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량, 에너지, 대역 밸런스 면에서 완벽한 거대 앰프 - Audia Flight Strumento No.4 Mk II 파워앰프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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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a Flight | 정보량, 에너지, 대역 밸런스 면에서 완벽한 거대 앰프 - Audia Flight Strumento No.4 Mk II 파워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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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위해 제갈량과 장비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변화를 위해 외향적으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선택해야 될까? 아니면 외향적으로 쉽게 바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섬세하고 깊이있는 부분까지 리빌딩을 하면서 세세하게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좋을까?

이론적으로는 당연히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현실에 닥치면 바로 쉽게 효과가 드러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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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빨강색약과 파란색약이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약을 선택할 것인가? 파란색약을 선택하면 중고음이 좀 더 깨끗하고 명쾌해지며 저음은 단단해진다. 그렇지만, 여전히약간의 뻣뻣함과 차가운 음색은 남아있다고 가정해 보자.

반대로 빨강색약을 선택하면, 당장에 쏘는듯 짜릿하게 느껴지는 느낌은 살짝 죽지만, 중음역대에도 볼륨감과 살집이 더 붙고 중저음의 폭도 더 넓어지면서 더 많은 정보를 월등히 더 부드럽고 월등히 더 풍부하고 깊이감 있게 재생한다고 가정해 보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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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소싯적에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몇 년동안은 계속 더 강하고 쎈 음을 위해 오디오 제품을 바꿨었다. 제품을 바꾸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오디오 시스템보다 음이 더 강해지지 않으면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엄밀하게는 음악의 선율과 하모니를 즐기기 보다는 소리의 자극과 강도를 즐겼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먼저 경험해 본 경력자 입장에서 입장에서 공감을 받고 정보 제공자 역할을 하면서 추천하는 제품에 대해서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즐겼던 음들이 피곤하게 느껴지고 그 음들이 단조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소리 자체가 강하고 맹렬하고 눈부신 느낌까지는 있지만, 거기에서 음악의 선율을 길고 차분하게 즐기기가 힘들었다. 나의 오디오 생활의 절반 가까이를 그렇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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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는 그동안 즐겼던 텐션이 강하고 쎈 음과는 아예 정반대되는 성향의 오디오를 찾아가면서 아예 소리에 강도가 없는 음에서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걸음마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무시했었던 싱글 진공관 앰프가 재생하는 아름다운 음악성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게 되고 구동이 쉬우면서 좀 더 섬세하고 힘을 빼고 음악을 재생하는 오디오의 진면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을 빼고 재생하는 오디오들이 또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싱글 진공관 앰프는 구동이 힘든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에너지감이 너무 떨어져서 호불호가 너무 갈리는 면이 있었다. 고성능 스피커를 매칭할 수도 없었고, 음악 애호가가 무조건 힘없이 나긋나긋한 음악만 듣는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힘이 쎈 앰프에서도 이런 싱글 진공관 앰프에서 느낄 수 있는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감미로움과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유지되면서 구동하기 힘든 하이엔드급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깊이있고 묵직하고 중후한 음도 내줄 수 있는 앰프가 필요했다.

오디오의 끝에서는 자극을 즐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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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음식 전문가가 한 말이다. 최고의 음식은 가장 좋은 재료에 약간의 소금간이면 최고의 음식이 된다고 했다. 이 이야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는 아마도 소금간에 대해서는 모르지 않지만, 가장 좋은 재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음식을 재료 본연의 맛으로 즐긴 것이 아니라 어떤 음식이든 공통된 조미료의 맛으로 즐겼던 것이다.          

조미료 맛으로 음식을 먹게 되면, 본 재료가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닭고기든 생선회든 조미료만 같으면 평준화 된 맛으로 즐기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그게 아니다. 편하고 쉽고 저렴하게 즐길 때는 조미료의 간을 쎄게 해서 즐기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조미료 맛을 충분히 즐기고 나서 더 깊고 풍부하고 미묘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이제 조미료의 맛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디오도 마찬가지다. 오디오를 처음 접해보는 처음에는 소리의 변화폭이 외향적으로 큰 음색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오디오 입문자의 60~70%는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취향이 결국 고급 하이엔드 오디오를 사용하게 되는 5~10년 후까지 유지될까? 거의 그렇지 않다.

