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에 육박하는 스피커가 무려 3종(150만 달러가 넘는 스피커가 있으나 거의 판매되지 않고 있어 논외)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이런 얼티밋 오디오 스피커를 사용하기 위해선 제품 구입보다 집의 업그레이드가 먼저 필요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만큼 엄청난 규모도 자랑한다. 

아발론 어쿠스틱스에서 The New TESSERACT가 국내에 곧 들어온다. 아발론 어쿠스틱스의 레퍼런스 스피커이자 9억원에 이르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스피커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아발론 어쿠스틱스의 자사 스피커 작명의 능력이 놀랍다는 것이다. 

아발론 어쿠스틱스의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 했던 EIDOLON이란 단어가 가진 의미는 ‘환영’ 또는 ‘유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피커는 사라지고 그 안엔 레코드 음악만 남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작명이었다. 아직도 기막힌 작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후속 모델인 EIDOLON VISION은 조금 쌩뚱 맞게 비슷한 의미를 중복하고 있어 조금 의아했다. 

각설하고 아발론 어쿠스틱스의 TESSERACT라는 작명은 그야 말로 신의 한 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가 테서랙트라고 부르는 이 모델명이 가지는 의미는 물리학적이다. 단순히 4차원 입체도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 4차원 입체도형이 가지는 의미는 실로 엄청나다.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쉽게 풀 수 없는 아주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운영자는 테서랙트라는 모델명이 가지는 의미를 좀 더 쉽게 풀이하기 위해 재미난 이야기 한 가지를 가능한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다. 

흔히 우리는 같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라도 재생음의 결과를 가지고 2차원 또는 3차원이라는 표현을 한다. 2차원이란 평면적으로 재생음이 펼쳐지는 형태를 이야기 하고 3차원이란 심도가 표현되는 재생음을 말한다. 일반적인 레코딩에서 모노 마이크를 가지고 녹음하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여러 마이크를 통해 녹음되기 때문에 3차원적인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고전적인 의미에서 모노 재생음은 0차원에 해당한다. 0차원은 단순한 점에 개념에서 넘어서지 않기 때문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로 모노 레코드 앨범을 재생하면 스피커 양단 사이 정확히 중앙에 소리가 맺힌다. 

정확히 우리가 평면적으로 펼쳐지는 소리를 2차원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1차원은 하나의 선이 되며 양 끝에 두 개의 점을 가지기 때문에 흔히 좌/우로 펼쳐지는 재생음은 1차원적이라고 평가해야 맞다. 

여기서 1차원의 선분을 다른 축으로 확장 시키면 이것은 2차원이 된다. 정확히 수직 이동이며 4개의 점과 4개의 선분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평면적인 사운드에서도 보컬의 음상이나 기타 악기의 음상의 높낮이가 평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표현될 때 비로써 2차원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2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은 하나의 면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면을 기점으로 수직으로 이동시키게 되면 흔히 X축, Y축, Z축이라고 부르는 육면체가 완성이 되며 이를 입체라고 설명한다. 이걸 하이엔드 오디오의 재생음에 접목 시키면 심도가 생기는 것이고 완성도에 따라 레이어의 구분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4차원의 세계는 어떨까? 흔히 4차원의 세계는 입체가 된 3차원을 또 다른 축으로 확장시키면 된다. 문제는 여기서 고차원의 세계가 펼쳐지고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착시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형태의 모양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를 초입방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걸 TESSERACT, 테서랙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발론 어쿠스틱스는 자사의 레퍼런스 스피커를 다른 세계의 스피커라 평가 받고 싶었고 그걸 강조하기 위해 테서랙트라는 모델명을 붙인 것이다. 

테서랙트가 가지는 스펙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아발론 어쿠스틱스가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1차적인 반사음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왜냐면 이것은 직접음과는 다른 형태의 직접음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1차 반사음이 어떻게 작용되느냐 따라 스피커의 근본적인 설계가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능률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The New TESSERACT는 기존에 완성 되었던 테서랙트 스피커에서 마이너 업데이트를 가지는데 그 중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캐비닛의 소재 변화이다. 이것은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테서랙트는 93.5dB의 능률을 가지고 있다. 흔히 대형 스피커에서 능률을 끌어 올리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테서랙트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5인치 우퍼가 무려 4발이나 장착되어 있다. 15인치 쿼드러풀 우퍼는 근래 찾아보기 힘든 스펙이며 무시무시한 스펙이다. 이를테면 영화관과 같은 아주 넓은 장소에서도 쓰일 수 있는 스펙이다. 

