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nome | 제대로 만든 메트로놈의 3-in-1 소스기기 Metronome D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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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품은 프랑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트로놈의 DSC 제품을 준비해 봤다. 얼마 전에 칼리스타라는 되게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회사의 모회사가 바로 메트로놈이다.
박스형 디자인을 하고 있는 메트로놈의 신제품 DSC는 3-in-1 타입의 DAC 겸 스트리머 겸 프리앰프, 이렇게 세 가지 기능이 한 섀시에 통합된 거의 만능 제품과 다름없는 제품으로 이번 리뷰에서는 이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성능을 보여줬는지 제품 소개를 하고 이어서 어떤 재생음을 들었는지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Metronome
메트로놈의 로고를 자세히 보면 회사명 아래에 불어로 ‘르 송 브헤(Le son vrai)’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진정한 소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메트로놈은 ‘진정한 소리’를 모토로 삼은 그런 회사라고 할 수 있겠다.
메트로놈은 국내에서는 CD 플레이어나 CD 트랜스포트 중심의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자가 이 회사를 조사하면서 찾아보니 업력 중에 라우드 스피커를 발매한 전력도 있고 앰프도 발매하는 등, 소스기기뿐만 아니라 앰프, 스피커까지 발매하는 종합 오디오 회사였다.
Metronome 라인업
칼리스타 DreamPlay XC
그러면은 실제로 메트로놈의 현행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메트로놈의 최상위 라인업 모델은 칼리스타(Kalista)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모델명을 가진 모델들은 독립 브랜드화 시켜서 빠져나갔다. 그래서 지난 리뷰에서 칼리스타 드림플레이(DreamPlay) XC라는 모델을 리뷰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제품은 이제 독립 브랜드로 빠져나가서 더 이상 메트로놈 회사 배지를 달고 발매되지는 않고 칼리스타 마크를 달고 나오고 있다.
그래서 메트로놈 회사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제품들은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정리를 해 볼 수 있겠다. 디지털 쉐어링(Digital Sharing) 라인업, 그리고 클래시카(Classica) 라인업, 아쿠오(AQWO) 라인업 이렇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정리된다.
메트로놈 디지털 쉐어링(Digital Sharing) 라인. 왼쪽부터 DSC, DSS 2
메트로놈 AQWO 라인. 왼쪽부터 AQWO, t|AQWO, c|AQWO
메트로놈 클래시카(Classica) 라인. 왼쪽부터 Le Player 4, Le Player 4+, Le DAC 2
마지막으로 클래시카 라인업에 3가지 모델이 존재하는데, CD 트랜스포트인 Le Player 4라는 제품, 그리고 하이브리드 DAC 겸 CD 플레이어인 Le Player 4+ 라는 제품, Le DAC 2라는 DAC 제품 등의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라인업 소개는 마치도록 하고 이제부터는 오늘 리뷰할 디지털 쉐어링 라인업의 DSC라는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외관부터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다.
