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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arMen | 스마트폰이 놓친 음악의 생동감을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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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귀는 참으로 간사하다. 필자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헤드폰 앰프를 쓰던 사람이었는데, 어느새부턴가 그냥 스마트폰 직결을 하게 됐고, 그러다 그 음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무선 이어폰을 이용하다 보니 큰 맘 먹고 산 오디지 평판형 헤드폰은 그냥 집에서 놀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코드의 휴고, 마이텍의 맨하탄2 등 헤드폰 앰프 성능이 좋은 기기들은 오로지 거치형 오디오로만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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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Men Sparrow DAC 겸 헤드폰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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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Men TR-Amp



최근 이어맨(EarMen)이라는 회사의 헤드폰 앰프 2종을 시청했다. 붉은색 알루미늄 케이스가 예쁜 TR-Amp(티알앰프)와 USB 스틱 크기의 Sparrow(스패로우)였다. 티알앰프는 10년여 전 썼던 아이바소 헤드폰 앰프를 닮았고, 스패로우는 오디오퀘스트의 드래곤플라이보다 훨씬 작다. 회사 이름이 낯설어서 찾아보니, 진공관 앰프로 유명한 어리스 오디오(Auris Audio)가 새로 론칭한 포터블 오디오 브랜드라고 한다. 


각설하고 필자의 삼성 갤럭시 S10 스마트폰에 스패로우, 티알앰프 순으로 연결해 스트리밍 음원을 들어봤다. 헤드폰은 미국 오디지의 LCD-2 Classic. 스패로우는 그 조그만 크기에서 비현실적인 다이내믹스가 작렬했고, 티알앰프는 그동안 스마트폰 직결에서 놓쳤던 음악의 생동감을 간만에 맛보았다. 다시 스마트폰에 헤드폰을 직결하니, 밋밋, 허전, 먹먹, 갑갑, 이런 느낌 투성이었다. 맞다. 사람 귀는 참으로 간사한 것이다.



어리스 오디오와 이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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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스 오디오는 세르비아 크랄레보 태생의 엔지니어 밀로미르 트로시치(Milomir Trosic)가 2013년에 설립한 오디오 제작사. 어리스(Auris)는 라틴어로 귀를 뜻한다. 밀로미르 트로시치는 1987년 스피커 제작사인 모바일 사운드, 2005년 데이터 전송기술 상용회사인 HCP 컴퍼니를 설립 운영해왔으며, 어리스 오디오는 HCP 컴퍼니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현재 라인업은 거치형 진공관 앰프와 헤드폰 앰프, DAC, 스피커를 망라한다. 진공관 앰프는 푸시풀 구동의 인티앰프가 많지만 모노블록 파워앰프와 싱글엔디드 인티앰프도 있다. KT150을 푸시풀로 구동해 150W 출력을 내는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앰프 Forte 150을 비롯해 Fortissimo, Fortino 88, Allegro, Adagio 300B 등으로 진용을 갖췄다. 헤드폰 앰프는 타워형 목재 인클로저가 인상적인 Euterpe, 2A3 진공관을 쓴 Headonia 2A3, PL95를 4발 투입한 HA2 SE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어리스 오디오가 포터블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올해 7월 출범시킨 것이 이어맨이다. 세르비아에 본사를 둔 어리스 오디오와는 달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뒀으며 제작은 유럽에서 이뤄진다. 현재 라인업을 보면 티알앰프(TR-Amp)가 플래그십 DAC 겸 헤드폰 앰프이고, 그 밑으로 스패로우(Sparrow), 이글(Eagle), 도날드 DAC(Donald DAC)으로 이어진다. 도날드 트램프(티알앰프)? 기발한 작명 센스다.