하지만 이런 스펙은 일반적인 가정용 스피커로 쓰이기엔 매우 부적절하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저음이지만 이 에너지를 가정에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아발론 어쿠스틱스의 해답은 Low Q(저음의 공진치)의 실현을 위한 아이소베릭 방식 설계한 것이다. 이를 정확히 아이소베릭 트랜스미션 라인 기술로 명명하였다. 

테서랙트와 연결할 파워 앰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본 바이-앰핑 방식의 세미-액티브 디자인이 채택되었다. 채널당 15인치 4발에 이르는 우퍼를 구동하기 위해 채널당 무려 3,200와츠의 파워 앰프를 사용한다. 

리스닝 룸에 따라 저음을 통제하기 위해 마스터 게인을 조절해 최대 +/- 2.5dB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연결되는 파워 앰프와 베이스 모듈에 탑재된 3,200와츠의 파워 앰프의 게인 매칭을 위해 별도의 측정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테서랙트에 포함된 오토매틱 시그널 센싱 기술과 게인 매칭 기술 덕분이다. 

이를 통해 말도 안 될 정도로 과한 스펙이지만 가정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엄청난 저역 에너지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경쟁 가능한 타사 스피커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하이-테크놀러지이다. 

15인치 쿼드러풀 우퍼 시스템과 이상적인 주파수 연결감과 능률을 매칭시키기 위해 미드/우퍼 드라이버는 11인치 세라믹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드라이버 어레이 디자인이 적용되는데 그것이 바로 Underhung 디자인이다. 

이건 테서랙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디자인으로써 시간축 정합을 위한 디자인으로 고역/중역 모듈과 11인치 세라믹 드라이버간의 타임 딜레이를 줄이기 위한 어쿠스틱 디자인 및 시각적인 디자인이다. Underhung이란 주걱턱을 의미하는데 각 드라이버간의 재생음의 시작은 드라이버의 콘이 아닌 보이스코일이기 때문에 11인치 세라믹 우퍼가 더 앞으로 포진할 수 밖에 없다.

문젠 이런 문제를 간과하는 메이커가 많고 그들은 전부 이런 문제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으며 시간축이라는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4.5인치의 세라믹 드라이버가 채용되고 있다. 7인치가 아닌 4.5인치의 선택은 그만큼 빠른 스피드, 다르게 설명해 빠른고 정확한 응답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또한 7인치 세라믹 드라이버의 경우 재생 주파수 특성과 맞물려 레조넌스를 완전히 억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오디오파일 중에 이런 공명 특성으로 인해 세라믹 미드레인지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아발론 어쿠스틱스는 이 문제를 인지하고 완벽에 가까운 해결책을 위해 4.5인치 드라이버를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0.78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의 시간축 정합을 위해 4.5인치 세라믹 드라이버 역시 Underhung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이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0.78인치의 다이아몬드의 채용은 아발론 어쿠스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Off-Axis에서의 특성을 극단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1인치나 1.25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에 비해 에너지의 리니어리티(청감적으로 힘과 연관이 깊다)가 부족한 물리적인 특징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문제를 인지 못하는 아발론 어쿠스틱스가 아니다. 

그들은 테서랙트를 위해 개발한 스텔스 테크놀러지를 통해 어쿠스틱 라디에이션을 정확하게 컨트롤하고 있다. 스텔스 테크놀러지는 0.78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기준으로 설계 되었고 1차적인 이상적인 반사 디자인을 통해 0.78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장점만 남고 단점은 사라지게 만들며 이는 반사음에 대한 에너지의 양까지 정확히 계산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필연적으로 2미터 전/후의 스피커에서 타임-얼라이먼트는 정~~~말 중요하다. 1미터 남짓한 스피커와 타임-딜레이에 대한 상대적인 차이가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형 영화관에서 프로젝터 영상을 스크린에 쏘게 되면 중앙부 거리와 모서리 부분과 직선 거리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스크린이 커지면 이 오차는 더 커지게 된다.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해 커브드 디자인을 도입해 오차를 줄이는 것이다. 

