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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ne Audio | 한 걸음 더 나아간 트리클 다운 - Fyne Audio F502 SP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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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Fyne) 호숫가에 모인 스피커 베테랑들의 솜씨, 몇 달 전 시청했던 F703 은 귀가 번쩍 뜨이는 제품이었고 필자는 작년에 시청한 최고의 제품 중 하나로 꼽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필자가 처음 조우한 파인오디오의 제품으로서 과부족 없이 이성과 감성의 위상일치가 된 시간이었다. 음원속 정보를 구현하는 뛰어난 퍼포먼스와 품위있고 우아한 음색, 그리고 악기와 장르를 포괄하는 버라이어티 등은 여러 오디오파일들에게 어필할 거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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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703 

F703 및 F704의 이러한 품질은 동사의 플래그쉽인 F1의 사운드품질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파인오디오의 진면모는 상급기의 염색체를 이식해서 쥬니어 버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고급의 노하우에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좀더 시야를 넓혀보니 그 바로 아래 500시리즈에서도 똑같은 원리가 발견된다. 낙수효과를 폼나게 말할 때 쓰는 트리클 다운 효과의 혜택이 수직방향으로 아낌없이 흘러간 또 하나의 지점에 F502 SP가 솟아 있다. 



파인오디오 패밀리 그리고 F502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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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02 SP는 F502의 특별 한정판(Special Production)이다. F502는 500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이며 기본적으로 바로 아래 모델인 F501과도 체급차이가 꽤 있기도 하지만, 여기서 다시 F502 SP가 되면 엄밀히 말해서 500시리즈의 플랫폼에 이식시킨 F702라고 보는 게 옳다. 그래서 원래 모델인 F502와는 스펙과 체구 중량까지 거의 다르고 오히려 F702와 싱크로율이 90%가 넘는, 몸만 다른 같은 제품이라도 할 수 있다. 참고로 F702는 F502 SP 가격의 약 2배 정도가 된다. 

본 제품은 파인오디오의 기술 대표인 폴 밀러(Paul Miller)가 트랜스폼 설계 및 튜닝을 해서 스코틀랜드에서 수작업했다. 원래 의도는 F502에 보다 견고하고 우수한 낮은 대역의 성능을 보완한 제품을 구상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체 드라이버가 모두 교체되었고 새로운 사운드 특성에 맞게 사이즈도 변경되었다. 특히 원래 502와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되는 순간은, 필자가 확인한 전체 파인오디오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F702에서만 발견되는 1인치 마그네슘 돔 트위터를 탑재한 아이소플레어 시스템에서부터이다. 또한 네오디뮴 마그넷 기반 드라이버와 극저온 처리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장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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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Miller

외관에서도 본 제품을 F502로부터 맘먹고 크게 차별화시킨 듯 보이는 건, 마감의 구성까지 완전히 다르게 편성한 모습이다. F502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하이글로시 피아노 마감 외에 무광 무늬목 마감이 두 가지 - 블랙 오크, 다크 오크 - 있는데 비해서, F502 SP는 무늬목을 없애고 700시리즈 이상의 표식과도 같은 고광택의 피아노 글로시 월넛 마감이 추가되었다. 그 차별화를 부여하기 위해 월넛마감은 영국 현지 가격으로 500파운드(약 75만원) 정도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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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703 시청기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처음 F502 SP를 처음으로 파인오디오를 접하는 오디오파일을 위해서 파인오디오 특유의 설계사상이자 본 제품의 핵심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소 플레어(IsoF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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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인지 콘의 중앙에 트위터를 심어놓은, 통칭 ‘동축 구성’의 포인트 소스 드라이버 설계이다. 탄노이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듀얼 컨센트릭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F702 이외에는 F502 SP 유일의 마그네슘 재질 1인치 컴프레션 트위터는 특유의 웨이브 가이드 디자인을 타고 전대역에 걸쳐 평탄한 대역 반응과 뛰어난 이미징을 구사하도록 설계되었다. 

