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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eac | [리뷰] 티악 DAC/헤드폰앰프 UD-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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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티악(Teac)의 DAC/헤드폰앰프 ‘UD-505’를 시청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티악은 평소 중저가 일본 브랜드, 하이엔드 에소테릭(Esoteric)의 모회사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UD-505’는 이러한 필자의 선입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스펙은 물론이거니와 음질, 여기에 외장 고정밀 마스터클럭을 입력할 수 있는 확장성이 오디오파일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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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UD-505’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대 성능비 즉, 가성비다. 1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DSD512, PCM 32bit/768kHz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3개 출력단을 통해 헤드폰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외장 클럭 지원 자체가 이 가격대에서는 거의 찾기 힘든 배려다. 게다가 RCA 아날로그 입력과 볼륨단을 갖춰 프리앰프로 쓸 수 있으며 블루투스까지 제공한다. 요즘 유행하는 MQA 하드웨어 디코딩 기능만 없을 뿐,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진수성찬이다. 



티악 UD-505

티악은 현재 ‘풀사이즈 하이파이’와 ‘미니 오디오 시스템’ 제품군으로 대별된다. ‘UD-505’는 물론 ‘미니 오디오 시스템’에 속해 있으며, 라인업 상으로는 최신 ‘505’ 시리즈에 포진해 있다. 8월 출시되는 ‘505’ 시리즈에는 시청기인 DAC 겸 헤드폰앰프 ‘UD-505’를 비롯해 DAC 내장 네트워크 플레이어 ‘NT-505’, 10MHz 출력의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 ‘CG-10M’가 있다. 이 밑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UD-503’ 등이 포진한 ‘503’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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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악 UD-505


결국 ‘UD-505’는 티악 미니 오디오 시스템의 플래그십 DAC/헤드폰앰프다. 그렇다면 전작인 ‘UD-503’과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실, 전작이나 아랫 등급 모델과의 비교야 말로 오디오파일이 아니더라도 유심히 살펴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성능과 음질도 중요하지만, 구매하려는 제품의 라인업상 ‘좌표’를 알아야 본인 스스로를 이성적으로 설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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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는 아사히전자의 플래그십 DAC AK4497을 탑재한다.


필자가 파악한 ‘UD-503’과의 결정적 차이는 DAC 칩의 업그레이드(AK4497/AK4490. 이하 UD-505/UD-503 순서), PCM 지원 샘플링레이트의 확장(768kHz/384kHz), DSD 지원 스펙의 향상(DSD512/DSD256), 펜타콘(Pentaconn)이라는 새 4.4mm 5극 밸런스 헤드폰 잭 추가, 블루투스 지원 등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벌크 펫(Bulk Pet)’ 대용량 USB 입력 지원, PCM 필터 확장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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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는 새롭게 벌크 펫 전송을 지원한다.


‘UD-503’에서 호평받았던 여러 기술들과 설계디자인은 유지됐다. 토로이달 전원트랜스 2개를 투입한 듀얼 모노럴 구조와 디지털 섹션과 아날로그 섹션을 분리한 설계디자인이 대표적. 이들 모두 좌우채널 간섭과 디지털/아날로그 신호간섭을 막기 위한 정통의 수법이다. 여기에 고전류 증폭의 ‘HCLD’ 아날로그 출력회로, 4회로 구성의 ‘QVCS’ 고정밀 볼륨, 디스크리트 헤드폰 앰프 설계도 고스란히 담았다. BNC 단자를 통한 외부 클럭 지원 역시 ‘UD-503’을 빛나게 했던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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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4.4mm 5극 밸런스 헤드폰 단자를 제공한다.



UD-505 외관과 스펙

제품을 본다. 시청에는 ‘NT-505’, ‘CG-10M’ 등 ‘505’ 시리즈 3형제를 총동원했는데, 그야말로 패밀리 룩이다. 아노다이징 처리한 매끄러운 알루미늄 섀시에 전면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디자인이 친근하고 앙증맞다. 특히 DAC 내장 네트워크 플레이어 ‘NT-505’와는 거의 구분을 못할 정도인데, 전면을 자세히 보면 ‘NT-505’가 USB-A 타입 단자와 6.3mm 헤드폰 단자, ‘UD-505’가 6.3mm 헤드폰 단자 2개와 4.4mm 펜타콘 헤드폰 단자 1개 구성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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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는 다채로운 입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UD-505’ 전면을 보면 왼쪽부터 전원 On/Off 토글 스위치, 외장 클럭 입력표시등, 광/동축 입력단자, 입력선택 노브, 메뉴버튼, OLED 디스플레이, 3개 헤드폰 단자, 볼륨 노브 순이다. 후면은 아날로그 입력단자(RCA 1조), 아날로그 출력단자(XLR 1조, RCA 1조), USB-B 타입 입력단자, 동축, 광 입력단자, 외장 마스터 클럭 입력용 BNC 단자, 전원 인렛 순이다. ‘UD-503’과는 BNC 입력단자 위치가 바뀌었다. 본체는 3점 지지로 이뤄지며, 무게는 4.2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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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 전면