이는 대형 스피커도 마찬가지다. 실연에 가까운 저음의 에너지를 위한다면 스피커를 필연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저음의 컨트롤과 시간축 지연에 대한 문제가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테서랙트는 이 시간축 오차를 테서랙트 캐비닛 디자인과 Underhung 기술을 통해 16Hz에서 100Hz까지는(15인치 우퍼와 11인치 우퍼 사이) 3밀리세크의 시간차, 100Hz에서 20kHz까지는 무려 1밀리세크의 오차만 가질 뿐이다. 

이 것은 실제 설계상에서의 오차가 아니라 드라이버를 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차, 캐비닛을 가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계산하여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보통 양심을 어디 팔아 먹은 메이커 같으면 전 세계 유일의 100% No Time Delay Technology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설명할 부분은 많지만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The New TESSERACT에 가장 중요한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마무리 하려고 한다. 

테서랙트는 개당 무게가 무려 375kg에 이른다. 이것이 구형의 무게이고 아직까지 신형 스피커에 대한 무게에 대한 정보를 받진 못했다. 아발론 어쿠스틱스는 최근 SIC라고 하는 합성 소재의 캐비닛 기술을 개발해 냈는데 이를 현재 모델에 적용하는 업데이트 중에 있다. The New TESSERACT 역시 SIC 기술로 제작된 캐비닛을 사용한다. 

DMF와 글라스 파이버 그리고 카본 소재이다. 보다 넓은 레조넌스 주파수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소재가 규칙적으로 또 불규칙적으로 적용되어 있는 캐비닛 소재이며 현재 아발론 어쿠스틱스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레조넌스에 따라 스파이크(피크) 형태와 밴드 형태로 나타나는 디스토션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또한 과도한 댐핑을 억제해 마이크로 다이나믹을 손실하지 않기 위해 풀 메탈 소재 대신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발론 어쿠스틱스가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로 내세우고 있는 다면체 배플 디자인은 아발론 어쿠스틱스가 내세우는 재생음의 핵심이다. 풀 메탈 캐비닛으로 성형이 어렵기도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1차적인 반사음 컨트롤을 중시하는 아발론 어쿠스틱스의 스피커에서 어떤 성질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새롭게도 독자적인 캐비닛 소재 사용의 행보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The New TESSERACT의 국내 수입 및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이뤄지는 행사로 만약 이것이 국내 대중을 상대로 공개 된다면 반드시 두 눈으로 목격해야 할 스피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SPECIFICATIONS

System Performance

· Response : 16 Hz to 70 kHz (+/- 0.5 dB anechoic, +/- 1 dB in room response typical)

· In room low frequency response : (-1.5 dB @ 16Hz, -3 dB @ 13Hz typical, dependent upon room volume)

· Efficiency : 93.5 dB (1 watt @ 1 meter)

· Harmonic distortion : 0.30 % throughout the bandwidth at rated efficiency

· Inter-driver phase deviation : 3 degrees within all cross bands

· Noise floor : 68 dB from signal level (maximum noise level), 76dB Typical

· Group delay distortion : 3 milliseconds 100 Hz to 16 Hz. 1 millisecond 100 Hz to 20 KHz.

· Impedance : 6 ohms nominal (4 ohms minimum @ 80 Hz)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15 to 500 Watts

Powered Isobaric Transmission Line Specs

· Power : 3.2 Kilowatts per channel

· Automatic signal sensing and gain matching

· Master Gain : +/- 2.5 dB (fixed resistor elements of 0.25 dB increments)

· Toggle switch for selecting low frequency contouring : Maximum extension or Transient Speed

· Tempered-scale aperiodic tuning

· Fully Analog symmetrical circuitry

· No digital signal conversion or manipulation

Driver Complement (Per Channel)

· 4 x 15" low Q high force factor sub-woofers

· 1 x 11" ceramic/honeycomb underhung voice-coil midbass

· 1 x 4.5" ceramic underhung voice-coil midrange

· 1 x .78 " diamond underhung voice-coil tweeter

Physical Parameters

· Four independent cabinets, two per channel vertically integrated

· Overall Height : 87" (221 cm)

· Width : 29" (74 cm)

· Depth : 32" (82 cm)

· Weight : 827 lbs. per channel (375 kilos), 1653 lbs. total (750 Kilos)

· Shipping weight : 2002 lbs. (908 kil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