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 오디오파일의 꿈을 실현시켜 준 두 가지 맛 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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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프리앰프의 역할과 성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스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만큼 프리앰프가 만들어 내는 사운드의 영역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디오파일이라면 한 번쯤은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 2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프리앰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보게 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진공관을 통한 진정한 퓨어 풀 밸런스 회로는 꼭 경험해 보고 싶을 것이다. 이처럼 상상과 생각을 현실로 완성시킨 프리앰프가 매킨토시를 통해 선보였는데, 바로 C12000 프리앰프가 주인공이다.
요즈음 매킨토시의 신제품들을 보면 더 이상 올드하지 않다. 이미 최신 모델에서 존재감을 보여 주었듯 동사가 만들어 낸 최신 제품의 콘셉트는 미래 지향적인 모습이며, 과거의 전통과 이상적인 신세대 감각의 결합이 절정에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C12000의 매력을 정리해 보겠다.
첫 번째로 두 가지 맛을 선사하는 회로 구성이다. 프리앰프의 증폭 방식을 2가지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데, 1번 밸런스 출력은 솔리드스테이트의 약자인 SS로 표기되어 있으며, 2번 밸런스 출력은 T로 표기된 진공관 출력이다. 또한 언밸런스 RCA 출력은 내부 TRIM 컨트롤로 출력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즉, 이 프리앰프가 두 가지 증폭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시스템 운영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상단에는 포노용 진공관, 전면에는 라인용 진공관으로 구분해 배치했다.
두 번째로 새로운 방식의 분리형 프리앰프라는 점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전원부만 분리했지만 C12000는 다르다. 디지털 또는 로직 처리부의 경우 고주파 노이즈에 취약하기 마련이라 이를 위해 전원부와 컨트롤부를 하나의 섀시에 담았고, 순수한 증폭부만 별도의 섀시에 적용해 성능 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분리된 전원·컨트롤부와 신호 증폭부는 23핀 D-sub 케이블을 통해 좌우 독립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이처럼 완벽한 모노블록의 분리된 구조를 기본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뛰어난 채널 분리도와 향상된 SNR을 경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퓨어 풀 디퍼런셜 밸런스 회로가 적용되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진공관 프리앰프는 내부 회로를 싱글 방식으로 설계하고 변환 회로를 거쳐 밸런스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진공관의 퓨어 풀 디퍼런셜 방식은 싱글 방식의 2배가 넘는 물량과 정교한 전원 및 증폭도 관리가 중요하다. 그만큼 설계가 까다로운데, C12000은 12AX7A 채널당 1개, 12AT7을 채널당 2개, 총 6개의 진공관을 사용해 진정한 진공관 풀 밸런스 방식의 진가를 만날 수 있다. 그 덕분에 진공관 타입이지만 탁월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디테일한 음의 분해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입·출력에 집중된 콘셉트다. 디지털 모듈 추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아날로그 신호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밸런스 6계통, 언밸런스 4계통, 언밸런스 포노 입력 2계통의 총 12개의 아날로그 입력만 보유했다. 포노단은 저 노이즈 입력 증폭 모듈과 함께 12AX7A를 채널당 2개씩 총 4개를 사용했고, 정교한 RIAA 커브 필터를 탑재했다. 특히 게인, 커패시터 및 부하 저항의 조정을 통해 MM, MC 카트리지를 모두 사용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입·출력에 집중된 콘셉트다. 디지털 모듈 추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아날로그 신호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밸런스 6계통, 언밸런스 4계통, 언밸런스 포노 입력 2계통의 총 12개의 아날로그 입력만 보유했다. 포노단은 저 노이즈 입력 증폭 모듈과 함께 12AX7A를 채널당 2개씩 총 4개를 사용했고, 정교한 RIAA 커브 필터를 탑재했다. 특히 게인, 커패시터 및 부하 저항의 조정을 통해 MM, MC 카트리지를 모두 사용하도록 했다.
