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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 21세기에도 매킨토시의 신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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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MA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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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매킨토시(McIntosh)에서 나온 MA252라는 모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진공관과 TR 양 부문에서 명기가 즐비한 동사에서, 과연 어떤 방식을 선택하냐는 큰 고민거리였다. 그것을 일거에 해결했다고나 할까? 정말 적절한 순간에 하이브리드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즉, 프리단은 진공관, 파워단은 TR이라는 멋진 솔루션. 그것도 하나의 몸체 안에 담아낸 절묘한 센스. 정말이지 21세기에도 여전히 매킨토시의 신화는 유효하다는 찬탄을 자아낸 제품이었다. 그리고 지금 352로 진화되어 더 전문적인 하이파이 제품으로 승화되었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전작과 비교해보면, 우선 출력에서 차이가 난다. MA252가 8Ω에 채널당 100W를 내는데, 물론 이 수치도 상당하지만, 본 기 MA352는 그 두 배인 200W 출력을 갖추고 있다. 본격적인 3웨이 톨보이 스피커를 겨냥한 제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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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밴드 이퀄라이저의 장착도 반갑다. 사실 신호 경로의 단축이라든가, 음의 순도를 유지한다는 명목 하에 어떤 식으로든 이런 장치는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되어 왔다. 물론 음질적으로 뛰어난, 말하자면 오디오파일용 녹음만 듣는다면, 그 말이 맞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 접하는 음원은 열악한 녹음 환경에서 제작된 것이 많다. 저 멀리 모노럴 녹음이나 각종 가요를 보자. 60년대의 녹음도 대부분 변변치 않다. 이런 음원을 약간만 손질하면 상당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또한 시청 공간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다. 음성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런 장점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아무튼 크게 환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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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가드의 장착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또한 음질 열화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는데, 실제로 매킨토시는 이 부분도 계속 개선시켜왔다. 지금에 와서는 센트리 모니터(Sentry Monitor)라고 해서, 일체 퓨즈를 사용하지 않고 프로텍션을 행하며, 이후 바로 원상 복귀가 이뤄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일체 음질 열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스피커의 보호라는 장점을 갖고 있으므로, 이 또한 주목할 만한 기술이다.

최근에 매우 실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를 한 명 알게 되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매킨토시와 같은 제품이 실제로 매우 난이도가 높은 설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즉, 아무나 이런 제품을 설계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본 기는 진공관과 TR 타입이 결합되어 있을 뿐 아니라, 파워 가드, 5밴드 이퀄라이저 등이 골고루 장착되어 있어서,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다.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매킨토시가 아니면 함부로 만들 수 없는 제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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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단에는 12AX7A와 12AT7이 각각 두 개씩 쓰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C22와 같은 높은 수준의 퀄러티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서 TR을 사용한 출력부에는 히트 싱크를 적절히 활용해서 발열 처리에 능숙하게 대응하고 있다. 장시간 사용해도 퍼포먼스에 일절 무리가 없다. 당연히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전면 하단에 부착된 헤드폰 단자도 절대로 폼이 아니다. 동사 특유의 HXD(Headphone Crossfeed Director) 기술이 투입되어, 상당한 퀄러티를 자랑한다. 요즘 하이엔드 헤드폰의 출시가 활발한 터라, 이런 기기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홈시어터와의 연계성도 짚고 넘어가자. 당연히 홈시어터 패스 쓰루 입력단이 있어서 AV 리시버와의 조합도 괜찮지만, 별도의 서브우퍼 단자도 눈에 띈다. 액티브 방식의 서브우퍼를 연결한다면, 2채널로 홈시어터를 처리하면서 적절하게 저역을 보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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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매킨토시 네임 배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소유의 기쁨을 느끼게 하며, 한편 동사에서 나온 CDP, 턴테이블, 튜너, 스피커 등과의 연계성도 고려하면, 그 넓은 확장성에 가슴이 뛸 것이다. 한편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소스기는 린의 아큐레이트 DS/3, 스피커는 B&W의 804 D3을 각각 동원했다.

첫 곡은 인발이 지휘하는 말러의 교향곡 5번 1악장. 트럼펫의 인트로가 낭랑하고 기세 좋게 울려 퍼진다. 각종 타악기와 관악기 등이 혼합된 음의 홍수. 그 틈을 비집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현이 꿈틀거린다. 천당과 지옥이 공존하는 혼돈과 조화의 세계. 이것을 매우 노련하고, 리얼하게 포착한다. 자세히 들어보면 매킨토시가 갖고 있는 음의 정체성도 멋지게 살아 있다. 정말 놀라운 진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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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다이애나 크롤의 ‘Quiet Nights’. 비단결 같은 현악군을 바탕으로, 촉촉한 느낌의 크롤이 등장한다. 고급스러운 드레스 차림으로 노래하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럭셔리하고 또 기품이 넘친다. 킥 드럼의 어택이나 넉넉한 베이스 역시 본 기의 충실한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을 짐작하게 만든다. 음질, 해상도, 다이내믹스 등에서 좋은 점수를 주게 만드는 재생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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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산타나의 ‘She's Not There’. 이번엔 격렬한 록 음악. 특히 다양한 타악기의 등장이 눈부신데,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 보컬은 기세등등하고, 기타 솔로의 불꽃 튀는 플레이는 묵은 체증을 일거에 씻어 내린다. 종횡무진 질주하는 오르간은 일종의 환각적인 느낌도 전해주고 있다. 가만히 제품을 바라보면 특유의 블루 아이즈가 반긴다. 여기서 일종의 안도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매킨토시만이 주는 매직일 것이다.

글 : 이종학
출처 : 월간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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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1,030만원
사용 진공관 12AT7×2, 12AX7A×2
실효 출력 200W(8Ω), 320W(4Ω)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XLR×2
주파수 응답 10Hz-100kHz(+0, -3dB)
THD 0.03%
다이내믹 헤드룸 1.5dB
출력 임피던스 4Ω, 8Ω  
감도 0.5V(XLR), 0.25V(RCA), 2.5mV(MM)
댐핑 팩터 200 이상(8Ω), 100 이상(4Ω)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4.5×25.1×52.1cm
무게 29.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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