트위터 주변을 감싸고 있는, 복층 화이버 콘을 장착한 8인치 구경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파워풀하고 잘 통제된 고해상도의 미드레인지 대역을 구사한다. 위쪽 대역은 트위터가 꽤 넓은 대역을 소화(1.7kHz~ )하는 구성이라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주요 역할은 낮은 중역(250Hz)대에 있다. 



파인 플룻(FyneF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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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오디오의 플룻이라고 표현하는 본 방식은 대구경 미드-베이스의 잔여 어쿠스틱을 제거하는 사라운드 디자인이다. 간단히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콘 주위의 서라운드 에지를 사선 방향으로 굴곡을 준 설계로, 콘의 전후 운동시에 발생하는 잉여에너지를 균일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를 가해서 소멸시키는 메커니즘이다. 컴퓨터로 측정하고 설계해서 터미네이션 왜곡, 컬러레이션 등을 감쇄시켜 정확한 재생을 얻는다. 마치 총열내부의 강선처럼 비틀어서 탄환의 정확한 직진운동을 제어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가 아닐까 짐작해볼 수 있다. 



베이스 트랙스(BassTr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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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오디오의 플로어스탠딩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다운화이어링 방식으로 제품의 바닥쪽으로 리플렉싱을 하는 설계로 되어있는데, 캐비닛의 하단 리플렉싱 포트 아래쪽 플린스에 원추형 디퓨저를 배치해서 리플렉싱 에너지를 전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파인오디오 플로어 스탠딩 제품들의 공통점으로서 F502 SP 또한 꽤 견고한 듀얼 레이어 구조의 베이스로 전체 캐비닛을 지지하고 있으며 아래쪽 플린스 중앙에 디퓨저가 산처럼 솟아 있다. 참고로 이 디퓨저의 곡선은 ‘트랙트릭스’ 궤적을 따라 물리적으로 최적의 디퓨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바이와이어링 대응의 스피커 터미널은 700시리즈와 동일하게 모두 프리미엄급 금도금처리되어 있으나 미묘한 경계를 두는 것을 잊지 않는다. 700시리즈에 있는 그라운드 터미널은 본 제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700시리즈가 제품의 뒤쪽으로 가면서 좁아지는 구조인데 비해서 500시리지들은 반듯한 육면체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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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언하자면 파인오디오의 설계 및 디자인은 플래그쉽 F1으로부터 흘러나왔고 이 F1의 설계를 기반으로 파인오디오의 전 제품 포맷이 결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F1 이하 제품 라인업은 700, 500, 300 순으로 제품 라인업이 내려가며, F3는 서브우퍼 시리즈이다. 700시리즈가 플래그쉽 F1의 현실화 버전이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 높은 편이라서 1000만원 미만의 500시리즈가 실질적인 주력 라인업으로서 파인오디오를 알리는 주역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차원에서 봤을때, 상급기의 사운드 품질을 거의 그대로 내려받은 유일한 제품이 F502 SP가 아닐까 싶다.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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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시청은 콘스텔레이션의 인스피레이션 1.0 인티와 오렌더의 A30으로 진행했다. 필자가 알고있는 두 브랜드 제품의 특성이 그대로 조합이 되어 소리가 나온다. 콘스텔레이션의 스타일이 파인오디오와 잘 맞을까 싶기도 했는데, 스피커와 앰프의 사운드가 둘 다 잘 보이는 시청이 되었다. 명쾌하고 투명하며 단정한 마무리로 정돈이 잘 되어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아마 이런 사운드로는 최상의 수준이 아닐까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이 조합의 사운드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음원에 따라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이지만, 어느 곡에서나 공통적으로 고급스러우며 윤택한 미드레인지가 가슴에 차오르곤 한다. 하지만 비현실적이지 않고 머리가 맑게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준의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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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ss Jansons Sibelius Symphony - No. 2 in D Major, Op. 43: I. Allegretto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관현악단을 지휘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1악장은 차분한 고급스러움이다. 이 곡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을 과장되지 않게 매우 정교하게 정제된 채로 들려준다. 플룻의 떨림이 잘 느껴지고 빠르게 스쳐가지만 현악합주의 질감과 텍스춰가 귀에 속속 들어온다. 특히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의 포착이 드라마틱하게 잘 느껴져서 좋다. 낮은 음량에서도 굴곡이 잘 느껴지며 정교함을 느낄 상황이 아닌 작은 반경의 어쿠스틱에서도 이미징이 선명하고 스테이징이 입체적으로 잘 떠오른다. 볼륨을 조금 올려서 들어보아도 대음량이나 투티에서도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불안함이 없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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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ss Jansons - Beethoven "Symphony No 9" Mariss Jansons

