 사용된 톤 컨트롤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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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F-05, Treble, Middle, Bass 조절노브 

테스트를 위해 셋업한 스피커는 던텍(Duntech) DSM-15 MKII로 ±1.5dB 조건에서 저역은 45Hz 까지 내려가며 고역은 링 라디에이터를 채용, 35kHz 초고역까지 재생 가능하다. 딥 베이스까진 아니지만 중간 저역까지 충실히 커버하는 고성능 북셀프며 공칭 임피던스는 4옴, 능률 89dB 정도를 보여준다. 한편 소스기기는 K-07X SACD 플레이어를 사용해 레드북 CD 와 SACD 등을 테스트했다. 

에소테릭 F-05 인티앰프는 마치 정교하게 잘 짜여진 현대 건축물의 구조물을 보는 듯 빈틈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재니스 이언의 ‘Beaking silence’를 들어보면 엷게 흩날리지 않고 명징하게 정곡을 찌르는 해상력 그리고 탄탄한 밀도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는 F-03A에 비하면 약간 높아진 인상인데 스피드가 민첩한 타격감 등에서는 대출력의 장점이 돋보이기도 한다. 특히 베이스 기타의 낮은 음계와 드럼의 중첩되는 부근에서도 리듬 섹션의 각 악기들이 선명하게 분리되어 들리는 등 매우 높은 해상력 및 채널 분리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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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게 흩날리지 않고 명징하게 정곡을 찌르는 해상력 그리고 탄탄한 밀도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토토의 ‘I’ll remember’에서 도입부의 강력한 드럼 솔로는 밀도가 높으면서 매우 슬램하게 표현된다. 이는 내가 들어본 던텍 사운드 중 가장 빠르면서 당단한 소리로 에소테릭만의 강력한 트랜지언트 특성과 밀도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더불어 강력하게 추진하는 힘이 잘 살아난다. 빠른 출발과 급격한 멈춤 등 에너지의 강/약 조절이 매우 민첩하게 이루어져 역동적인 동적 움직임이 효율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이다. 배음이 풍부하게 표현되기보다는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으며 특히 크게 크게 공간을 누비기보다는 짧게 치고 빠지는 표현력 덕분에 쾌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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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출발과 급격한 멈춤 등 에너지의 강/약 조절이 매우 민첩하게 이루어져
역동적인 동적 움직임이 효율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이다."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의 사계 중 겨울 악장을 들어보면 에소테릭의 질감 표현 특성을 가늠할 수 있다. 바이올린의 보잉은 마치 속사포처럼 빠르고 명쾌하다. 특히 고역의 개방감은 무척 뛰어나 소리가 공간을 향해 힘차게 이탈하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전체적으로 무척 밝고 활달한 사운드로 에소테릭은 어떤 음악도 자신의 입맛대로 표현해준다. 마치 바닥까지 긁어낸 듯한 해상력은 현악의 하모닉스 구조를 모두 드러내면서도 절대 피곤하게 흐르는 법이 없다. 그러나 여전히 곱고 차분한 스타일보다는 빠르고 당당하며 핵이 명확한 사운드 기조는 굳건하다. 여름은 더욱 여름답게, 겨울은 더욱 시린 겨울처럼 앰비언스 표현이 무척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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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척 밝고 활달한 사운드로 에소테릭은 어떤 음악도 자신의 입맛대로 표현해준다."

만프레드 호네크가 지휘하고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Till Eulenspiegel's Merry Pranks Op. 28’를 SACD로 들어본다. 에소테릭은 던텍 북셀프가 구사할 수 있는 다이내믹레인지의 최대 폭을 모두 드러내 표현해준다. 기존에 콘라드존슨과의 매칭에서 들었던 사운드와는 밤과 낮처럼 대비되는 부분이다. 다소 풍윤한 배음과 두께감 그리고 여유로운 진행을 보인 콘라드존슨에 비해 에소테릭은 모든 소리 입자 하나하나를 집요하게 분해한다. 특히 저역의 경우 손에 잡힐 듯 그립감이 뛰어난 응집력을 보여주면서 마치 코드 앰프처럼 명징하고 민첩하게 레코딩의 세부 특성들을 포착해 정교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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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윤한 배음과 두께감 그리고 여유로운 진행을 보인 콘라드존슨에 비해
에소테릭은 모든 소리 입자 하나하나를 집요하게 분해한다."
 

총평
F-05는 F-03A와 증폭 방식 외에는 거의 동일한 설계를 보인다. 하지만 사운드의 양상은 예상보다 더 크게 대조되어 드러난다. 강력한 트랜지언트 능력에 더욱 빠른 스피드, 고해상도의 분해력 등 곡의 표현 능력은 한층 더 정교하고 날렵하다. 무대는 어떤 스피커든 왜소하거나 주눅 들지 않고 활달하게 표현한다. 관현악의 세밀하고 부드러운 표면 질감 표현은 F-03A에 미치지 못하지만 무대가 넓고 호방하고 경쾌한 느낌 등 쾌감은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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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던텍에서 마르텐 스피커로 매칭을 달리할 경우 볼륨차가 꽤 크게 존재한다. 그만큼 스피커 능률에 따른 격차 또한 바로 바로 드러내는 편이다. 그러나 극악의 임피던스 특성을 나타내는 스피커가 아니라면 무리 없이 매끈하며 깨끗한 사운드를 내주는 앰프다. F-03A와 비교해보면 소출력 A클래스와 대출력 AB클래스로 대비되는데 F-05 의 성능 또한 F-03A에 못지않다. 절제와 합리 그리고 기능적 편의성까지 획득한 F-05 는 에소테릭이 꿈꾸는 증폭, 그 이상의 축소판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출력: 120W + 120W(8Ω), 240W + 240W(4Ω)
전 고조파 왜율 (1kHz, 8Ω): 0.007% (120W)
주파수 특성 (1W 출력 시, +0 / -3.0dB): 10Hz ~ 100kHz
S/N 비 (IHF-A): 110dB
댐핑팩터: 370
최소 임피던스: 4Ω
스피커 출력단자: 스크류 타입 x 2 (L/R)
게인: 24.5dB(프리앰프부, 볼륨 최대 시), 29dB(파워앰프부)
톤 컨트롤: ±12dB(63Hz), ±12dB(630Hz), ±12(14kHz)
전원: AC 220V, 50~60Hz
소비전력: 290W, 68W(무 신호시)
크기: 445 x 191 x 468mm
무게: 3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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