청취는 필자의 Jopus Audio 시청실에서 이루어졌으며, 매킨토시 MC462와 MC3500 MK2 파워 앰프를 병행해 이 프리앰프의 진가를 확인해 보았고, 진공관 출력과 솔리드스테이트 출력을 교차해 진행했다.
보컬 곡은 안나 네트렙코가 부른 ‘Forse non fu’를 솔리드스테이트 출력 모드로 청취해 보았다.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보컬의 분리를 시종일관 유지하며, 자칫 묻혀 버릴 수 있는 네트렙코의 목소리를 별도 공간의 중앙에 만들어 주었고, 독보적인 영역을 유지하고 명확히 전달했다. 웅장한 반주는 곡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적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다이내믹과 해상력을 바탕으로 균형을 유지해 이 프리앰프의 진가를 만날 수 있었다.
보컬 곡은 안나 네트렙코가 부른 ‘Forse non fu’를 솔리드스테이트 출력 모드로 청취해 보았다.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보컬의 분리를 시종일관 유지하며, 자칫 묻혀 버릴 수 있는 네트렙코의 목소리를 별도 공간의 중앙에 만들어 주었고, 독보적인 영역을 유지하고 명확히 전달했다. 웅장한 반주는 곡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적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다이내믹과 해상력을 바탕으로 균형을 유지해 이 프리앰프의 진가를 만날 수 있었다.
실내악 곡으로 파벨 하스 콰르텟 연주의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번 E단조 ‘나의 생애로부터’ 중 1악장을 진공관 출력으로 선택해 들어 보았다. 현악기의 배음에서 확실히 진공관 출력의 매력을 발산했다. 4대의 현악기의 정확한 포지션과 분별력 있는 악기들의 질감이 돋보였는데, 첼로의 간결한 통 울림, 비올라의 균형과 조화를 잘 표현했다. 4개의 현악기들이지만, 찰현 악기만의 장점과 어울림을 통해 결코 작지 않는 꽉 찬 무대와 분별력으로 콰르텟의 매력을 제대로 선사해 주었다.
대편성 곡은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 중 1악장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솔리드스테이트 모드로 들어 보았다. 도입부 호른의 울림이 어느 때보다 우렁찼고, 현악기들의 트레몰로 주법 연주는 생동감 있었다. 목관 파트의 명료도를 놓치지 않았고, 주제부의 응집력과 화려한 금관의 울림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스테이지를 넓게 잡았다. 특히 순간 매킨토시 풀세트임을 잊어버릴 만큼 대편성 곡에서의 좌우의 분리감과 무대의 깊이가 좋았다.
대편성 곡은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 중 1악장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솔리드스테이트 모드로 들어 보았다. 도입부 호른의 울림이 어느 때보다 우렁찼고, 현악기들의 트레몰로 주법 연주는 생동감 있었다. 목관 파트의 명료도를 놓치지 않았고, 주제부의 응집력과 화려한 금관의 울림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스테이지를 넓게 잡았다. 특히 순간 매킨토시 풀세트임을 잊어버릴 만큼 대편성 곡에서의 좌우의 분리감과 무대의 깊이가 좋았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매킨토시의 다른 진공관 프리앰프와는 차원을 달리했다. 퓨어 풀 밸런스 진공관 프리앰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하이엔드 지향적인 섬세함과 다이내믹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다. 두 가지 모드의 사운드 성향을 정리해 보면, 진공관 모드에서는 진공관 출력의 배음과 잔향이 더 많이 표현되는 타입으로, 자연스럽고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공간을 쉽게 채웠다. 솔리드스테이트 모드에서는 스테이지와 정확한 타이밍, 섬세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적인 성향도 지니고 있어 대편성과 정확한 악기의 질감을 듣기에는 더욱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두 가지 모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퓨어 풀 밸런스 진공관 회로를 탑재한 매킨토시의 플래그십 프리앰프의 진수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멋진 플래그십 프리앰프라고 기억하고 싶다.
글 : 장현태
출처 : 월간오디오
글 : 장현태
출처 : 월간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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