오디오라는 취미를 하는 목적이 결국은 음악을 감상하기 위함인데, 처음부터 음악을 매우 많이 듣는 음악 애호가도 있겠지만, 오디오 자체를 즐기면서 음악에 심취하는 수준 자체도 더 높아지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렇게 오디오를 즐기는데, 댄스 음악이나 EDM, 테크노, 메탈 음악 등만 심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음악을 많이 들으면 많이 들을수록 자극은 덜어내고 가장 부드럽고 맑고 평탄한 상태에서 좀 더 많은 음을 곱고 자연스럽게 재생하는데 방향이 맞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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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의 물의 흐름과 좁은 수로의 물의 흐름을 생각해 보자.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는 큰 강일수록 주변 경관을 헤치지 않고 범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흘러가지만, 좁은 수로에서는 범람이 일어나고 유속이 빨라지게 된다.

물론, 격렬하고 빠른 유속도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클래식, 재즈, 보컬 음악 등을 감상하면서 정해놓은 범위를 범람할 정도로 격렬하면서도 빠른 유속이 필요한 경우는 별로 없다. 그렇지만, 유속이 빠르지 않다고 해서 강속의 물들이 보잘 것 없다거나 그 속의 생태계가 단조롭거나 그 깊이가 깊지 않다고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


오디오도 마찬가지다.

98kg의 거대한 물량투입의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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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dia Flight Strumento No.4 Mk II 파워앰프

이탈리아의 AudiaFlight 는 현존하는 앰프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깊은 음을 맑게 재생하는 앰프일 것이다. FLS10 이라는 앰프를 처음 접했을 때, 이 앰프 제작사는 왜 동급 최고의 물량투입을 해놓고도 이렇게 음이 자연스러운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디오 평론가로서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자면, 흥미롭게도 AudiaFlight 의 앰프들은 예열이 어느정도 된 상태에서 최고의 음질을 들려준다. 예열이 안된 상태에서는 살짝 밋밋하고 이 무겁고 어머어마한 물량투입은 왜 한 것인지 의아할 때가 있지만, 어느정도 전기를 먹이고 예열이 되고 나면 엄청나게 크고 넓고 깊은 강과 같은 느낌의 음을 들려준다.


그런데 이런 느낌의 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로 한다. 피부를 뚫어서 피를 나게 하는데는 오히려 큰 힘과 에너지가 필요 없다. 뾰족하고 얇은 바늘 하나만 있어도 피는 나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바늘을 비유해서 강력하다거나 깊이감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몸에서 피를 나게 하는데는 바늘 하나면 되지만, 그 사람을 에너지로 밀어내서 움직이게하거나 넘어트리게 하기 위해서는 바늘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그 에너지가 유지가 되어야 한다. 순간적으로 때리는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그 에너지가 지긋이 유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앰프로 그런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때려주고 내질러 주는 스타일의 앰프보다 물량투입이 훨씬 많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AudiaFlight 는 최고의 앰프를 제작하기 위해 구조적으로 전류가 필요로 하는 모든 회로의 전원공급장치를 분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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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dia Flight Strumento No.4 Mk II 파워앰프의 내부

메인 전원부 트랜스에는 3000VA 의 초고용량 트랜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그 트랜스는 다른 회로나 전자장치로부터 완벽하게 분리시키도록 두겹의 알루미늄으로 몰딩처리를 하고 그 안에는 에폭시로 함침을 시켜서 진동으로부터도 완벽하게 차단을 시키고 있다. 이정도면 거의 핵물질 격리 수준이다.

이 외에 입력단에 2개의 150VA 용량의 트로이덜 트랜스를 탑재시켰으며, 로직컨트롤용으로 15VA 전원부를 또 따로 사용하고 있다. 대단히 미세한 계산되지 않은 전원 이탈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5VA 용량 단위의 전원부도 따로 설계한 셈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 다른 앰프들은 메인 전원부에서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리고 내부에 전원 관리 프로세서를 별도로 탑재하여 정교하게 전원 관리를 함으로써 앰프 작동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전원 문제는 차단하고 있다.