역시 마리스 얀손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베토벤 9번 합창 2악장을 들어보면 넓은 대역이 먼저 느껴진다. 대역이 넓기도 하지만 베이스가 존재감 넘치게 배경에서 서포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잘 느껴지며 그 위로 미드레인지와 높은 대역까지 이어지며 대역만큼의 이격을 두고 있는 듯한 레이어가 입체적인 느낌과 더불어 화인오디오 특유의 질감을 잘 부각시켜준다. 노란 잔디 위에 올라온 옅은 녹색의 새 순처럼 순도 높은 색감이 번져 오는 듯 하다. 전체 합주가 멈추고 첼로합주가 들어오는 소절의 드라마틱함은 감동스럽다. 합주가 진득하고 투명힌 물결처럼 몰려오고 빠지는 스트록의 느낌이 좋다, 음색의 컨트라스트도 강렬하지만 피부를 직접 마찰해오는 듯한 리얼한 질감이 그런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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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ss Jansons The Sacd Recordings Brahms Symphony - No. 1 Act .4

같은 지휘자와 악단의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까지 이어가 본다. 안단테 부분에서 음의 그라데이션이 마치 고운 모래밭에 사뿐히 내려앉는 날개 넓은 새의 랜딩처럼 매끈하고 정밀하다. 4분 이후의 안단테 부분은 특히 화인오디오의 특기라 할 만큼 미학적으로 뛰어난 중역대의 아름다움의 극치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한 유니즌에 가까운 이 곡의 이면에서 탄력넘치는 베이스와 가끔씩 낮게 쿠르릉 거리는 팀파니가 마치 먼 산짐승의 울음소리처럼 자연스러운 광격을 연출한다. 


현악합주의 짧게 멈추고 상승하고를 반복하는 순발력이 가뿐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여운을 남기지 않고 뒤를 깨끗하게 치운 자리처럼 산뜻할 만큼 깨뜻하다. 한편 에너지가 몰리는 음의 끝에 입자감이 두드러져서 약간 과도한 듯한 순간들이 있다. 높은 음량으로 올리고 듣는 현악합주가 높은 옥타브로 올라갈 때 그렇다.





21: Amazon.co.uk: Music



본 제품과 이 시스템의 장점을 버라이어티라고 할 수 있는 건 클래식만 듣기 위한 스피커가 아니라는 데 있다. 아델 ‘Hello’를 들어보면 선명하고 특히 투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징도 사실적이지만, 전후간 포커싱 지점들이 매우 정밀하게 잡혀서 이미징이 입체적으로 깊게 새기며 자리잡는다. 포커싱만으로도 홀로그래픽한 분위기가 그대로 만들어진다. 베이스 슬램은 의외로 단정하다기 보다 다소 과도할만큼 크게 들린다. 