DSC 외관
먼저 DSC 제품 외관을 살펴보면 이전 메트로놈 제품의 디자인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은 디자인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오디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나 메트로놈 브랜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전형적인 사각형 박스형 제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메트로놈 제품이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화려했던 제품들이 많았다. 위에서 소개한 칼리스타 제품 라인업만 하더라도 곡선을 상당히 과감하게 썼기 때문에 이런 박스형 제품의 디자인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과거에는 그런 디자인이 꽤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다른 라인업 제품들, 아니면 C8 시그니처나 레퍼런스의 제품 사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물론 오디오 본체 몸체는 박스형이다) 전면에 약간 굴곡진 큰 알루미늄 패널을 덧대가지고 입체적인 섀시로 마감이 되었던 이전 작들의 디자인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전형적인 사각형 박스형 디자인의 제품이 메트로놈에서 나온다는 것에 상당히 좀 의아하게 바라보실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 제품 네트워크 스트리머 겸 DAC 겸 디지털 프리앰프를 내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위에서 언급했는데,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떠올리면 네트워크 장비들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자가 느끼기에 약간 디자인이 NAS라는 하드가 여러 가지가 들어가서 베이를 구성해서 슬롯형으로 들어가는 그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그런 외모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상당히 그래서 새롭지만 되게 친숙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면에는 몇 가지 물리 버튼이 존재를 하는데, 좌측의 전원 표시등이 있는 곳에 전원 버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눌러 봤는데 실제 동작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전면의 표시등은 버튼처럼 생겼지만 실제 눌리는 버튼이 아니라 전원이 들어와 있는지 안 들어와 있는지 표시해 주는 그런 LED라고 생각하면 되고, 전원 스위치는 따로 후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전원 표시등의 바로 위에는 IR 리모컨 센서 수광부가 있다.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볼륨 버튼은 실제로 물리 버튼으로 존재를 해서 눌러서 볼륨 조절을 할 수가 있다. 그 밖에 모든 다른 기능은 상당히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은데 터치를 지원하는 스크린을 통해서 입력 항목을 선택해서 메뉴를 선택하고 설정 항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메트로놈 DSC 내부
왜 이렇게까지 좋게 표현이 될까?라는 궁금증이 들어서 제품 내부를 살펴봤더니 ARM에서 나온 Cortex M4 32bit 프로세서가 내장이 되어 있었다. 이 칩이 예전에 구형 모바일에도 탑재된 이력이 있는 그런 칩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래픽 표현이라든가 복잡한 앨범 아트 등을 표현하다가 다른 메뉴를 넘기거나 했을 때도 조작감이 좋은 거 같다.
이어서 외관 섀시도 살펴보면 두꺼운 알루미늄판을 볼트로 체결을 해서 되게 견고하게 마감이 돼 있는 그런 튼튼한 섀시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한 덩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무게가 나가는 것 같다. 무게가 17kg 정도 나가는데, 이 정도 사이즈의 17kg? 별로 기대를 안 하고 잠깐 제품을 들어봤는데 묵직해서 상당히 좀 놀랐다. 상당히 튼튼한 섀시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할 수 있겠다.
메트로놈 DSC의 하단은 3점 지지 풋터가 채용되어 있다.
메트로놈 DSC 후면
후면을 보면 아날로그 출력 단자는 밸런스 타입과 언밸런스 타입을 둘 다 지원하고, 디지털 입력 단자 중에 주목해야 될 단자가 보였는데 바로 HDMI 단자이다. HDMI는 I2S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지원을 하고 있고 입력받는 신호는 PCM이나 DSD 신호를 받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소스 기기로는 흔치 않은 HDMI 단자를 탑재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연결성이 훨씬 더 다른 제품 대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제품들이랑 공통적으로 비슷하게 USB 2종을 지원을 하고 있고, 토스링크, AES/EBU, 그리고 이더넷 단자 모두 지원을 하는 그런 제품이다. 이 정도로 외관 소개 마치도록 하고, 이어서 내부 적용 기술 살펴보도록 하겠다.
DSC 내부 적용 기술 및 특징
소스기기니까 가장 먼저 DAC 칩이 어떤 방식으로 쓰였는지가 제일 궁금할 것이다. 그 부분을 얘기하자면 메트로놈 DSC는 ESS 9038 PRO 칩셋이 탑재된 델타 시그마 방식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32bit/384kHz까지 PCM 신호 디코딩이 가능하고, DSD의 경우 4배속 DSD 512까지 지원을 하며,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MQA 풀 디코딩을 지원하는 등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외관 설명할 때 디스플레이에서 여러 가지 항목 설정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제품은 7개의 디지털 필터를 지원해서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재생음을 들을 수 있다. 그 7종의 필터는 다음과 같다.
