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 McIntosh MR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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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너 매력에 다시금 빠지게 만들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로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면서 앱을 통한 디지털 방송이 대중화되었지만, 과거를 회상해 보면 라디오라 불리는 튜너 기기는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방송과 자연스러운 아날로그 사운드 덕분에 튜너는 여전히 오디오 시스템에서 빠지면 아쉬운 소스기기다.
전통적으로 튜너의 명가로 불리는 브랜드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오랜 세월 꾸준히 명가의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매킨토시를 빼놓을 수 없다. 기억할 만한 매킨토시의 튜너를 살펴보면, MR67과 MR71은 진공관 방식 튜너로 인기를 얻었던 모델들이다. 트랜지스터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돋보였던 모델로 MR78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당시 최고의 튜너 명기로 불리며 70년대를 책임졌다. 80년대 매킨토시 최초로 디지털이 접목된 MR80도 기억할 만하다. 지금은 디지털과 AI의 시대이지만 매킨토시는 여전히 시대를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튜너를 변함없이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최신 버전의 튜너는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MR89이다. 특히 MR89는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진 모델인 만큼 튜너의 중요성과 튜너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첫 번째 살펴볼 부분은 MR89의 콘셉트와 하드웨어 구성으로, 매킨토시 최신 디자인의 공감과 다양한 신기능의 접목이 눈에 띈다. 전면 블랙 글라스 패널과 함께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블루 미터창으로 60dB 출력 미터로 출력 신호 레벨을 표시해 매킨토시 브랜드 최고급 튜너 모델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이 전면 패널에는 각종 정보를 표출해 주는 디스플레이가 있어 채널 주파수 표시 이외에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RF 신호 감도 표시 이외에도 별도로 멀티패스와 노이즈 레벨이 표시되는데, 레벨이 없거나 최소 표시 위치에 AM과 FM 안테나가 설치되도록 가이드 역할도 한다. 그리고 AM와 FM은 각각 20개의 채널을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있는데, 국내 채널을 감안하면 넉넉하다. 케이스는 동사 제품들과 패밀리 룩을 유지했는데, 하단 스테인리스 베이스 섀시에 트랜스포머를 포함한 리니어 방식의 전원부를 설치했고, 상단에 시그널 처리부를 장착해 독립적으로 분리된 구조로 되어 있다.
MR89의 FM 감도는 2㎶, AM 감도는 350㎶/m이며, 주요 스펙 중 FM SNR은 모노 시 70dB, 스테레오는 68dB이다. FM THD는 스테레오 기준 0.3%로 튜너로는 상당히 뛰어난 수치를 보여 주고 있는데, 이는 디스토션과 노이즈 없는 깨끗한 사운드 제공을 위해서는 의미 있는 수치다.
출력 단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출력용 밸런스 XLR 단자와 언밸런스용 RCA 단자를 모두 설치해 두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디지털 출력용 코액셜, 옵티컬 단자를 통해 48kHz 샘플레이트로 디지털 출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는 DAC 및 앰프와 연결 시 신호의 손실 없이 다이렉트로 사용 가능한데, 일반적인 튜너에서 볼 수 없는 최신 매킨토시 튜너만의 경쟁력이다.
두 번째는 튜너의 성능과 다양한 기능이다. 이를 위해 핵심 기능들의 설명이 필요한데, 크게 4가지 Stereo Blend Type, Stereo Blend Mode, Highcut, Softmute 기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모두 FM 수신 감도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기능들이다. 먼저 Stereo Blend Type을 두 가지로 선택 가능한데, Stereo 모드에서는 저주파와 고주파를 균일하게 배분하고 스테레오 분리도를 낮추고 감도에 균형감을 주어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High Blend 모드는 수신 감도가 좋을 경우 권장하는 모드로, 고주파 영역의 표현력을 극대화해 채널 분리도와 명료도를 높여 주는 방식이다. 다음은 Stereo Blend Mode인데, 3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Normal 모드와 Less Noise 모드를 통해 약한 FM 스테레오 방송을 수신할 때 좌우 채널의 혼합비를 이용해 노이즈를 감쇄시켜 주며, More Separation 모드는 수신 감도가 좋은 경우 스테레오 분리도를 더욱 끌어올려 주는 방식이다. 또한 Highcut도 놓칠 수 없는 기능인데, 수신 감도가 좋지 않아 고주파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 가변 로우패스 필터를 적용해 고주파 노이즈를 필터링해서 부족한 수신 감도를 보상해 주는 방식으로, 수신 감도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Softmute 기능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방송 주파수를 찾을 때 스태틱 노이즈를 줄여 자연스럽게 소리와 잡음을 감쇄시켜 주는 기능이다.
모든 기능들을 필자가 다양하게 테스트해 보았는데, 수신 감도가 좋은 환경에서는 더욱 스테레오 분리를 극대화해 주었고, 신호 감도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평균적인 분리도를 통해 안정적인 수신 상태를 만들어 주었다. 이처럼 디지털 접목을 통해 다양한 기능과 옵션으로 FM 수신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신 감도와 함께 사운드적으로도 대역폭과 채널 분리가 뛰어나며, 매킨토시 스타일의 중·저역의 질감 표현력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정리해 보면, 매킨토시 MR89 튜너는 상식을 바꾸어 놓은 튜너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부합되는 새로운 튜너 기능과 성능을 경험하게 만들었기 때문인데, 다양한 세팅을 통해 최적의 수신 환경으로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MR89의 가장 큰 매력이고 장점이다. 요즈음 점점 라디오 방송에 대한 향수와 추억 소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튜너는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의 묘미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싶다. 그리고 매킨토시 사용자들에게도 MR89는 풀 시스템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소스기기로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가격 850만원
FM/AM 지원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출력 레벨 1V(RCA), 2V(XLR)
출력 임피던스 100Ω
크기(WHD) 44.4×15.2×40.3cm
무게 10.4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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