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뮌헨 하이엔드 2018' 오디오쇼 - Par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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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디오스퀘어입니다.

오디오스퀘어는 지난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독일 뮌헨(Munich)에서 개최한 ‘하이엔드 2018(High End 2018)’에 다녀왔습니다. 하이엔드 2018은 전 세계 오디오쇼 중 가장 대규모로 펼쳐지는 행사로 약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1부에 이어 오늘은 두 번째 시간입니다.

▲ 수많은 오디오파일과 업계관계자들이 찾은 하이엔드 2018

하이엔드 2018에 참여한 업체 중 하이엔드 제조사들은 주로 아트리움에서 자사 제품의 전시 및 시연을 하였습니다. 오디오쇼가 열린 MOC의 경우, 오디오쇼 전용룸으로 설계하여 행사장에서도 비교적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다른 오디오쇼와 구별되는 점입니다.

▲ 하이엔드 제조사들이 모여 있는 아트리움

하이엔드 인티앰프 I1를 선보인 CH 프리시전(CH Precision)

스위스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제조사인 CH 프리시전(CH Precision)은 스텐하임(Stenheim), 괴벨(Göbel) 등 쟁쟁한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는 물론 테크다스(TechDAS), 크로노스(Kronos) 등의 턴테이블 제조사들과도 콜라보레이션 매칭을 선보이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오디오쇼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하이엔드 인티앰프 ‘I1’을 선보여 오디오파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유니버설 인티앰프라는 카테고리로 구분되는 I1은 그동안 CH 프리시전에는 없던 새로운 라인업입니다. 하나의 섀시에 A1, C1, L1, P1의 기능을 담은 인티앰프로 발표 전부터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외형만 보면 자사의 라인 프리앰프 L1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옵션 보드를 통해 디지털/아날로그 입력, 포노 입력, USB, 이더넷 스트리밍 등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CH 프리시전의 인티앰프 신제품 I1

I1은 채널당 100W(8Ω, RMS) 출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선택옵션을 통해 인티앰프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부에는 1,000VA 용량의 전원 트랜스를 탑재하여, 인티앰프 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직 정확한 출시시기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풀 옵션으로 구성할 경우 만만치 않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텐하임 스피커와 매칭한 CH 프리시전 시스템

▲ 소스부 #1. D1, C1, T1, X1을 사용하였습니다.

▲ 소스부 #2. P1, L1, X1을 사용하였습니다.

▲ 아날로그 소스기기로 사용한 테크다스의 에어포스 원 프리미엄

▲ 독일의 하이엔드 스피커 괴벨(Göbel)과 매칭한 CH 프리시전 M1

▲ 하이엔드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괴벨의 플래그십 스피커 다이빈 마제스틱(Divin Majestic)

▲ 함께 매칭한 CH 프리시전 L1, D1, C1, T1, X1

▲ 아날로그 소스로 사용한 크로노스 턴테이블

▲ 하이엔드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크로노스의 포노 이퀄라이저

▲ CH 프리시전 인티앰프 I1과 이데나 스피커 매칭

▲ CH 프리시전의 첫 번째 인티앰프 I1

▲ I1의 외형은 프리앰프 L1과 동일합니다.

▲ I1 내부. 대형 전원트랜스와 옵션 슬롯보드가 보입니다.

▲ I1의 후면 단자부. 옵션보드를 모두 장착한 풀 옵션 사양입니다.

▲ CH 링크 케이블과 옵션보드

▲ 옵션보드는 상위기종과 동일합니다.

하이엔드 스피커의 가격파괴! A3를 선보인 매지코(Magico)

미국 하이엔드 스피커를 대표하는 매지코는 자사의 플래그십 스피커 M6와 파격적인 가격의 A3를 앞세워 오디오쇼에 참가하였습니다.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첫 날에는 A3를 메인 스피커로 시연하였으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음날부터는 M6를 메인으로 시연하였습니다. 매지코는 소울루션(Soulution) 시스템과 매칭하였습니다.

매지코 M6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3웨이 5스피커 구성을 사용합니다. 플래그십 기종답게 매지코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비전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매지코의 아론 울프(Alon Wolf)를 비롯한 엔지니어링 팀은 M-Project 이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카본 사이드 패널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 매지코 M6 내부

M6는 기존 Q 시리즈와 비교하여 가장 진보한 부분은 측면에 항공우주 재료와 기술을 활용한 탄소섬유 조각의 6면 모노코크 인클로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소섬유는 F-35 전투기 외부에 사용되기도 했는데 구조물의 강도대비 무게 비율을 60배 증가시키면서도 전체 중량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M6는 이를 통해 곡선형 디자인과 내부 정상파(Standing Waves)를 최소화하고 외부 회절을 제거합니다.