Linear Phase Fast
Linear Phase Slow
Brick Wall
Minimum Phase Fast
Minimum Phase Slow
Apodizing Fast
Corrected Minimum Phase Fast
메트로놈 DSC 메뉴 창
이렇게 7가지의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 장르에 맞게 또는 감상하는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해서 들으면 되겠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는 리뷰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시청 간에 들어봤는데 가장 인상이 좋았던 것은 Minimum Phase Fast 필터로, 이 필터가 가장 인상이 좋아서 이 필터를 기준으로 리뷰를 진행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아날로그 출력 전압 조절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1.4V, 2.5V, 3V 이렇게 세 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이 기능은 메트로놈 DSC의 디지털 프리앰프 기능을 끄고 온전히 소스기기로 사용할 때, 연결하는 프리앰프의 게인이나 입력 레벨, 세츄레이션 정도 등 매칭될 프리앰프 사양에 따라서 아날로그 출력 전압을 조절해서 최적의 궁합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고급 제품에 있는 특징으로 이 제품에도 그 특징이 적용되어 있다.
앞서 아날로그 출력 전압은 디지털 프리앰프를 쓰지 않을 때라고 했는데, 리드 프로세싱 디지털 볼륨 컨트롤(Leedh Processing Digital Volume Control)이라고 해서 디지털 프리앰프가 내장이 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아날로그 출력 전압 의미가 없어지고 리드 볼륨을 이용하게 되면 파워앰프랑 직결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 볼륨을 잘못 운용하게 되면 소스가 가지고 있는 유효 비트 수를 많이 깎아 먹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많이 줄어들어서 푸석푸석하게 들리는 그런 제품들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데, 리드 볼륨은 최근에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는 디지털 볼륨 기술로 이를 채택한 제품들은 유효 비트 수를 깎아 먹지 않고 해상력을 유지하면서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어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볼륨이다. 그러한 볼륨부가 메트로놈 DSC에도 적용돼 있는 것이다.
메트로놈 DSC 내부
내부를 살펴보면 전원부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다. 앞서 섀시 때문에 무게가 17kg 나간다고 했는데, 내부를 보면 트로이달 트랜스가 1개도 아니고 무려 3개가 적용이 돼 있고, 소스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콘덴서들이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는 분리형 기기 못지않은 전원 물량 투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련된 제조사의 설명을 살펴봤더니, 14개의 독립적인 전압 조절기를 통해서 전원을 각 세션에 효율적으로 공급한다고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 어쨌든 전원부에 물량 투입을 상당히 많이 한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원하는 서비스로는 주변에서 많이 애용하는 타이달(Tidal), 코부즈(Qobuz), 스포티파이(Spotify), 디저(Deezer)가 있다. 제품에 동봉된 리모컨으로도 재생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를 참고하면 되겠다.
시청평
이번 리뷰는 하이파이클럽 제 1 시청실에서 진행을 했으며, 시청에 사용된 스피커는 윌슨 오디오(Wilson Audio)의 이베트(Yvette) 스피커를 사용했다.
이베트 스피커에는 1인치 실크돔 트위터와 7인치 셀룰로즈/페이퍼 펄프 콘 미드레인지, 10인치 페이퍼/펄프 콘 우퍼가 탑재되어 있으며, 소피아(Sophia) 시리즈의 후속기로 나온 모델로 WAMM이라는 최상위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트리클 다운돼서 나왔던 신모델이다.
매칭된 파워앰프로는 오프페우스(Orpheus)의 중급 라인업인 앱솔루트(Absolute) 프리앰프와 앱솔루트 파워앰프가 사용되었다. 앱솔루트 파워앰프의 경우 듀얼 모노럴 타입으로 A/B 클래스로 동작하고 8옴에서 200W의 출력을 내는 상당한 실력기인데, 이베트 스피커와 매칭하여 메트로놈 DSC를 순수하게 소스기기로만 사용해서 시청을 진행했다.