TR-Amp : MQA 헤드폰 앰프 겸 포터블 DAC 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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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Men TR-Amp 



집으로 배달된 박스를 열어보니 수입사에서 티알앰프와 스패로우를 한꺼번에 보내줬다. 부속품은 USB C-A 케이블과 USB C-C 케이블인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니 USB C-A 케이블은 충전용, USB C-C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용이다. USB C 단자를 갖춘 스마트폰이라면 별도 어댑터 필요없이 USB C-C 케이블로 티알앰프와 스패로우와 연결하면 된다.


티알앰프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매끄럽게 아노다이징한 붉은색 알루미늄 케이스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옆에서 누군가 봐줬으면 싶을 정도로 예쁘고 소유욕을 자극한다. 크기는 한 손에 거머쥘 수 있을 정도이며 무게는 240g. 전면에는 6.3mm와 3.5mm 헤드폰 잭과 전원 및 볼륨 노브, 후면에는 USB C 단자 2개(충전용, 데이터용), 프리아웃/디렉트 선택 토글스위치, RCA 라인아웃 단자(L, R)가 마련됐다.


이러한 단자와 노브 구성만 봐도 티알앰프가 할 수 있는 일이 짐작이 된다. USB 입력, DAC, 헤드폰 출력, 볼륨 조절, 프리앰프 출력, 이렇게 5가지다. 개인적으로는 티알앰프를 미니 DAC으로 활용, 거치형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에 연결할 수 있는 점이 솔깃하다. 토글 스위치로 프리아웃(Pre Out)을 선택하면 된다. 이 경우 RCA 출력은 3.4V, 다이내믹 레인지는 103dB 이상, 신호대잡음비(SNR)는 114dB 이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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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Men TR-Amp



이제 본격적으로 DAC과 헤드폰 앰프 성능을 따져보자. 우선 DAC은 미국 ESS의 32비트 ES9038Q2M 모바일 DAC 칩을 써서 PCM은 최대 24비트/384kHz까지, DSD는 DoP로 최대 DSD256, 네이티브로 최대 DSD128까지 컨버팅한다. DXD 음원도 최대 384kHz, 352.8kHz까지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된다.


티알앰프는 또한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 디코더도 내장했다. 타이달(Tidal)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MQA 포맷으로 압축(fold)된 24비트 고해상도 음원을 티알앰프가 하드웨어적으로 해제(unfold)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USB 리시버 칩은 대세라 할 XMOS 칩을 쓴다.


헤드폰 앰프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TPA6120 칩이 핵심. 이 칩은 커런트 피드백, 클래스AB 증폭 방식을 써서 광대역과 초저노이즈를 확보했으며 다이내믹 레인지는 최대 128dB에 이른다. 출력은 16옴 부하에서 400mW, 32옴 부하에서 350mW. 티알앰프 전체의 왜율(THD+N)은 0.005% 이하, 신호대잡음비(SNR)는 114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는 107dB 이상을 보인다.


내장 배터리는 3700mA 용량으로 완충시 음악을 연속해서 10시간 동안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충전과 함께 음악 재생이 동시에 가능하다. 볼륨 노브 옆에는 작은 LED가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PC 등 소스기기에 연결되면 녹색 불이 들어온다. MQA 음원은 마젠타, DSD는 싸이언 빛이 나고,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붉은색 불이 깜빡인다. 충전시에는 파란색 불이 깜빡인다.



Sparrow : 충전이 필요없는 초소형 헤드폰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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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Men Sparrow DAC 겸 헤드폰앰프



엄지손가락보다 작은 크기 때문에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친 게 스패로우다. 43mm x 8mm x 22mm 초소형 크기에 무게는 12g에 불과하다. 인터페이스는 USB C 단자와 반대편의 3.5mm 언밸런스 헤드폰 출력단자, 2.5mm 밸런스 헤드폰 출력단자 뿐이다. 이어맨 로고에는 LED가 숨어있는데 소스기기에 연결하면 흰색 불, 음악신호가 입력되면 녹색 불이 들어온다.