새시의 가공을 최고급으로 처리한 것을 두말하면 잔소리이며, 좌우측면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디자인된 거대한 방열판의 디자인도 예술적이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물량투입과 정교하고도 견고한 만듦새를 완성시키느라 앰프 한대의 무게는 무려 95kg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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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물건일수록 그 자체 스스로도 진동을 발생시키고 외부의 진동을 흡수하기도 하는데, 스트루멘토 No.4 의 하단 받침대에는 진동을 흡수하기 위해 거대한 금속 바와 함께 거기에 견고한 인슐레이터를 부착하여 진동을 해소하도록 처리했다. 이런 인슐레이터 시스템을 별도의 옵션으로 구매하려면 그 가격만으로도 100만원이 넘을 수도 있는 구성이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물량투입과 자극이 없으면서도 끝없이 풍부하고도 깊이있는 음을 재생하기 위한 결벽증에 가까운 집요한 집념으로 압도적인 수준의 앰프를 완성시켰으며, 제작사인 AudiaFlight 는 스스로 이 앰프에 완벽한 걸작이라고 칭하며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 앰프를 검증하기 위해 여러 스피커를 매칭했다 포칼은 현재 현대적인 성향의 하이엔드 스피커로서 가장 대표 하이엔드 스피커이며, 이글스톤웍스 안드라3 se는 12인치 우퍼 유닛을 아이소베릭(우퍼 유닛 한 개는 내부에 수평으로 숨겨서 동시에 작동시키는 설계법) 방식으로 작동시키는 구동이 매우 힘든 스피커다. 그리고 베리티오디오는 가볍고 섬세한 음은 쉽게 내주지만, 깊이있고 진한 음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스피커다.

우리가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에 원하는 것은 단순히 힘이 좋은 것만 바라는 것이 아니다. 마치 영하 40도의 남극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져야 되지만, 실크옷을 한겹만 입은 것처럼 가볍고 부드러워야 한다. AudiaFlight 스트루멘토 No.4 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스피커도 두렵게 만드는 거대 괴물처럼 힘이 좋지만, 따뜻한 한겹 실크옷 같은 섬세함과 부드러움과 매끄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크게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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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dia Flight Strumento No.4 Mk II 파워앰프의 후면

베리티오디오가 스피커 뒷편으로 내주는 저음은 감미롭고 근사하기는 하지만, 앰프가 약할 때나 벽과 가까울 때는 중음과 저음 사이의 밀도가 약해지면서 이질감이 생기게 되고 저음의 중량감이나 깊이감도 약해지게 된다.

AudiaFlight 스트루멘토 No.4 는 그걸 어렵지 않게 메꿔주고 있다. 포칼 스피커는 광대역의 음을 스팩터클하며 강력하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지만, 앰프가 약할 경우에는 얇고 가벼우며 경직되고 거친 음을 내는 것이 변수인 스피커다. 그렇지만, AudiaFlight 스트루멘토 No.4 를 매칭하면, 거칠고 포악한 포칼 이라는 사자가 나에게만큼은 말 잘 듣는 순한 양이 된다.

이글스톤웍스의 안드라3 se 는 무려 12인치 우퍼 유닛이 스피커 바깥이 아니라 스피커 안에도 한개가 더 숨어있는 스피커다. 스피커 안에 그렇게 큰 우퍼 유닛이 숨겨져 있으면 앞뒤로 막혀서 제대로 된 작동이 잘 되지 않고, 그러면 우퍼 유닛이 원하는대로 정확한 음을 낼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AudiaFlight 스트루멘토 No.4 를 매칭하면, 산봉우리에 올라서 넓은 대지에 펼쳐진 햇살을 보는 것처럼 근사하고도 압도적으로 깊고 진한 저음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아는 그 어떤 앰프보다도 아날로그적이며 자연스러운 음을 재생한다.

Anne-Sophie Mutter, Yo-Yo Ma & Daniel Barenboim - Beethoven Triple Concerto

협주곡일수록 더 매력있지 않나 생각한다. 모든 음을 유연하고 부드럽지만 풍부한 정보력과 질감으로 표현해 준다. 모든 음을 매끄럽고 유연하게 연결해 주지만, 이걸 답답한 음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최고급 세단의 내부가 아무리 조용하고 부드럽더라도 실제 속도는 스포츠카 뺨치는 경우들이 있다. 지금 재생되고 있는 음은 그런 스타일에 비유할 수 있다.