음악 감상은 룬을 통해서 타이달을 액세스해서 네트워크 플레이 방식으로 감상을 했고, 순수하게 소스기기로 활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아날로그 출력 전압을 3V에 놓고 재생음을 들었는데, 그때가 가장 다이내믹한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아날로그 출력 전압을 3V로 놓게 되는 경우 앱솔루트 프리앰프에 입력 전압 레벨 설정을 하이(High)로 두고 했을 때 세츄레이션 되지 않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재생음이 너무 다이내믹하다고 느껴지거나 약간의 세츄레이션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DSC의 출력 전압을 2.5V로 세팅하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세츄레이션 되지 않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는데, 대신 조금 얌전해진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라며 메트로놈 DSC를 어떻게 들었는지 시청평을 먼저 요약해 보도록 하겠다.
메트로놈 DSC는 해상력이 발군인 것 같다. 해상력이 너무 좋았고 이는 델타 시그마 방식의 장점인 것 같다. 그래서 해상력이 상당히 출중했고, SNR이 상당히 좋았다. 물량 투입이 많이 돼서 그런지 순도 높은 재생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대를 상당히 넓게 펼치는 그런 이미징 특성을 갖는데, 어떤 소스 기기는 평가를 해보면은 재생음이 상당히 가운데로 몰려 있거나 그렇게 넓게 무대를 쓰지 않는 그런 느낌을 주는 소스기기도 있는 반면에 이 제품은 상당히 넓게 펼쳐졌다는 점이 좋게 다가왔다.
그리고 다이내믹스 특성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큰 다이내믹스 특성이 있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라고 해서 조금 작은 다이내믹스 특성이 있는데, 두 가지 평가 지표에서 모두 우수한 다이내믹스 특성을 들려주었다. 이게 큰 다이내믹스만 잘하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는 잘 못하는 그런 기기들도 있는데, 메트로놈 DSC는 둘 다 상당히 잘해줬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델타 시그마 방식 제품들은 아날로그 회로 설계를 조금 잘못하면 어떤 부분은 상당히 날 서고 음선이 너무 얇게 나와서 경질에 스트레스 받는 날선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 제품은 상당히 고급 제품이다 보니까 전혀 음선이 얇지 않았고 두툼한 표현이 일품이었다. 그래서 음 두께감 표현도 상당히 좋았고 정상급의 소스기기, 델타 시그마 소스기기가 갖는 그런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음 하나하나가 상당히 생동감이 살아서 잘 표현됐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언급하고 싶다. 음의 마무리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하는 타입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세부 곡 설명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하겠다.
피아노 Maria-João Pires
지휘 Daniel Harding
오케스트라 Swedish Radio Symphony Orchestra
곡 Piano Concerto No.3 In C Minor Op.37 - III. Rondo: Allegro
앨범 Beethoven: Piano Concertos 3 & 4
그럼 가장 먼저 감상해 볼 곡으로 클래식 곡을 골라봤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와 다니엘 하딩 지휘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3악장 마지막 악장을 들어봤다.
필자가 이 시청실에서 들었을 때 실제로 느낀 느낌은 상당히 순도가 높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단박에 들었다. 상당히 순도 높은 재생음이 인상적이었고, 앞서 언급한 다이내믹스 특성이 상당히 우수해서 원래 오케스트라가 스케일이 크게 표현이 됐는데 약간 작게 연주를 하면서 팀파니도 소극적으로 치고 바이올린 활시위도 조그맣게 연주를 하면서 나오는 그런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특성이 상당히 좋게 표현이 됐다.
이게 잘 표현이 안되면 그냥 ‘볼륨만 작아졌네?’ 이런 느낌이 드는데,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특성이 좋았기 때문에 작은 소리지만 생동감 있게 표현이 됐고, 팀파니 얘기를 한 김에 더 얘기를 하자면 크게 ‘땅-땅따당’ 이렇게 칠 때가 있다. 그때의 팽팽하고 탱탱하게 울리는 팀파니 소리가 상당히 사실적으로 잘 표현됐다.