스패로우는 충전이 따로 필요없는 초소형 DAC 헤드폰 앰프다. 무엇보다 티알앰프에도 없는 밸런스 출력단을 갖춰 최대 4.0V rms까지 헤드폰 출력을 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티알앰프와 마찬가지로 MQA 음원을 제대로 해제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3.5mm 출력단자에 별매 Y케이블을 꽂으면 프리앰프에 연결할 수도 있다. 앙증맞은 케이스는 CNC로 밀링한 엄연한 알루미늄.


내장 DAC은 ESS의 ES9281PRO 칩을 썼다. 이어맨에 따르면 이 칩은 MQA 디코더를 내장한 최초의 DAC 칩이다. PCM은 32비트/384kHz까지, DSD는 DSD128까지, DXD는 384kHz/352.8kHz까지 재생할 수 있다. 티알앰프와 달리 DoP(DSD on PCM) 방식만 지원한다.


헤드폰 앰프 출력은 2.5mm 밸런스 잭의 경우 32옴 부하에서 2.0Vrms, 600옴 부하에서 4.0Vrms까지 뿜어낸다. 3.5mm 언밸런스 잭은 32옴 부하에서 1.4Vrms, 600옴 부하에서 2.0Vrms를 출력한다. 참고로 필자가 테스트에 동원한 오디지 LCD-2 Classic은 70옴짜리 평판 헤드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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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 중 EarMen TR-Amp와 AUDEZE 헤드폰과 연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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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 중 찍어본 EarMen Sparrow DAC 겸 헤드폰앰프



티알앰프 & 스패로우, 룬(Roon) 네트워크에 연결해보니 



본격 시청에 앞서 필자의 맥북에 두 제품을 연결, 룬(Roon)을 플레이해봤다. 물론 룬과 티알앰프, 스패로우는 전혀 상관이 없다. 어차피 룬이라는 인터넷 기반 음악재생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렌더러가 룬 전용 프로토콜(RAAT)에 대한 지원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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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룬과도 연결이 가능한 EarMen TR-Amp & Sparrow DAC 겸 헤드폰앰프



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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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갤럭시 S10과 Audeze 헤드폰과 연결한 EarMen TR-Amp



시청은 필자의 안드로이드폰인 S10을 소스기기로, 오디지의 LCD-2 Classic을 헤드폰으로 동원했다. 테스트 순서는 스패로우, 스마트폰 직결, 티알앰프 순. 음원은 정명화가 연주한 ‘성불사 주제에 의한 변주곡’만 멜론에서 플레이했고, 다른 곡은 코부즈(Qobuz)의 16비트와 24비트 스트리밍 음원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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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 ‘성불사 주제에 의한 변주곡’(한 꿈 그리움)


잔뜩 기대를 걸고 스패로우를 연결해 들었는데, 생각만큼 첼로의 저역이 밑으로 처박히지 않는다. 대신 분해능과 해상력, 디테일은 평소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혹시나 해서 스패로우를 빼고 스마트폰에 오디지 헤드폰을 직결해서 다시 들어보니, 어이쿠, 평소 이런 소리를 듣고 다녔나 싶다. 무엇보다 음이 가벼운 것이 어디 하나 묵직한 맛이 없고 무대는 평평하게 일관됐다.


다시 스패로우를 투입하니, 헤드스테이지에 음이 꽉 찬 모습이 확연하다. 물소리는 더 크게, 목탁소리는 더 사실적으로 들린다. 활기와 다이내믹스가 늘어난 상황. 첼로의 질감이 생생하게 두드러지는 점이 큰 차이다. 배경이 조용해진 점도 포착된다. 티알앰프로 바꾸니, 역시 플래그십 헤드폰 앰프답다. 바디의 통울림이 느껴지며 첼로가 비로소 풀 사이즈로 등장한다. 음악은 갑자기 생동감이 돌고 무대는 탁 트인다. 첼로가 이 정도로 기교파 연주를 선사했었나 싶을 만큼 헤드파이가 제대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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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Sophie Von Otter ‘Baby Plays Around’(For The Stars)


스패로우를 직결과 비교해보면 힘이 훨씬 많이 실리고 오터 그녀가 보다 가까이에서 잔 호흡을 내뱉으며 노래를 불러준다. 온기와 립스틱 향이 느껴진다고 착각할 만큼 사실적이다. 반주음도 직결 때에 비해 잘 들리는 상황.