필자가 보기에 스펙은 디지털쪽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오버스펙에 가깝고, 아날로그쪽은 부족하지 않다. 헤드폰 출력의 경우 밸런스 연결 시(6.3mm 단자 좌우채널 2개 이용) 700mW, 언밸런스 연결 시 단자 하나만 이용하면 500mV, 듀얼로 이용하면 350mW다. 헤드폰 대응 임피던스는 16~600옴. 이 세상 못 울릴 헤드폰이 거의 없다. 라인출력단의 주파수 응답특성은 10Hz~80kHz(-3dB), 신호대 잡음비(SNR)는 110dB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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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 후면


눈길을 끄는 것은 ‘UD-505’에 새로 채택된 블루투스 설계인데, 24비트/48kHz를 재생하는 퀄컴 aptX HD 외에도 24비트/96kHz까지 무선 재생할 수 있는 LDAC 코덱까지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DAP 유저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스펙이다. 이밖에 PCM은 5종류 필터(UD-503에서는 4종류), DSD는 2종류 필터를 지원하는 점도 ‘어른들의 장난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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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는 aptX HD 외에 LDAC 코덱을 지원한다.



UD-505 설계디자인

이제 디지털 신호의 입구부터 아날로그 신호의 출구까지 ‘UD-505’ 설계디자인을 살펴본다. 내부사진을 보면 아날로그 출력단자 위쪽이 듀얼 모노로 구성된 아날로그 회로, 디지털 출력단자 및 BNC 입력단자 위쪽이 디지털 회로로 구분돼 있다. ‘UD-503’과는 달리 디지털 회로 위를 검은색 플레이트가 덮고 있는데 이는 클럭 입력 처리과정에서 전자기장 간섭을 최대한 차폐시키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 디지털 회로 위쪽에는 2개의 토로이달 전원트랜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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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 내부


우선 USB입력의 경우 기존 비동기식 동시성(asynchronous isochronous) 전송방식과 함께 ’비동기식 벌크 펫(asynchronous Bulk Pet)이라는 새로운 USB 전송기술에도 대응하는 점이 솔깃하다. ‘벌크 펫’ 전송기술은 일본 인터페이스 코퍼레이션이 2016년 발표한 신기술로, 호스트(PC)가 디지털 신호를 잘게 끊어서 USB DAC으로 전송(isochronous)하는 대신 벌크로 묶어서 되도록 끊김 없이 일정하게 데이터를 보내 호스트와 디바이스의 부하를 모두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벌크 펫’을 통한 음질 향상효과는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유저가 벌크 펫 드라이버가 설치된 PC/노트북에서 4가지 전송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해당 홈페이지를 보면 4가지 전송방식은 PC CPU 프로세싱 부하(낮음, 높음)와 전송 패턴(A, B) 조합으로 이뤄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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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는 벌크 펫 전송 등 DAC의 기능이 강화되었다.


어쨌든 ‘벌크 펫’ 방식 역시 호스트의 클럭 대신 디바이스의 클럭에 맞춘다는 점에서 비동기식(asynchronous) 전송이다. USB 오디오 재생 시 불안정한 PC의 클럭과 동기화하지 않고 디바이스 내부에 탑재한 고정밀 클럭에 맞춰 동기화한다는 것. ‘UD-505’에는 이를 위해 44.1kHz와 48kHz 계열 PCM 신호에 각각 대응하는 2종류의 크리스탈 오실레이터(클럭)를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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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5 시리즈와 함께 출시되는 클럭 제너레이터 CG-10M