특히 이 곡은 완급조절과 리듬감 표현을 잘 못하는 기기들은 상당히 평면적으로 들리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빨라졌다 느려졌다 연주되는 리듬감 표현이나 음의 완급조절도 상당히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 줬다. 그리고 SNR이 좋다고 얘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시종일관 상당히 깨끗한 피아노 톤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피아노 Emanuel Ax
바이올린 Pamela Frank
비올라 Rebecca Young
첼로 Yo-Yo Ma
더블 베이스 Edgar Meyer
곡 Sonata For Piano And Arpeggione In A Minor, D. 821 - II. Adagio
앨범 Schubert: Quintet Op. 114 "The Trout"/"Die Forelle"/"La Truite"
첫 곡을 들었을 때 상당한 실력기임을 직감을 하고 또 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곡을 선곡을 해봤다. 두 번째로 들어본 곡은 엠마누엘 액스와 요요마가 연주한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2악장을 들어봤다.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2악장이 상당히 나긋나긋하고 좀 느릿하게 전개되는 음이라서 ‘뭐 그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필자가 많은 오디오 기기들을 리뷰하면서 접해본 결과 대부분의 기기들이 이 곡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포착을 했다.
예를 들어서 첼로의 그 복잡 미묘하게 떨리는 현의 재생음과 같은 것들을 상당히 어려워하는 기기들이 많은데, 메트로놈 DSC는 상당히 잘해줬다. 그 복잡 미묘하게 떨리는 첼로의 음의 변화를 상당히 다채롭고 풍부하게 잘 표현을 해줬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SNR이 좋고 해상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그런 현의 질감 표현이나 떨림 표현도 미묘하게 섬세하게 변하는 것들도 상당히 잘 묘사돼서 표현이 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는데, 피아노 타건 음이 나오면서 한 2분 55초쯤에 첼로가 그윽하게 울려 퍼지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의 피아노 톤도 상당히 우수했고 전반적으로 최정상급의 재생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어려운 곡에서도 상당히 잘해줬다.
바이올린 Massimo Quarta
오케스트라 Genoa Carlo Felice Theater Orchestra
곡 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6 - I. Allegro Maestoso, Violin Concerto No.2 In B Minor, Op.7 'La Campanella' - III. Rondo. Allegro Moderato 'La Campanella'
앨범 Paganini: Played On Paganini's Violin Vol.1 - Violin Concertos 1 & 2
이어서 세 번째 곡으로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 마시모 콰르타라는 연주자가 연주한 유명한 앨범으로 다이내믹 레이블에서 발매된 이 앨범을 파가니니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 1악장 서곡 부분을 들어보거나 또는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라는 유명한 곡을 들어봤다.
이 앨범은 토널 밸런스가 잘 맞아 있는지 필자가 종종 확인할 때 듣는 곡으로, 토널 밸런스가 잘 안 맞은 시스템에서는 상당히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바이올린 표현이 나올 수 있고 그런 재생음을 가질 수 있는 위험하고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토널 밸런스가 상당히 우수해서 DSC로 재생해 본 재생음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델타 시그마 방식이지만 재생음이 두툼하다고 얘기했는데, 전혀 날 서지 않고 오히려 두툼하고 안정적인 토널 밸런스를 보여줘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SNR이 좋기 때문에 상당히 충실하게 표현되는 그런 음이 좋았고, 라 캄파넬라 중간에 들어보면 종이 ‘띵 띵 띵’ 하면서 울려 퍼지는 공명음이 있는데, 공명음도 입체적으로 잘 묘사가 됐다.
그리고 1번 1악장 서곡을 들어보면 상당히 신나게 시작을 하는데, 그 서곡에서는 다이내믹스 표현력이 상당히 출중했던 것 같다. 힘이 넘치면서 다이내믹스 표현이 좋기 때문에 서곡이 신나고 힘차게 들려왔는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좋게 들렸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목관악기의 피어오르는듯한 묘사도 상당히 좋았고, 이 음반에서 사용된 바이올린이 과르네리라고 해서 파가니니가 생전에 사용했던 그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음반인데 과르네리가 약간 좀 차갑고 남성적이고 힘이 넘치는 그런 재생음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그런 쪽으로 다이내믹하게 잘 묘사해졌다는 점. 그래서 해상력이 출중해서 그런 현의 질감도 잘 묘사해 주었다.
