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usFaber | Sonus Faber 예술적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 주는 최신예 아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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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소너스 파베르 브랜드는 이탈리아 북부 비첸차에서 프랑코 셀브린이 1983년에 설립했다. 브랜드명은 우리말로 ‘소리의 공방’이란 의미로,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장인 정신이 빛나는 브랜드다. 그리고 현악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스피커의 외관 디자인과 현악기 재생에서 독보적인 사운드로 기억되는 브랜드다.
소너스 파베르의 주역인 오마주 시리즈 중 아마티는 1998년 처음으로 출시되었고,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진화되었으며, 최근 5세대 모델인 아마티 G5를 선보였다. 오마주 시리즈 스피커들은 스트라디바리, 아마티, 과르네리, 세라피노와 같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 현악기 제작자 이름을 제품명으로 붙였으며, 이들을 오마주하는 스피커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아마티 스피커는 근대 바이올린의 창시자로 불리는 안드레아 아마티를 오마주한 의미 있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소너스 파베르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모델 아마티 G5에 거는 기대가 엄청난데, 리뷰를 통해 핵심적인 특징과 변화들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 스피커의 핵심 부품인 드라이버들의 변경이 눈에 띈다. 먼저 새로운 미드레인지는 사이즈가 기존과 동일한 150mm이지만, 새로운 페이즈 플러그를 추가해 중역 위상 문제 해결과 명료도를 높였다. 또한 네오디뮴 자석과 새로운 보이스 코일을 채용해 빠른 반응을 얻었으며 서스펜션을 개선했다. 다음으로 더블로 장착된 저역용 베이스 드라이버는 새로운 5세대 버전으로, CCAW 보이스 코일로 보빈 높이와 코일 무게를 줄였고,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했다. 그리고 빠르게 반응하는 코일의 냉각을 위해 마그넷 후방에 냉각 캡도 적용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저역 에너지를 기존 대비 23.6% 상승시켰다. 외관에서 보이듯이 이 우퍼는 더스트 캡이 없던 타입에서 더스트 캡이 성형물로 적용된 타입으로 바뀌었으며, 콘지의 빠른 진동과 위상의 흐트러짐을 잡아 주었다. 마지막으로 28mm 사이즈의 트위터는 기존과 동일한 D.A.D.(댐프드 에이펙스 돔)를 사용하며, 이 트위터는 고역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위상 문제와 디스토션을 방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두 번째로 뛰어난 외관 디자인과 인클로저 제작 기술이다. 이 인클로저는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소너스 파베르 목공 기술의 완성형이다. 장인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외관의 마감 처리는 수공 작업으로 진행하는데, 여러 겹의 천연 목재와 래커 마감을 통해 고광택의 뛰어난 표면을 만들어 냈다. 캐비닛 내부는 특수한 격자 구조로 진동을 잡아 주며,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는 별도의 독립적인 인클로저 용적을 제공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인토노 기술을 적용해 미드레인지에서 트위터 방향으로 내부에 덕트를 별도 추가해 내부 압력을 감소시키는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변화를 주었다. 또한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으로는 후면 벤트 홀 방식인 스텔스 울트라플렉스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대형 알루미늄 가이드를 부착해 덕트 역할과 시각적으로 후면 전체 기둥 역할을 동시에 해 주었다. 이 밖에도 특허 등록된 Z.V.T. 방식의 전용 스파이크로 스피커와 바닥 진동을 분리시켰다.
세 번째, 가장 궁금했던 기존 세대와의 사운드의 변화다. 스피커의 핵심은 드라이버들로 조금의 변화에도 민감한데, 아마티 G5는 과감하게 새롭게 개발된 미드레인지와 우퍼를 채용해 전체적으로 중·저역대 성향을 완전히 바꾸었다. 여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은 베이스의 깊이와 명료함의 개선이다. 특히 기존 동사 스피커에 대한 불만으로 여겨졌던 중역대 위상 문제 해소와 중·저역의 불분명한 경계까지 개선해 더욱 명확한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고, 시스템 SPL도 91dB로 높아졌다.
보컬 곡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No Moon At All’을 선곡해 보았다. 반주 악기들의 표현력에도 집중하게 만들었는데, 오른쪽 피아노와 중앙 콘트라베이스의 경계를 고스란히 유지했다. 그리고 중앙 무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보컬의 스테이지를 통해 그녀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는 중역대에서 정확한 발음과 입술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접근되었다. 재즈 곡에서 재즈 보컬 특유의 리듬과 라이브적 요소들이 잘 전달되었으며, 중역대는 기존에 들어왔던 아마티와는 차별화된 디테일과 정확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브람스 이중 협주곡 A단조를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과 파블로 페란데스의 첼로 연주, 만프레드 호네크가 지휘한 체코 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두 연주자가 모두 이탈리아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한 만큼 어느 때보다 아마티 G5의 진가를 만날 수 있었는데, 다소 가늘면서도 현의 표현력이 분명히 전달되는 현악기 질감으로 매력적인 사운드를 전달해 주었다. 그리고 첼로의 저역은 기대 이상의 깊은 울림이 반영되어 바이올린 중·고역의 명료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을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하는 무지카 에테르나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가장 진보적이고 색다른 베토벤 운명으로 손꼽히는 연주답게 역동적인 움직임이 유난히 돋보인다. 과감한 완급 조절을 중심으로 현악기들의 움직임은 활발하고, 생동감 있는 현의 질감을 표현해 주었으며, 금관 악기들의 울림은 짧은 잔향과 임팩트로 깔끔하게 표현되었다. 빠른 저역 반응은 아니지만, 오히려 부밍 없고 빠른 제동력이 돋보이는 저역이며, 짧은 잔향과 기대 이상으로 초저역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운드는 기대처럼 실내악 곡과 대편성 곡에서 음악성이 탁월했다. 거대한 울림보다는 조밀함과 정확한 현악기들, 관악기들의 사실적인 질감을 더욱 부각시켜 사운드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런 부분들은 새로운 G5에서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운드다. 무엇보다 소너스 파베르 아마티 G5가 전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계승을 넘어서 과감히 기존 모델과 차별성을 두었으며, 사운드의 변화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과거에는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를 디자인적 감성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사운드의 완성도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새롭게 선보인 아마티 G5는 오마주 시리즈만의 예술적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 주며, 소너스 파베르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 준 스피커로 기억하게 한다.
가격 5,000만원
구성 3.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Stealth Ultraflex)
사용유닛 우퍼(2) 22cm, 미드레인지 15cm, 트위터 2.8cm(DAD Arrow Point)
재생주파수대역 28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Hz, 270Hz, 2,200Hz
출력음압레벨 91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50-450W
크기(WHD) 41.1×117.6×51.2cm
무게 5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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