모든 음이 풍부한 표정이지만, 그 표현력이 절대로 과하지 않고 넓고 웅장하지만, 절대로 자극적이거나 단조롭지 않고 편안하며 부드럽다.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절대로 시끄러워지는 법이 없으며, 공간감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음이다.

조성진 – Mozart Piano Concerto No.20

피아노 음이 투명하지만 마치 그 선율은 물 흐르듯이 맑고 유연하다. 어쩜 이렇게 맑음과 유연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잘 공존될 수 있는지 감탄스럽다. 그러면서도 앞뒤 입체감의 표현이나 몽글몽글한 음의 윤곽이나 형태의 느낌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역시 눈처럼 맑고 영롱한 음이지만, 그 눈 위에서 발레리나가 춤을 추지만 그 눈은 밝혀지지 않는 듯한 그런 느낌의 아름답고 지극히 부드러운 리듬감이 기분 좋다. 피아노 속주의 촉감이 마치 부드러운 거위털이 하늘에서 천천히 나부끼는 듯한 느낌의 그런 에어리함도 있고 영롱하고도 맑음의 느낌이 있다.

단순히 음색적으로만 좋은 피아노 연주가 아니라 대단히 중후한 공간감과 깊이감이나 레이어링도 형성해 주면서 영롱하고 맑은 음을 이렇게 잘 재생해 주기 때문에 클래식 재생에 가장 인상적인 음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va Cassidy – SongBird

부드러움을 머금은 크림 같은 음이다. 꽤 준수한 두께감과 바디감까지 너무 잘 구현해 주고 있어서 정말 일품이다. 딱 한곡만 들어도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은 그런 음이다. 지극히 세세하거나 극한의 투명도를 들려주는 음은 아니지만,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한계치에 다달아서 느끼게 해주는 농염함과 그윽함의 매력이 있다. 이대로 여성보컬만 2시간은 들어도 좋을 듯 하다.

Joe Sample – Hippies on a Coner

아마도 딱딱한 성향의 오디오를 매칭해서 감상하면 이런 근사한 음은 구현이 되지 않고 이 연주가 다소 딱딱하고 디지털스럽게 들렸을 것이다. 확실히 재즈는 스피커의 몸통이나 우퍼 유닛이 커야 제맛이다.

10inch 우퍼 유닛 이하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특유의 너무나도 근사한 바디감이 형성된다. 그저 그 특유의 진한 바디감과 밀도 당기는 볼륨감만 듣고 있어도 심장의 템포가 살짝 느려지고 긴장이 풀리고 녹녹한 느낌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10inch 우퍼 유닛 이하의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재즈 음이 오디오에서 나오는 재즈음이라면, 지금 이 매칭에서 듣는 음질의 분위기는 연주자들이 나만을 위해 근사하게 연주해 주는 그런 분위기의 연출이라고 생각하면 적당하다.

공기감부터가 다르고 그 공기를 어떻게 활용하여 리얼한 바디감과 볼륨감을 만들어내는지부터가 다르다. 

적당히 차분하고 진득하게 내려앉은 초저음의 느낌이 있는데, 그 초저음이 겨울날에 적당히 뜨거운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처럼 온몸으로 느껴지는 뭔가 충만됨이 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피아노 음이나 기타 음은 대단히 간드러지고 명료하다.

재즈 연주에서만큼은 기가막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작은 스피커에서는 절대로 구현될 수 없는 느낌이다.

Ace of Base - The Sign

오디오적 쾌감이 좋은 오디오 매칭으로 이런류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계곡의 바위 위에서 차가운 계곡물 속으로 뛰어내는 느낌이라면, 지금 오디아플라이트 스트루멘토와 안드라3 se 와의 느낌은 내 스스로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는 바다의 해안을 천천히 걸어서 다소 부담되는 가슴이 잠기는 정도 높이까지 나와서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그 물 속이 맑게 비칠 정도로 맑으면서도 광활하고 넓고 장엄하며 중후한 그런 느낌이라고 묘사하고 싶다.

