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ndor | 2웨이만의 매력을 완벽하게 들려주는 톨보이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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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피커 제작사 스펜더는 이제 창립 50년이 넘은 노포다. BBC 모니터 스피커를 개발한 스펜서 휴즈가 아내와 함께 1969년에 세운 이 부부 제작사는 사업을 크게 확장하지 않으면서도 순도 높은, 그야말로 브리티시 사운드의 정석 같은 제품만을 연속 발표, 영국 스피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린 고품위 제작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스펜더가 만든 최초의 스피커 BC1은 지금도 오디오 역사상 명기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스펜더에는 현재 3가지 라인업이 있다. BBC 모니터 스피커의 유산을 간직한 클래식 라인, 혁신을 표방하며 2012년에 D7로 등장한 D 라인, 그리고 D 라인을 참고해서 개발된 2017년에 등장한 엔트리 모델인 A 라인이다.
2017년 등장한 A 라인은 공통점이 있다. 외관만 놓고 보면 네 모델 모두 가로 폭이 20cm가 안 될 정도로 슬림하고, 키가 모두 1m가 채 안 될 정도로 콤팩트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가 중점이다. 이 A 라인에 들어 있는 4기종은 모두 2웨이 2유닛 구성이며, 트위터는 2.2cm 크기로 모두 동일하고, 미드·우퍼는 A1과 A2가 150mm(6인치), A4와 A7이 180mm(7인치) EP77 폴리머 콘 유닛을 썼다. 임피던스는 모두 8Ω이다. 감도는 84-88dB 정도다.
2017년 등장한 A 라인은 공통점이 있다. 외관만 놓고 보면 네 모델 모두 가로 폭이 20cm가 안 될 정도로 슬림하고, 키가 모두 1m가 채 안 될 정도로 콤팩트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가 중점이다. 이 A 라인에 들어 있는 4기종은 모두 2웨이 2유닛 구성이며, 트위터는 2.2cm 크기로 모두 동일하고, 미드·우퍼는 A1과 A2가 150mm(6인치), A4와 A7이 180mm(7인치) EP77 폴리머 콘 유닛을 썼다. 임피던스는 모두 8Ω이다. 감도는 84-88dB 정도다.
시청기 A4는 이 A 라인에서 위에서 2번째 기종. 상급기 A7은 인클로저의 크기가 조금 크지만 똑같은 크기의 유닛으로 제작되었고 크로스오버도 동일한 3.7kHz이다. 인클로저 재질은 MDF, 마감은 무늬목이며 블랙 오크, 오크, 월넛, 새틴 화이트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덕트는 후면 아래쪽에 있으며 단자는 싱글 와이어링.
A4에 사용된 미드·우퍼 유닛의 EP77 폴리머 콘은 D 라인은 물론 클래식 라인에도 적극 채용되는 스펜더의 대표 아이템. EP77을 이전에 쓰던 EP38과 비교해 보면, EP38은 콘이 약간 투명하고 EP77은 불투명한데, 이는 콘 표면에 폴리아미드 파이버로 코팅을 했기 때문이다. 가운데에 큼지막한 페이즈 플러그가 달린 점은 똑같다. 트위터는 22mm 직경의 소프트 돔 트위터인데 링 형태로 넓은 서라운드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A4에 사용된 미드·우퍼 유닛의 EP77 폴리머 콘은 D 라인은 물론 클래식 라인에도 적극 채용되는 스펜더의 대표 아이템. EP77을 이전에 쓰던 EP38과 비교해 보면, EP38은 콘이 약간 투명하고 EP77은 불투명한데, 이는 콘 표면에 폴리아미드 파이버로 코팅을 했기 때문이다. 가운데에 큼지막한 페이즈 플러그가 달린 점은 똑같다. 트위터는 22mm 직경의 소프트 돔 트위터인데 링 형태로 넓은 서라운드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톨보이지만 2웨이기 때문에 일반적 3웨이 모델에 비해 다소 풍성하지 못하고 저역도 부족하지 않을까? 그것이 대다수, 일반적인 선입견이다. 그래서 시청기 같은 스몰 사이즈는 선택에서 다소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3웨이는 별도의 우퍼가 하나 더 부착되어 있긴 하지만 청감상으로 따질 때 결코 저역이 더 많은 것이 아니다. 물론 주파수 대역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어서 수치상 하한대가 낮아지기는 한다.