한마디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약음 표현력이 늘어났다. 배경도 정숙해졌다.


이어 티알앰프로 들어보면, 헤드폰 진동판에서 나온 음들이 필자의 귀에 와닿는 면적이 넓어졌다.

들숨으로 보자면 오터 그녀의 폐활량 자체가 늘어난 것 같다. 반주음이 기타와 피아노로 이뤄졌으며 피아노가 참으로 세세한 여러 음을 내주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이는 결국 티알앰프가 배음 정보를 손실없이 전해준다, 내장 DAC의 성능이 스마트폰을 앞질렀다는 방증이다.


스패로우에서 간혹 느껴졌던 고음의 경직된 모습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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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스패로우로 듣다가 스마트폰으로 직결하니 음이 얇아지고 멀리서 들린다. 오케스트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처럼 그냥 ‘저쪽’에서 들린다. 덕분에 음악을 들으면서 자꾸 다른 생각이 난다. 밋밋하고 심심한 상황. 그만큼 사람 귀가 예민한 것이다. 팀파니 연타는 스패로우 때에 비해 헝겊을 잔뜩 감싼 것처럼 먹먹하기만 하다.


이어 티알앰프로 바꾸면, 우선 볼륨노브를 1시 방향 이상으로 하기가 힘들 만큼 강력한 음들이 솟구쳐나온다. 헤드스테이지도 몰라보게 넓어졌고, 저음은 성큼성큼 곳곳을 활기차게 돌아다닌다. 확실히 다이내믹 레인지가 스마트폰은 물론 스패로우보다 넓다. 팀파니 연타의 타격감이 급상승한 것은 물론 스킨의 미세한 떨림도 잘 분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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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Eilish ‘Bad Guy’(When We Fall Asleep, Where Do We Go?)


이 곡은 티알앰프로만 들었다. 처음 들려오는 드럼 소리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빌리 아일리시의 보컬은 현기증이 날 만큼 좌우를 오고가고, 코러스는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팍팍 멈춰서는 저음의 댐핑이 장난이 아니다. 이 곡 하나만으로도 티알앰프의 존재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인상.

이어 스팅의 ‘Shape Of My Heart’를 들어보면, 청명한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맑은 기타소리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음들이 풋사과처럼 싱싱하다.


끝으로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이 연주한 재즈 고전 ‘Take Five’는 필자의 뒤통수에서 넓게 펼쳐지는 헤드스테이지가 인상적. 마치 요즘 유행하는 3D 헤드폰으로 갈아탄 듯하다.


티알앰프를 빼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들어보면, 처음 등장한 드럼과 필자 사이에 제법 두툼한 커튼을 친 것 같다.


그 영롱하고 신비한 소리를 내던 알토 색소폰도 갑자기 탁해졌고 스테이지는 좁아졌다. 누구나 비교할 수 있는 큰 변화다.



총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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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스 오디오가 작정하고 이어맨 제품을 내놓았구나 싶다. 일단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긴 티알앰프와 스패로우의 기기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점이 마음에 든다. 티알앰프의 경우 윗면이 아주 살짝 곡면을 이룬 점이 포인트. 스패로우는 ‘참새’라는 뜻처럼 작고 가벼운 헤드폰앰프로서 그 기동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올 1월 어리스 오디오의 전원부 분리형 KT88 인티앰프 Fortino 88을 들으며 이 제작사의 내공에 감탄했는데, 트랜지스터 포터블 오디오라고 해서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좀 더 낯간지럽게 말한다면, 귀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듣는 헤드파이이기에 어리스 오디오의 실력이 더욱 빛났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조합에 둔감해졌던 필자의 오디오적 감성을 깨워줘 고맙다. 애호가들의 진지한 청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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