이 스피커는 보여지는 것에 비해서는 그렇게 빠르고 정요한 음을 내기 위한 스피커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답답한 음을 내는 스피커도 아니지만,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유독 초저음을 깊게 재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단히 중후하고 웅장하며 진득한 음을 기본으로 깔고 재생하는 스피커다.

그래서 약간 힙한 음악들을 답답하게 재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하게 딱딱하거나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뭔가 드라마틱하게 재생하는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이 싫지는 않다. 그렇지만, 공간이 좀 넓던지 앰프는 좋아야 될 듯 하다.

정보량, 에너지, 대역 밸런스 면에서 완벽한 거대한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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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곡을 듣더라도 뭔가 길다란 영화 역사극 한편을 보고 그 여운을 즐기는 듯한 느낌의 음을들려준다. 아무리 기본 성향이 사자 같은 맹수의 성향인 스피커라도 오디아플라이트 스트루멘토를 연결하는 순간 조용히 주인의 손짓과 눈빛을 응시하는 반려동물이 되어버린다.

순간적인 자극이나 임팩트보다는 음악을 길고 깊게 감상할 수 있도록 드라마틱한 음의 연출력이우수한 특성이다. 그리고 고음과 중음과 저음, 모든 음역대에 매우 충실하고 풍부한 음의 밀도와 표현력을 담고있는 음이다. 그러한 특성에 있어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안정감을 준다.

음질적으로 너무 완벽해지면 오디오적인 재미는 다소 반감이 되는 면도 있지만, 말 그대로 이것은 거의 완벽한 음질에 도달한다. 물론, 완벽한 음질을 위해서는 앰프 하나로 되는 것은 아니고, 스피커도 중요하고 공간도 중요하기 때문에 오디아플라이트 스트루멘토 앰프만으로 완벽한 음질이 만들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구동력과 대역 밸런스가 너무 완벽해 버리면 당장에는 오디오적인 특성이나 변화에 대해서는 뭔가 얼떨떨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말을 좀 더 해석하자면, 완벽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 넓은 도로를 다른 차량의 방해가 일체 없이 그대로 직진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안한 운전이 될 수 있는가? 그렇지만, 그 쉽지 않은 일이라도 그것 자체에서 아무런 불안감이 없는 균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균형감의 상태에서는 역설적으로는 무엇인 부족한 것인지 무엇이 더 좋아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오디오적으로 재미있는 상태라는 것은 뭔가 부족함이 있고 불안함이 있는 상태인 것이다. 안정적으로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는 쭉 뻗은 방해 없는 도로가 아니라, 출렁출렁거리는 하늘 위의 출렁다리에서 뭔가 더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뭔가 재미있는 상태라는 것이 항상 음악적으로나 음질적으로 더 우수한 것이 아님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액자 안의 풍경화를 보고 행복감을 누려 왔다면, 오디아플라이트 스트루멘토 앰프는 마치 그 풍경을 거의 청취공간 전체에 마치 실제처럼 거대한 3D 그래픽이 펼쳐져서 공간에 꽉 차있는 상태라고 가정하면 되겠다.

정보량과 에너지, 대역 밸런스 면에서 2000만원대 앰프들을 압도하는 거대한 앰프라고 판단해 주면 되겠다.

출처 : 풀레인지
글쓴이 : 주기표

Specifications

Output power per channel Watts RMS @ 8/4/2 Ohm

250/500/900W

Gain

29 dB

Input sensitivity

1.41 Volts RMS

Frequency response (1W RMS -3dB)

0,3 Hz ÷ 1 MHz

Slew-Rate (@ 8 Ohm)

> 200 V/µS

THD

<0.05%

S/N Ratio

110 dB

Input impedance Unbalanced

7.5 kOhm

Balanced

7.5 kOhm

Damping factor (@ 8 Ohm)

> 1000

Main voltage AC (50-60Hz)

100, 110-115, 220-230, 240V

Stand-by Power consumption

less than 1W

Nominal Power consumption (no signal)

400W

Power consumption (260W RMS @ 8ohm both channels driven)

1000W

Dimensions and weight

450x280x500mm (W x H x D) - 95kg

Shipping dimensions and weight

580x410x700mm (W x H x D) - 1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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