그렇다고 아델의 이미징이 흔들리거나 마스킹 되지는 않고 그대로인데, 베이스 울림이 너무 크게 자리잡는다는 게 다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컨스텔레이션의 스타일이 베이스를 타이트하게 다진다거나 밀도감있고 파워풀하게 드라이브하는 쪽이 아니라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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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ake - One Dance (Feat. Wizkid & Kyla)


반대로 드레이크의 ‘One Dance’ 는 다른 결과를 보인다. 베이스비트가 강력하다기보다 안정적이고 점잖다. 그래서 낮은 대역과 전체 분위기가 매끄럽고 고급스럽다. 아델의 슬램과 비교해서 이 곡의 베이스 비트가 어느 대역에 있는 지 대략 짐작이 되는 모습이다. 결이 섬세하고 우아한 원 댄스가 되었다는 게 약간 의외이긴 하다. 보컬의 이미징이 선명하고 오픈된 공간에서도 공기의 흐름 자체가 유연해서 사방이 막힌 까만 배경의 무대가 아니라도 스테이징 잘 잡혀서 집중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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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다이아나 크롤의 ‘How Insensitive’ 는 가장 보편적으로 이 곡이 들려오는 원곡의 느낌대로 상당히 익숙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곡의 공간 또한 그렇다. 그리 타이트하고 촘촘하지 않아서 산만할 수 있는 공간에서도 집중할 수 있을 만큼 바깥쪽은 밝고 안쪽은 까맣게 연출한다. 도입부의 베이스의 울림이나 악기 사이즈가 떠오를 만큼 뛰어난 해상도가 특기할 만하다. 보컬의 표현 또한 구체적이어서 다이아나 크롤의 미묘한 표정변화가 잘 느껴질 정도의 사실적인 이미징과 생동감이 좋은 연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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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s in B Minor, BWV 232, Missa: Cum Sancto Spiritu (chorus)


필립 헤레베헤가 콜레기움 보칼레를 지휘한 바하 미사 B단조 중 ‘Cum Sancto Spiritu’를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은 시스템이었다. 역시 예상대로 이 시스템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 솔로들의 음상이 선명히 잘 잡히고 스테이징이 화려하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느낌은 일품이다. 좌우 펼침이 무엇보다 좋다는 점에서 이 조합의 장점이 잘 살아난다. 무음 시에는 매우 정숙한 게 이 조합의 특징이지만 무대가 빈 곳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득 채우고 있어서 해상도를 이유로 썰렁하게 묘사되지 않아서 좋다. 보컬의 음색이 매끄럽고 유연하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중역대에서 빛을 발하는 파인오디오의 장기가 잘 부각되고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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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hubert: Piano Sonata No.20 In A Major, D.959 - 2. Andantino

짐머만이 연주하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2악장은 단호하고 유연하며 매끄러운 감촉이 적절하게 연출된다. 우아하고 품위가 있으며 음악 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피아노를 왜 우려했는 지 혹은 궁금했는 지 모르지만, 간결한 맺음과 너무 단촐하지 않은 하모닉스 등으로 따스하고 풍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높은 음으로 올라가거나 낮은 음으로 연속으로 낮아지는 패시지에서 격하게 동요를 시키는 장면도 좋고 어떤 면에서는 이 조합으로 시청한 가장 좋은 곡 중 하나였다.



선명하고 우아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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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F703으로 처음 파인오디오 제품을 접하면서의 소감은 칭찬일색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익숙한 곡들에서 원곡의 분위기를 유지한 채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고, F502 SP 또한 그러하다. F703과 비교하자면 대역과 베이스의 품질, 그리고 마감 등 여러 면에서 조금씩 부족한 건 당연하겠지만, 1/3의 가격으로 유사한 스타일과 품질을 보인다는 사실을 칭찬하고 싶다.

표현이 적극적이고 쉽게 풀어내서 들려주면서도 사무적이지 않고 우아한 음색으로 귀를 즐겁게 하는 고급의 청명함을 보여주는 스피커이다. 상급기의 혜택을 너무 노골적으로 받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파인오디오를 처음 경험하고 싶다면 우선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이 제품을 시청하면 그 다음은 F703, 그리고 F1이 보일 것이다.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은 고유의 사운드와 감성이 깃들어 있는 제품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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