그렇다 해도 3웨이는 과연 2웨이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한 저역을 내주는가? 아마 대부분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론적인 해답과 실제로 듣는 경우와는 차이가 상당히 있다. 자그마한 2웨이보다도 덩치가 훨씬 큰 3웨이가 저역을 더 내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봤다. 의외로 3웨이에서 저역 듣기가 쉽지 않다. 앰프 매칭도 더 까다로운 것이다. 그 반면 잘 만든 2웨이는 보통 시청 조건에서는 얼마든지 풍성한 저역을 내준다. 소리는 더 깨끗하고 밀도감도 유리하다. 오히려 잘 만든 2웨이는 3웨이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스피커는 2웨이라야 더 원음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3웨이는 가청 주파수 대역을 셋으로 분할, 재생하기 때문에 대역 분할을 위한 복잡한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스피커의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부에 레벨 컨트롤까지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특성은 좋지만 주파수에 따라서 음원의 위치가 변화한다든지 크로스오버 부근에서는 음이 간섭하는 등의 고차적인 결점이 있다.
그렇다 해도 3웨이는 과연 2웨이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한 저역을 내주는가? 아마 대부분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론적인 해답과 실제로 듣는 경우와는 차이가 상당히 있다. 자그마한 2웨이보다도 덩치가 훨씬 큰 3웨이가 저역을 더 내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봤다. 의외로 3웨이에서 저역 듣기가 쉽지 않다. 앰프 매칭도 더 까다로운 것이다. 그 반면 잘 만든 2웨이는 보통 시청 조건에서는 얼마든지 풍성한 저역을 내준다. 소리는 더 깨끗하고 밀도감도 유리하다. 오히려 잘 만든 2웨이는 3웨이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스피커는 2웨이라야 더 원음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3웨이는 가청 주파수 대역을 셋으로 분할, 재생하기 때문에 대역 분할을 위한 복잡한 디바이딩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스피커의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부에 레벨 컨트롤까지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특성은 좋지만 주파수에 따라서 음원의 위치가 변화한다든지 크로스오버 부근에서는 음이 간섭하는 등의 고차적인 결점이 있다.
제대로 된 고급 2웨이는 감도가 무척 내려가야 정상이고 다소 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톨보이 시스템이다. 2웨이의 약점이 해소된 것이 톨보이의 장점인 것이고, 결코 저역을 약간 부풀리기 위한 트릭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깨끗하고 정확한 진정한 저역은 2웨이 톨보이에서 나온다는 주장이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주장인 것이다.
시청기를 데논의 인티앰프 PMA-900HNE와 어리스 오디오의 포르티노 88로 매칭해 본다. 공통점이 확인된다. 두 앰프의 특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상냥하고 음장감이 뛰어나다. 피아노의 저역 웅진이 웅장하며, 어떤 3웨이 대형 시스템에 못지않다. 보컬은 생기와 자연스러움이 넘친다. 늦가을 밤의 청량한 밀도를 절실하게 재현하는 현 독주는 그야말로 일품. 시각적 예측을 완전히 뛰어넘어 감탄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글쓴이 : 김남
출처 : 월간오디오
시청기를 데논의 인티앰프 PMA-900HNE와 어리스 오디오의 포르티노 88로 매칭해 본다. 공통점이 확인된다. 두 앰프의 특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상냥하고 음장감이 뛰어나다. 피아노의 저역 웅진이 웅장하며, 어떤 3웨이 대형 시스템에 못지않다. 보컬은 생기와 자연스러움이 넘친다. 늦가을 밤의 청량한 밀도를 절실하게 재현하는 현 독주는 그야말로 일품. 시각적 예측을 완전히 뛰어넘어 감탄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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