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아이시스를 중심으로 한 하이파이 시스템 설치기

본문

안녕하세요. 오디오스퀘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설치기는 청주에 거주하시는 고객님의 하이엔드 하이파이 시스템입니다. 전체 시스템은 룸 튜닝을 마친 전용룸에 설치하였습니다.

시스템 구성은 아발론(Avalon)의 플래그십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아이시스(ISIS)’와 고전 명기라고 일컫는 오디오리서치(Audio Research)의 레퍼런스2 마크2(Reference Two MKII) 진공관 프리앰프, 레퍼런스 600(Reference 600) 진공관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사용하였습니다.

소스기기는 아큐페이즈(Accupahse) DP-720 SACD 플레이어, 심오디오(SimAudio)의 문 레볼루션 780D(Moon Evolution 780D) D/A 컨버터 겸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외에 PS 오디오(PS Audio)의 P10 파워플랜트 전원장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아발론은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로, 그중 아이시스는 전체 라인업 중 3번째에 위치하는 모델입니다. 아이시스는 플래그십 라인업 제품으로 위로는 사가(SAGA)와 테서렉트(TESSERACT)가 있습니다.

▲ 아발론 아이시스(Avalon ISIS) 스피커

아발론 스피커는 아큐톤 유닛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동시에 남성미가 넘치는 독특한 인클로저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이시스는 아발론의 CEO이자 엔지니어인 닐 파텔(Neil Patel)이 4년간의 연구결과 끝에 내놓은 제품입니다.

아이시스는 에너지 전달 효율과 대역 밸런스, 시간 오차 해소, 빠른 과도응답, 현저히 줄어든 부유 에너지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옥타브에서 옥타브까지 에너지 밸런스는 확장된 대역폭의 엔빌로프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여 원음에 재생에 절대적으로 충실한 동시에 역동적인 공간 표현력을 제공합니다.

▲ 오디오리서치 진공관 프리앰프 레퍼런스2 MKII

오디오리서치의 프리앰프 레퍼런스2 MKII와 모노블럭 파워앰프 레퍼런스 600은 현재는 단종된 제품입니다. 프리앰프 레퍼런스2 MKII는 1998년 처음 출시되어 2004년까지 판매되던 제품입니다. 전작인 레퍼런스1 프리앰프의 라인 스테이지 설계를 이어받았으며,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 제품입니다.

레퍼런스2의 음질은 레퍼런스1에 비해 비약적인 향상을 이뤄냈으며, 입체감,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묘사력을 통해 청취자의 몰입감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고 수준의 분해능과 음악성은 새롭게 설계한 오디오 회로 및 전원공급회로의 개선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진공관은 레퍼런스1에 사용했던 정류관(5AR4 x 1), 레귤레이터 관(6L6 x 1)을 통한한 6922관을 탑재합니다. 전원부는 새롭게 설계한 트로이달 트랜스를 탑재합니다.

레퍼런스2는 AV 프로세서의 패스스루를 새롭게 탑재했으며, 8개의 밸런스 입력, 싱글 엔디드 입력, 2개의 메인출력 및 레코딩 출력을 제공합니다. 모든 기능은 전면 패널은 물론 리모컨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오디오리서치 진공관 모노블럭 파워앰프 레퍼런스 600

오디오리서치 모노블럭 파워앰프 레퍼런스 600은 1995년 발매되어 2005년까지 판매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각 진공관 입력 및 드라이버 스테이지 회로를 16형 6550C 출력관과 함께 사용하면, 1~16 Ω 임피던스의 스피커에 최대 600W의 광대역(12Hz ~ 80kHz) 출력을 제공합니다. 진공관 대 출력 파워앰프로 전 세계에서 못 울릴 스피커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력한 앰프입니다.

출력단자는 독자적인 5웨이 바인딩 포스트 방식이며, 각 출력관은 전면 패널에서 개별적으로 바이어스 설정이 가능합니다. 전면에 있는 레벨미터를 통해 AC 모니터링, 실시간 전력출력 및 튜브 바이어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레벨미터 조명 및 내부 냉각팬 속도 등 다양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 아큐페이즈 SACD 플레이어 DP-720

아큐페이즈의 일체형 SACD 플레이어 DP-720은 자사의 최상위 기종인 DP-700 출시 후 6년만에 선보인 제품으로 디지털 기기의 주요부품의 변화와 함께 업그레이드 된 제품입니다. 일본 내에서 에소테릭과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아큐페이즈는 자사 고유의 드라이브 메커니즘을 내세워 안정적이고 정확한 신호를 판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SACD의 DSD 신호를 다이렉트로 변환하는 MDSD(Multiple Double Speed DSD)를 탑재했으며, 이것은 32비트 D/A 컨버터 칩 8회로분 탑재한 MDS++ 방식의 D/A 컨버터로 구성됩니다. 이와 함께 내부 클럭회로 역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디지털 입력은 USB, 광/동축 등을 지원하며, 광 입력은 24bit/96kHz까지, 이외의 다른 입력은 24bit/192kHz PCM 신호를 지원합니다. 자사의 독자 전송규격인 HS-LINK를 사용하면 DSD 2.8Mhz 재생이 가능합니다.