이와 관련, ‘UD-505’는 내장 클럭보다 정밀도가 훨씬 높은 10MHz 외부 클럭신호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용 BNC 단자를 마련해 놓고 있다. 실제 시청 시 티악의 ‘CG-10M’ 클럭을 물려 들어봤는데 음질향상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한번 맛 보면 도저히 뺄 수 없는 그런 수준이었다. 티악이 100만원대 중반의 4개 출력 지원 10MHz 마스터 클럭을 내놓았다는 사실도 놀랍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DAC을 내놓았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한편 입력된 디지털 신호가 DAC 파트에 들어가기 전 ‘업 컨버전’(up-conversion) 단계를 거치게 한 점도 ‘UD-503’ 때부터 있어온 티악만의 특징. 즉, 티악이 직접 프로그래밍한 ‘ROOT-NEO’(Refined Digital Output Technology NEO) 프로세싱을 통해 PCM 신호를 최대 32비트/384kHz PCM(44.1kHz 계열은 352.8kHz)과 24.5MHz DSD(44.1kHz 계열은 22.5MHz DSD) 신호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UD-503’ 때는 최대값이 12.2MHz DSD(44.1kHz 계열은 11.2MHz DSD)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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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의 업 컨버전 사양


DAC 칩은 에소테릭 제품에도 투입된 아사히카세이(AKM)의 최상위 ‘VERITA AK4497’을 채널당 1개씩 탑재, 듀얼 모노 설계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컨버팅 된 아날로그 신호는 이후 I/V 변환회로과 볼륨단을 거친 후 서로 분리된 한 쌍(+, -)의 고전류 버퍼앰프(HCLD. High Current Line Driver) 회로를 통해 최종 증폭된다. +, - 신호 각각에 2개 출력 트랜지스터, 즉 한 채널당 4개 TR이 투입된 HCLD 회로는 XLR 출력시에는 밸런스 증폭, RCA 출력시에는 차동 언밸런스 증폭된다. 



셋업 및 시청

시청에는 멜코(Melco)의 NAS ‘N1A/2’를 동원, USB 케이블로 연결했다. ‘N1A/2’는 기본적으로 6TB 용량을 갖춘 NAS이지만, 이더넷 연결에 기반한 스트리밍 서버나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UPnP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PC를 거치지 않고 USB 케이블을 통해 DAC과 직결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위에서 말한 대로 티악의 외장 클럭 ‘CG-10M’을 BNC 케이블로 연결했다. 에소테릭 인티앰프 ‘F-03A’와는 밸런스로 연결했고, 스피커는 매지코(Magico)의 플로어 스탠딩 ‘A3’를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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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505는 델타시그마 방식의 DAC로 흠잡을 데 없는 성능과 음질을 과시했다.


요약컨대, ‘UD-505’는 델타시그마 방식의 DAC으로서 흠잡을 데 없는 성능과 음질을 과시했다. 분해능과 리퀴드함, 템포감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가격대를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CG-10M’을 붙이는 순간 그 능력치는 최소 2배 이상 치솟았다. 무엇보다 공간감과 선명함, 색채감이 증가해 음악 듣는 재미가 갑자기 쏠쏠해졌다. 이번 시청 리포트는 ‘CG-10M’과 조합해서 이뤄진 것임을 밝힌다. 음원 재생은 린의 카주(Kazoo) 앱을 통해 주로 타이달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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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도도 돋보이며, 음의 촉감이 부드럽고 입자감이 곱다.
DAC에 집중해보면, 한 음 한 음이 선명하고 윤곽선이 뚜렷하다." 
 

Leonard Bernstein, New York Philharmonic ‘Mahler Symphony No.2’(Mahler 2) 100번 가까이 들었을 이 곡의 초반 첼로와 베이스 존재감이 장난 아니다. 100만원대 중반 DAC이 이렇게 넓고 생생하며 분명해도 되는가 싶을 정도다. 현재 멜코 NAS와 티악 DAC과 클럭, 에소테릭 인티앰프, 매지코 스피커 모두가 대단한 시너지를 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숙도도 돋보이며, 음의 촉감이 부드럽고 입자감이 곱다. DAC에 집중해보면, 한 음 한 음이 선명하고 윤곽선이 뚜렷하다. 확실한 것은 지금 이 DAC(과 클럭의 조합)이 선사하는 가장 큰 매력은 리퀴드함이다. 템포감 역시 절도가 있고 빠릿빠릿 한 것이 물러 터진 구석이 어디에도 없다. 아주 상큼하고 기분 좋은 재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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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은 사운드스테이지 위에 각 악기들의 이미지가 홀로 그래픽하게 자리잡는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 가격대 DAC에서 평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릴 줄은 예상도 못했다." 
 