▲ 매지코 M6와 소울루션 시스템 매칭

M6에는 정교하게 가공된 4개의 알루미늄 빌렛을 사용하며, 알루미늄 내부 배플이 드라이버를 지지하고, 10개의 알루미늄 인장로드가 앞뒤로 뻗어 인클로저의 강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클로저는 완전한 밀폐형으로 설계되어 회절에 의해 전파되는 음파가 방해없이 자연스럽게 분산됩니다.

독자적인 탄소섬유 합성물로 만든 새로운 리버스 혼 모양의 서브 인클로저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 댐핑 재료가 필요 없이 내부의 정상파를 분산시켜 이상적으로 감쇠 된 챔버를 제공합니다. 또한 새롭게 설계한 3점 지지의 M-POD 베이스는 바닥에 완벽하게 연결되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M6가 마치 공간에 떠 있는 것처럼 설치할 수 있습니다.

▲ 매지코의 플래그십 스피커 M6

M6에 탑재한 트위터는 다이아몬드 코팅의 28mm 베릴륨 트위터로, 베릴륨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다이아몬드 코팅을 통해 무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욱 이상적인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6인치 미드레인지는 이전 제품보다 30% 더 가벼우며 300% 강력해진 그래핀 기반의 원추 소재입니다. 이 드라이버는 네오디뮴 기반 모터 시스템을 사용한 듀얼 마그넷 구조를 통해 15mm 에어 갭에서 1.7 테슬라의 자기장을 완벽하게 안정화했으며, 티타늄 보이스 코일로 완성하였습니다.

▲ 플래그십 스피커답게 매지코 기술의 정수를 담아낸 M6

저역 재생을 위해서 새로운 다중 벽(Multi-wall) 카본인 나노그래핀(Nanographene) 콘을 사용하였습니다. 10.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는 거대한 네오디뮴 SD 마그넷 시스템을 통해 언더 모터 시스템의 구성요소와 와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90% 포화 효과(업계 표준은 20% 미만)를 제공하여, 깨끗하고 왜곡 없는 음압을 생성하면서 5인치 순수 티타늄 보이스 코일을 1인치 선형이동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플래그십 스피커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매지코 M6

다음은 요즘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매지코 A3입니다. A3는 새로운 A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으로, 1,000만원대 초반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기종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 특징입니다. 매지코 A 시리즈가 기획된 이유 역시 보다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라고 합니다. 매지코는 이를 ‘헌신’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홍보하고 있는데, 실제 뮌헨에 몰려든 전 세계 디스트리뷰터들로부터 엄청난 수량을 주문 받아 수요를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 매지코의 신제품 A3

매지코 A3는 동급 가격대에서 전례 없던 기술의 집합체로, 단단한 트러스 구조의 아노다이즈 처리된 알루미늄 인클로저, 베릴륨 트위터, 탄소 소재의 나노그래핀 드라이버, 네오디뮴 구동 시스템 그리고 매지코의 특허기술로 제작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등 매지코 상위기종의 설계를 거의 대부분 이어받고 있으면서도 가격파괴에 가까운 가격표를 달고 나왔습니다. 무려 S 시리즈의 최하위 기종인 S1의 절반가격에 육박할 정도이니 말 다했죠?

▲ 매지코 A3는 관계자들이 관람하는 첫 날에만 시연할 수 있었습니다.

매지코 A3에는 M-Project 트위터의 기본적인 설계 플랫폼과 형태를 바탕으로 새롭게 설계된 28mm 퓨어 베릴륨 돔 트위터를 탑재합니다. 커스텀 네오디뮴 구동 시스템은 최신 댐핑 소재와 함께 챔버에 넣었으며, 확장된 리니어 보이스코일로 소리의 왜곡을 최소화합니다. 6인치 미드레인지 역시 새롭게 개발하였으며, 다중 구조의 탄소섬유 콘과 XG 나노그래핀 레이어를 사용하여 최적의 탄성계수와 이상적인 댐핑을 제공합니다.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드라이버는 75mm 퓨어 티타늄 보이스코일을 통해 안정적인 자기장을 제공합니다.