▲ 심오디오 D/A 컨버터/네트워크 플레이어 780D

캐나다의 대표적인 하이파이 브랜드 심오디오의 D/A 컨버터 겸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 780D는 ESS의 Sabre ES9018S DAC를 채널당 1기씩 탑재했으며, DAC의 출력부는 OP 앰프를 통해 풀 디퍼런셜 회로로 설계하여 풀 밸런스의 아날로그 출력을 제공합니다. 전원부는 문 시리즈가 추구하는 MHP(Moon Hybrid Power)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사용하여, 고속 디지털 스위칭 방식과 아날로그 리니어 방식을 동시에 사용합니다.

▲ 심오디오 전용 앱 Moon MiND

전용 앱인 문 마인드(Moon MiND)를 제공하여 NAS 등의 저장된 음원을 재생하거나 타이달(TIDAL)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vTuner 인터넷 라디오 등을 제공합니다. 이외에 apt-X 코덱 지원의 블루투스를 내장하여 스마트폰 등에 있는 음악을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입력은 USB 입력, AES/EBU, 코액셜 3개, 옵티컬 2개를 제공합니다. USB DAC의 경우 32bit/384kHz PCM, 11.2MHz DSD를 지원합니다.

▲ PS 오디오 P10 파워플랜트 전원장치

전원장치는 PS 오디오의 P10 파워플랜드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오디오 기기에 공급되는 전원의 노이즈 왜곡과 전압의 변화를 최소화하여 깨끗한 전원을 공급합니다. PS 오디오의 전원 공급장치는 전압의 안정화를 통해 THD를 개선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독립적인 전원 출력단을 제공하여 각각의 출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전원의 On/Off 시간 차이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IoT 기능을 통해 출력 별로 소비전력 분석 등이 가능한 온라인 모니터링과 외부에서도 전원의 On/Off 등이 가능합니다. 신호의 웨이브 폼을 선택할 수 있는데 멀티(Multi)와 사인(Sine)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멀티 선택 시 충전시간을 증가시켜 연결된 장치의 전원공급장치의 용량을 확장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출력 임피던스를 개선하여 여유로운 전원공급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 룸 튜닝의 설계 및 시공은 어쿠스틱퓨저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룸 튜닝의 설계 및 시공은 어쿠스틱퓨저(Acoustic Fuser)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청음실의 공간은 670(D) x 470(W) x 300(H)cm로 이상적인 크기를 확보한 후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룸 튜닝 이전 측정 결과는 전 대역에서 1~2초의 매우 높은 RT60 값(잔향 시간)이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반사음들이 소멸되지 않고 긴 시간동안 남아있는 문제도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문제로 직접음이 반사음들에 마스킹되어 소리의 순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제 청취룸 정도의 공간에서는 0.4초 정도가 이상적인 값이지만, 고객분께서 라이브한 환경을 원하여 레퍼런스보다 조금 더 높은 0.5~0.6초의 값이 나올 수 있도록 어쿠스틱퓨저의 룸 튜닝재를 사용하여 튜닝하였습니다.

자칫 룸튜닝을 커튼이나 카펫 등에 의존하여 진행할 경우 고음쪽의 잔향 시간은 지나치게 줄어들고 중저음 쪽은 여전히 긴 잔향시간을 갖게 되어 전체 대역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룸 튜닝에 있어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가 저역~고역의 균일한 잔향 시간을 얻을 수 있냐입니다.

▲ 어쿠스틱퓨저의 3D 퓨저

이번 청음실 환경의 경우 특히 중역대(500~2,000Hz)에서 2초 이상의 잔향 시간이 측정되어 이 부분을 완화시켜준 후 진행하였습니다. 중역대의 과도한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주기 위해 어쿠스틱퓨저의 3D 퓨저(3D Fuser)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3D 퓨저의 경우 천장에서 생기는 난반사를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공간감의 향상과 소리의 명료도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 어쿠스틱퓨저의 T 트랩

저음의 잔향시간 제어를 위해 전방 코너에 4개의 T 트랩(T Trap)을 사용하였습니다. T 트랩의 경우 저음 전용 흡음재로 50~200Hz 대역을 효과적으로 흡음합니다. 고음의 불필요한 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은 슬롯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 어쿠스틱퓨저의 웨이브트랩

고역부터 저역까지 전반적인 흡음을 위해 양 측면에는 웨이브 트랩(Wave Trap)을, 후면에는 3D 트랩(3D Trap)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겉면의 곡선 형태와 바이너리 패턴의 타공을 통해서 중고역 분산과 흡음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저역대는 흡음이 가능합니다. 특히 양 측면에 자리잡은 웨이브 트랩은 측면의 1차 반사음을 효과적으로 분산&흡음 시켜 스테이징을 자연스럽게 하면서도 스피커 바깥쪽까지 확장시켜 줍니다.

▲ 어쿠스틱퓨저의 2D 퓨저

정면의 경우 깊고 자연스러운 무대감을 위해 분산전용 튜닝재인 2D 퓨저(2D Fuser)를 사용하였습니다. 좌우로 확산시켜주는 패턴이 적용이 되어있어 정면에서 생기는 1차 반사음을 자연스럽게 분산시켜줍니다.

어쿠스틱퓨저의 룸튜닝재 적용 이후, 목표 값인 0.5초~0.6초 정도의 잔향시간을 전 대역에서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환경이 너무 라이브하다고 느낄 경우 AT100과 같은 흡음 전용 튜닝재를 추가하여 간단하게 잔향시간 조절이 가능합니다. 긴 잔향시간을 줄이는 것은 짧아진 잔향시간을 늘리는 것 보다 훨씬 더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소리를 잡는데 있어 잔향시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는 경우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