Curtis Fuller ‘Oscalypso’(The Opener) 넓고 깊은 사운드스테이지 위에 각 악기들의 이미지가 홀로 그래픽하게 자리잡는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 가격대 DAC에서 평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릴 줄은 예상도 못했다. 정말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음들이 들린다. 더욱이 음 끝, 아니 음의 몸뚱아리까지 신이 나서 펄펄 살아 꿈틀거리는 통에 저절로 흥이 난다. 이 활어와 같은 싱싱함과 비 온 다음 날과 같은 투명함이 ‘UD-505’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음이 따갑거나 뜨뜻미지근하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든다. 곡 후반 드럼 솔로 대목에서는 탄력감이 거의 역대 최고급으로 돋보였다. 물론 클래스A로 30W를 내는 에소테릭 인티앰프와 최근 필자가 리뷰했던 매지코 ‘A3’ 덕도 톡톡히 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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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한 공간감, 민트향이 풍기는 듯한 합창단원들의 화음.
한마디로 시원하고 풍성한 음들로 샤워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Collegium Vocale ‘Cum Sancto Spiritu’(Bach Mass in B minor) 첫 음이 나오는 순간 이렇게 메모했다. “뭘 틀어도 감탄사만 나온다.” 그랬다. 넓직한 공간감, 민트향이 풍기는 듯한 합창단원들의 화음. 한마디로 시원하고 풍성한 음들로 샤워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오른쪽부터 시작해 남성단원들과 여성단원들이 둥글게 원호를 펼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같은 좌우 펼침만이 아니라 같은 오른쪽에 있는 남성단원들이 위아래로 최소 3열 이상 서있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DAC의 분해능이 대단했다. 기본적으로 AKM 칩의 성향이 이런 것이다. 여기에 외장 클럭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은 덕분에, 마치 DSLR 카메라의 조리개를 아주 잘 맞췄을 때처럼 이미지와 템포가 정확해진 점도 강조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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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슴을 때리는 킥 드럼의 타격감. 일렉 기타의 에너지감도 작렬한다.
마치 아름드리 나무를 도끼로 내려찍는 듯하다." 
 

RATM ‘Take The Power Back’(Rage Against The Machine) 아, 이 가슴을 때리는 킥 드럼의 타격감. 일렉 기타의 에너지감도 작렬한다. 마치 아름드리 나무를 도끼로 내려찍는 듯하다. 물론 에소테릭 인티앰프의 펀치력이 일등공신이지만, 티악의 아날로그 고전류 증폭회로(HCLD)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DAC에서부터 고전류를 올라탄 단단하고 정교한 아날로그 신호가 최종 재생음의 심지를 이뤘음이 분명하다. 이 곡에서도 ‘UD-505’는 열일을 했다. 넓은 무대, 채로 거른 듯한 고운 입자감, 습기가 일체 없는 뽀송뽀송한 촉감, 여기에 일체 흐트러짐이 없는 리듬감까지. 또박또빡, 빠릿빠릿, 그러면서 나긋나긋한 DAC다. 음끝에 전혀 거친 구석이 없다. 



총평

즐겁게 들었다. 일단 스펙부터가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했고, 외장 클럭에 물려 음질 향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확장성 혹은 취미성이 오디오파일의 본능을 자극했다. AKM 최신 칩은 물론 리니어 전원부, I/V 변환부, 출력부까지 모두 듀얼 모노로 구성한 설계와 티악 고유의 HCLD 증폭회로와 고정밀 볼륨회로, 그리고 밸런스 출력회로가 빚어낸 음은 가성비 그 이상이었다.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헤드폰 출력도 같은 HCLD 회로를 공유하는 만큼 유저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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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청은 티악이라는 브랜드를 거의 처음으로 눈 여겨 보게 된 계기였다. 그만큼 ‘UD-505’는 기대와 상상을 넘어섰다. 이 가격대를 감안하면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외장 클럭 ‘CG-10M’과 물려 들어볼 것을 권한다. 만만한 가격대 제품이라는 몹쓸 선입견이 일거에 무너질 것이다.