▲ 매지코의 신제품이자 가격파괴 스피커 A3

듀얼 7인치 우퍼는 새로운 8세대 매지코 나노테크 콘을 탑재합니다. 강도와 질량, 댐핑의 적절한 조합을 위해 동일한 특성과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초저역 주파수 재생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섀시 역시 강도와 댐핑의 최적의 조합을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여, 공기의 흐름을 극대화하고 진동을 감소시켜 소리에 미치는 요소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 매지코 A3 인클로저 내부

▲ A3의 인클로저는 상위기종인 Q 시리즈를 간소화하였습니다.

▲ 부스 입구에 전시된 A3

▲ 28mm 퓨어 베릴륨 돔 트위터

▲ 다중 구조의 탄소섬유 콘과 XG 나노그래핀 레이어를 사용한 6인치 미드레인지

▲ 새로운 8세대 매지코 나노테크 콘의 듀얼 7인치 우퍼

▲ A3의 스피커 터미널. 싱글 와이어링을 지원합니다.

이탈리아 감성의 하이엔드 오디오랙 바쏘콘티누오(Bassocontinuo)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오디오랙 제조사인 바쏘콘티누오 역시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오디오쇼에 참가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댄 다고스티노(Dan D’Agostino) 부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바쏘콘티누오는 지난 2009년 디자이너 출신이자 오디오파일인 로렌조 벨로리(Lorenzo Belloli)가 설립했으며, 미학적/기능적으로 좋은 오디오랙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하였습니다. 본사는 이탈리아 밀라노 근처에 있으며, 2009년에 2~3명의 작은 회사로 시작했지만 2012년부터 대형 디스트리뷰터를 만나면서 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쏘콘티누오 오디오랙의 특징이라면 이탈리아의 제품답게 가죽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으며, 제품을 지지하는 다리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합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10주년 기념판도 공개하였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쌓아 올릴 수 있는 기존 형태와 동일하지만 하이엔드 제품과 더욱 일체감을 높여주도록 다양한 재질과 소재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TV나 턴테이블 등을 올릴 수 있는 클래식 스타일의 랙도 선보였습니다.

▲ 댄 다고스티노 시스템과 조합한 바쏘콘티누오 랙

▲ 제품과 좀 더 잘 어울리는 컬러와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 가죽과 카본 재질을 사용한 랙을 선보였습니다.

▲ 오디오리서치 제품과 조합한 바쏘콘티누오 랙

▲ 가죽이 아닌 나무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 바쏘콘티누오 10주년 기념 한정판 랙

▲ 한정판답게 더욱 고급스러운 오디오랙으로 완성시켰습니다.

▲ 다채로운 컬러와 재질을 사용한 신제품을 전시하였습니다.

▲ 컬러를 일체화한 오디오랙 신제품

▲ 가죽대신 나무를 사용한 오디오랙

▲ 상위기종에는 진동을 잡아주는 HDR(Harmonic Damping Resonator)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 메리디언 시스템과 조합한 바쏘콘티누오 랙

▲ 크렐 시스템과 조합

▲ 새롭게 클래식 스타일의 오디오랙을 선보였습니다.

▲ 클래식 스타일의 오디오랙 후면

▲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여 가격을 낮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대형기 TD-4.8을 선보인 라이도 어쿠스틱(Raidho Acoustics)

덴마크의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인 라이도 어쿠스틱은 영국의 코드 일렉트로닉스와 함께 매칭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오디오쇼에서 새로운 TD(Tantalum-Diamond)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시리즈의 첫 제품은 TD-4.8 스피커로 시리즈의 이름과 동일한 탄탈륨 다이아몬드 콘 드라이버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TD 시리즈는 최상위 D 시리즈와 하위 C 시리즈 사이에 위치하는 라인업으로, TD-4.8의 가격대는 D-4.1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탄탈륨 다이아몬드 드라이버는 기존 기존의 다이아몬드 드라이버의 DNA를 이어받으면서도 성능을 개선하였습니다. 탄탈륨 다이아몬드 콘은 다이아몬드 레이어에 세라믹 콘을 더해 5층 샌드위치 드라이버로 만들어 내부 댐핑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가청 주파수 대역을 넘는 대역의 재생이 가능합니다. 또한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여 자사의 리본 트위터와 완벽한 매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 새로운 TD 시리즈 신제품 TD-4.8을 선보인 라이도 어쿠스틱

▲ 라이도의 신제품 TD-4.8

▲ 라이도의 플래그십 스피커 D-5.1도 전시하였습니다.