아티스트 Henry Mancini, Monica Mancini
곡 The Pink Panther Theme
앨범 Ultimate Mancini
마지막 곡으로는 헨리 맨시니의 얼티밋 맨시니 앨범에서 핑크 팬더 테마를 들어봤다.
필자가 이 시청실에서 들었을 때는 오르페우스 앱솔루트 프리앰프와 윌슨 오디오 이베트 스피커랑 궁합이 상당히 괜찮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DSC가 해석해 준 아날로그 소스 신호를 정말 쥐고 흔드는 느낌이 들어서 저역의 양감이나 파괴력 있는 에너지 감도 무리 없이 상당히 콸콸콸 잘 표현이 되어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저역뿐만 아니라 고역 특성도 상당히 우수했다. 그래서 금관악기로 대변되는 그런 광채 있는 재생음이 상당히 번쩍이게 잘 재생이 됐고, 곡이 클라이막스로 지나가다가 나중에 후반부에 ‘빰!’ 하고 터지는 그런 부분이 있다. 그때의 다이내믹스 특성은 정말 일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이내믹스 특성이 계속 좋았다고 얘기했는데 소스기기가 그런 특성이 좋다 보니까 프리, 파워를 거치면서 스피커를 통해서도 이렇게 ‘빰!’하고 잘 표현이 된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밀어주는 힘이 너무 좋아서 가정용으로 이 정도 스피커랑 프리, 파워 매칭에 이 정도 소스기기라면 뭐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총평
자 그럼 오늘 살펴본 메트로놈의 DSC 총평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3-in-1 스트리머 겸 DAC 겸 디지털 프리앰프인 이 제품은 전원부 일체형의 원박스 제품이지만 분리형 제품 못지않은 전원 충실도를 가지고 있고 상당한 실력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예전 메트로놈 제품을 생각해 볼 때 신기술 대응력이 느리고 좀 답답한 구석이 있다는 이런 이미지가 좀 고착화된 브랜드라고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상위 라인업인 칼리스타 제품이나 오늘 만나본 DSC를 봤을 때, 언제 이렇게 메트로놈이 신기술 대응이 빨랐나 싶을 정도로 신기술 대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메트로놈 브랜드 제품이 브랜드 라인업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인 것 같다. 신기술 대응력이 이렇게 빠르다는 건 상당히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고, 리드 볼륨을 채용하고 있어서 그냥 직결해서 사용해도 어느 정도 상당한 성능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시청은 비록 소스기기 전용으로 하긴 했지만 3-in-1 제품이기 때문에 두루두루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네트워크 스트리머로 사용해도 되고 프리앰프 겸용으로 해서 직결해서 사용해도 되고 DAC 자체 성능도 상당히 출중하고, 그리고 입력단의 HDMI가 있다는 점. 그래서 PCM 신호를 HDMI로 받아서, 예를 들어서 TV 근처에 놓고 고품질의 오디오로 다양한 활용도 가능성이 보이는 그런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매칭된 오르페우스의 앱솔루트 프리, 파워 그리고 윌슨 오디오 이베트 스피커와의 궁합은 상당히 좋았으니까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이 조합으로 시청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가격대의 경쟁작 제품이 뭐가 있는지 필자가 리뷰를 하면서 항상 고민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는데, 이 가격대에서는 단연코 주목받아 마땅한 제품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이 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진짜 꼭 한번 시청해 보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출처 : 하이파이클럽
글쓴이 : 염동현
Specifications | |
---|---|
Resolution | 32 bits / 384 kHz DSD 64 to 512 (eq. frequency of 22.4 MHz) |
Internal features | Dynamic range : -137 dB / Distortion + noise : -122 dB Internal Processor 32 bit / Frequency bandwidth 32 to 768 kHz |
Analog outp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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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w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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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inpu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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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supply | 3 toroidal transformers with 14 independent regulation lines |
Volt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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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characteris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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