Written by 김편


주요사양

지원포맷

USB 입력

PCM: 16/24/32bit, 44.1k/48k/88.2k/96k/176.4k/192k/352.8k/384k/705.6k/768k

DSD: 2.8MHz/5.6MHz/11.2MHz/22.5MHz


동축 디지털 입력

PCM: 16/24bit, 32k/44.1k/48k/88.2k/96k/176.4k/192k

DSD: 2.8MHz(176.4kHz/24bit DoP 전송지원)


광 디지털 입력

PCM: 16/24bit, 32k/44.1k/48k/88.2k/96k/176.4k/192k

DSD: 2.8MHz(176.4kHz/24bit DoP 전송지원)


DAC 부 

USB DAC: 아사히전자 AK4497 x 2

업컨버트(최대): PCM 384kHz/32bit, DSD 24.5MHz

디지털 필터

파일형식: 

PCM 필터: Sharp Roll Off/Slow Roll Off/Short Delay Sharp/Short Delay Slow/Low Dispersion

DSD 컷 오프 주파수:

Narrow: 39kHz(2.8MHz), 78kHz(5.6MHz), 156kHz(11.2MHz), 312kHz(22.5MHz)

Wide: 76kHz(2.8MHz), 152kHz(5.6MHz), 304kHz(11.2MHz), 608kHz(22.5MHz)


오디오 입력

USB: USB Type B 단자, USB 2.0, 비동기 전송모드, 대량전송

전용 재생 소프트웨어: TEAC HR Audio Player(윈도우, 맥)

동축 디지털(후면): RCA 단자 x 1(입력레벨 0.5Vp-p, 입력 임피던스 75Ω)

동축 디지털(전면): 3.5mm 미니 단자 x 1(광 디지털 입력과 겸용 자동검색)

광 디지털(후면): 각형 광 디지털 단자 x 1(입력레벨 -24.0 to 014.5dBm Peak)

광 디지털(전면): 광 미니 단자 x 1(동축 디지털 입력과 겸용 자동검색)

아날로그(후면): RCA 단자 x 1(입력 임피던스 24kΩ, 입력감도 130mV)


블루투스

블루투스 버전: 4.0

출력 클래스: 1클래스 2(도달거리 10미터)

지원 프로파일: A2DP, AVRCP

A2DP 컨텐츠 보호: SCMS-T

지원 코덱: LDAC, Qualcomm aptX HD, aptX, AAC, SBC

페어링 기억대수: 최대 8대


오디오 출력

XLR 밸런스: XLR 단자 x 1

출력레벨 설정: 고정(0dB), 고정(+6dB), 가변출력 끄기 선택가능

최대출력레벨

2.0Vrms(1kHz, 풀 스케일, 10kΩ 부하시 고정 0dB 설정 시)

4.0Vrms(1kHz, 풀 스케일, 10kΩ 부하시 고정 +6dB 설정 시)

12.0Vrms(1kHz, 풀 스케일, 10kΩ 부하시 가변 설정 시)

출력 임피던스: 188Ω

RCA 언밸런스: RCA 단자 x 1

출력레벨 설정: 고정(0dB), 고정(+6dB), 가변출력 끄기 선택가능

최대출력레벨

2.0Vrms(1kHz, 풀 스케일, 10kΩ 부하시 고정 0dB 설정 시)

4.0Vrms(1kHz, 풀 스케일, 10kΩ 부하시 고정 +6dB 설정 시)

12.0Vrms(1kHz, 풀 스케일, 10kΩ 부하시 가변 설정 시)

출력 임피던스: 150Ω


헤드폰 출력

단자: 6.3mm 표준 스테레오 잭 x 2, 4.4mm 5극 잭 x 1

최대출력

밸런스 연결 시: 700mW + 700mW(32 Ω)

언밸런스 연결 시: 500mW + 500mW(32 Ω x 1), 350mV + 350mW(32 Ω x 2)

액티브 GND 연결 시: 500mW + 500mW(32 Ω)

대응 임피던스: 16~600 Ω


클럭

내부클럭: 크리스탈 오실레이터 2개(44.1kHz, 48kHz)

외부클럭 입력: BNC, 10MHz 입력, 50 Ω 입력 임피던스, 구형사(TTL 상당), 사인파(0.5~1.0Vrms)


오디오 성능

주파수 특성: 10Hz ~ 80,000Hz(+1 / -3dB, PCM 192kHz 입력, RCA 출력, DF=Off)

전 고조파 왜율: 0.002% 이하(PCM 192kHz 입력, RCA 출력, DF=Off)

S/N 비: 110dB 이상(PCM 192kHz 입력, RCA 출력, DF=Off)


소비전력: 18W (대기 시 0.4W, 네트워크 대기 시 3W)

크기: 290 x 84.5 x 248.7mm 

무게: 4.2kg

가격: 17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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