▲ XT 시리즈의 최상위 스피커 XT-5

▲ TD-4.8 시연중

신제품이 총 출동한 에소테릭(Esoteric)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제조사인 에소테릭 역시 하이엔드 2018에 참가하였습니다. 에소테릭은 플래그십 그란디오소(Grandioso)를 필두로 소스기기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티앰프 분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SACD 플레이어의 신제품 ‘Xs’ 시리즈와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의 최상위 기종인 N-01을 선보였습니다.

에소테릭의 Xs 시리즈는 플래그십 그란디오소의 일체형 SACD 플레이어 K1의 DAC 모듈을 이어받아 디지털 플레이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Xs 시리즈는 현재 K-01Xs, K-03Xs의 2종만 출시되었습니다. K1의 DAC 모듈은 네트워크 플레이어 N-01에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N-03T를 출시하여 자사의 SACD 플레이어 혹은 D/A 컨버터와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8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포노앰프 E-02도 전시하였습니다.

▲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 에소테릭

▲ 에소테릭 SACD 최상위 모델 K-01Xs

▲ K 시리즈 2번째 모델 K-03Xs

▲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 플래그십 모델 N-01

▲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N-03T

▲ 8년만에 선보인 포노앰프 E-02

턴테이블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브링크만(Brinkmann)

독일의 하이엔드 턴테이블 제조사인 브링크만은 1980년대 설립되었으며, 밸런스(Balance), 라그랑쥐(La Grange) 같은 모델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턴테이블 제조사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하이엔드 턴테이블 제조사들이 취하지 않는 다이렉트 방식의 턴테이블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다이렉트 방식의 단점해소를 위해 구동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와 실험 지속하고 핵심이 되는 ‘시누스(Sinus)’ 모터를 자체 개발하는 등 수많은 노력의 결과물을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 브링크만의 인식은 턴테이블 제조사로 각인되어 있지만, 턴테이블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턴테이블만 수입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지만 언젠가는 브링크만의 다른 제품군도 만나보기를 기대해봅니다. 브링크만 부스에서는 턴테이블 외에도 DAC, 포노앰프, 앰프 등을 선보였습니다. 스피커는 미국의 스피커 제조사인 반더스틴(Vandersteen)의 ‘모델 세븐 마크2(Model Seven MK II)’와 매칭하였습니다.

▲ 자사의 시스템과 반더스틴 스피커를 매칭한 브링크만 부스

▲ 라인 스테이지 프리앰프 말코니 마크2(Marconi MK II)

▲ 스트리밍 DAC 나이퀴스트 마크2(Nyquist MK II)

▲ 포노앰프 에디슨 마크2(Edison MK II)

▲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바르도(Bardo)

▲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오아시스(Oasis)

세계 유일의 광 카트리지 DS 오디오(DS Audio)

DS 오디오는 세계 유일의 턴테이블용 광 카트리지(Optical Cartridge)를 출시하고 있는 일본 제조사입니다. 1988년 창업하여 25년 이상 광각기술 전문 개발회사로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초기에는 디스크 체크용 픽업을 개발하였는데 이것은 제조된 DVD 또는 블루레이(Blu-ray) 등의 디스크가 정확하게 제조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읽기 전용 픽업을 말합니다. 테스트용 픽업은 일반적인 플레이어에 탑재되는 픽업과는 비교되지 않는 정밀도가 요구되는 기술입니다. 또한 이들이 제조한 테스트용 픽업은 업계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픽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광 마우스 등에 사용되는 광학관련 기술도 이 회사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20년 이상의 거래실적 역시 그들이 내세우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입니다. 이번 오디오쇼에는 그들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아날로그 오디오에 접목한 광학 카트리지를 선보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카트리지와 포노앰프를 세트로 구성하여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광학 카트리지의 특성상 따라서 카트리지만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자사의 포노앰프와 함께 사용해야합니다.

▲ DS 오디오의 플래그십 기종인 DS 마스터1(DS Master 1)

광 카트리지는 기존 MM, MC 카트리지가 자석과 코일을 이용하여 바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반면, 광 카트리지는 바늘의 움직임을 빛의 변화로 추적하고 출력합니다. 이 방식은 40년 전 도시바 등의 회사가 시도한 적은 있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한계가 있어 일찍 사라진 기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광 카트리지의 음질평가는 높았고, 지금은 명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술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현대 기술로 극복하고 더욱 진화한 형태의 광 카트리지로 내놓은 것이 DS Audio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제품은 지난 2014년 아날로그 그랑프리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